[서해수호 주간을 맞으며]
온 나라가 법원과 헌법재판소만 바라보는 이번 주는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지 15년, 서해수호의 날이 제정된 지 10년이 되었고, 그 행사가 평택 2함대와 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
'서해수호의 날'은 2016년에 제정된 기념일로, 3월의 넷째 금요일이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서해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국가보훈부가 주관한다.
최근 언론에서는 제1연평해전 용사들의 억울한 사연과 시위를 예고하는 기사들이 간간이 나오고 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
연평해전이 영화와 연극으로 나오면서 사람들은 연평해전이 한번으로 아는데 제2연평해전이 발생하기 3년 전인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이 발생했고, 적의 불법 NLL 남침에 해군이 용감하게 대응해 무려 6척의 적함정을 침몰, 대파, 반파시키고 적은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우리 해군은 경상자 수명 외 전사자 없이 대승을 거두었다.
또한,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과 같은 편대 358호정은 적에게 기습을 당한 357호정을 엄호하며 용감히 싸워 승리를 거두고, 침몰하는 357호정에 올라 손상 통제를 하며 전사자와 부상자를 수습했지만, 모두가 생존하여 우리의 기억에는 잊혀져 가고 있다.
이들 제1,2연평해전 참전장병들은 오랜 기간 전장 스트레스와 PTSD를 겪고 있었으나, 자신들만 살아돌아왔다는 전사한 전우들에 대한 미안함과 정신과 진료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제대로된 정신적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진료 기록에 근거하는 현 보훈 제도 하에 국가유공자 지정은 매우 힘든 실정이다.
나도 도무지 믿기지 않아 확인해 보니 제1연평해전은 언론 보도와 달리 모두가 비해당된 것이 아니라 신청자 10명 중 2명은 심사결과를 통과하여 국가유공자 해당이 되었다고 한다.
이들이 왜 행정사,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신청을 하고 시위와 언론 플레이를 해야만 하는가? 이제는 생각을 바꾸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두 해전을 포함한 모든 국지 도발의 당시 군 지휘부들은 전역 후 좋은 자리에 연연하며 정치권에 기웃거리지 말고 책임 지고 직접 자신의 부하들을 돕기 바란다.
그리고 국가보훈부는 현재 6.25전쟁과 월남전에만 해당되는 참전유공자 대상 범위를 육해공 국지도발 전투 참전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나라가 혼란해도 이번 한 주라도 우리는 서해 수호를 위해 목숨 바친 55영웅들과 유가족을 포함한 모든 참전 장병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며 감사해야 할 것이다.
안그래도 혼란한 시기에 하늘의 호국영웅들을 추모하는 엄숙한 서해수호의 날이 분열되어 시끄럽게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울러, 차후 어느 누구든 보훈관련 민원제기와 언론 인터뷰에 허락없이 천안함을 언급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보훈은 국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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