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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족부이(躡足附耳)
발을 밟아 일깨우고 귓속말로 귀띔을 해 준다는 뜻으로, 곧 남몰래 주의를 줌을 이르는 말이다.
躡 : 밟을 섭(𧾷/18)
足 : 발 족(足/0)
附 : 붙을 부(阝/5)
耳 : 귀 이(耳/0)
출전 : 사기(史記) 회음후전(淮陰侯傳)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상사 설득력을 갖춰라. 조직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상사 설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현직으로 돌아간다면 예전과 다르게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퇴직 임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항목에 정치력이 빠지지 않는다. 정치력은 이해관계자, 특히 상사 설득력이다.
리더십 하면 구성원들에 대한 영향력 발휘에만 초점을 맞춘다. 심지어 상사와의 부조화 내지 불협화음을 절개, 지조로 착각하고 설득을 아부와 동일시하는 경우도 있다. 리더십은 하향만이 아니라 상하좌우 십자 방향이다.
구성원은 물론 상사, 동료 모두와 협업해 낼 수 있는 능력이다. 직언의 성과 지표는 얼마나 용감하게 말했느냐보다 '얼마나 목적을 이뤘느냐'다. 서구에선 상사 경영(boss management)을 중요한 리더십으로 다룬다.
현실에서 상사와 불화하는데 구성원을 이끌긴 힘들다. 인적, 물적, 심적 자원을 끌어오지 못하는 사수의 말을 누가 따르겠는가. 죽어라 고생했는데 헛수고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리더십 없는 권력은 가능하지만 권력 없는 리더십은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중국 천하통일 유방 뒤에는 직언보단 우회 조언한 참모있었다.
한고조 유방과 불세출의 영웅 항우는 용인술에서 성패가 판가름 났다. 관점을 전환하면 핵심 브레인의 상사 경영에서도 차이가 났다.
항우는 면박심백(面薄心白; 얼굴이 얇고 속이 드러나 보임)형 인물이다. 유유상종이라고나 할까. 그의 핵심 참모인 범증도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저 애송이(항우)와는 함께 일을 할 수 없어(竪者不足與謀)" 하는 비판, 혹은 사표를 내던지는 걸해골(乞骸骨) 등 항의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반면 유방은 면후심흑(面厚心黑; 얼굴이 두껍고 속이 드러나지 않음)형이다. 참모들 역시 돌직구 직언보다는 전술적 제안 방식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첫째, 군신 간 공동 목적과 '초한전쟁의 패자'가 되고 싶다는 리더의 야심을 활용했다. 유방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와 비교해 당신은 어떻습니까"라며 급소를 자극해 당장 불편하더라도 이기기 위한 선택을 하도록 촉구했다.
둘째, 공개보다는 비밀 조언으로 자존심을 살려줬다. 전략 참모인 장량의 '섭족부이(躡足附耳; 발을 밟아 일깨우고 귓속말로 귀띔해줌. 남몰래 주의를 줌)'가 대표적이다.
셋째, 협공 작전을 펼쳤다. 진나라 수도 함양에 입성했을 때 유방은 향락에 눈이 멀어 번쾌가 '궁궐 떠날 것'을 간언해도 듣지 않는다. 이때 장량은 "좋은 약은 입에 거슬리나 병에 이롭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 이롭다(良藥苦於口而利於病 忠言逆於耳而利於行)"고 말하며 번쾌를 지원 사격하고 협공 작전을 펼침으로써 설득에 성공했다.
또 대놓고 비판하기보다 우회적으로 비유해 말한 것도 비결이다. 직언을 받아들인 군주도 훌륭했지만, 직언을 받아들이게끔 설득한 참모는 더 현명했다.
▶️ 躡(밟을 섭)은 형성문자로 蹑는 간체자, 蹑는 속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발족(足; 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聶(섭)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躡(섭)은 ①밟다 ②뒤쫓다 ③따르다, 잇다 ④연속하다(連續--), 계승하다(繼承--) ⑤본받다 ⑥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到達--) ⑦오르다 ⑧신을 신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가만 가만히를 이르는 말을 섭착(躡着), 구름 위로 오름을 섭운(躡雲), 신을 신음을 섭리(躡履), 뒤를 쫓아 밟아감을 추섭(追躡), 추섭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추섭자(追躡者), 발을 밟아 일깨우고 귓속말로 귀띔을 해 준다는 뜻으로 곧 남몰래 주의를 줌을 이르는 말을 섭족부이(躡足附耳) 등에 쓰인다.
▶️ 足(발 족, 지나칠 주)은 ❶상형문자로 무릎에서 발끝까지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발을 뜻한다. 한자(漢字)의 부수(部首)로 되어 그 글자가 발에 관한 것임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足자는 '발'이나 '뿌리', '만족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足자는 止(발 지)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것이다. 그러나 足자에 쓰인 口자는 성(城)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止자가 더해진 足자는 성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사실 足자는 正(바를 정)자와 같은 글자였다. 그러나 금문에서부터는 글자가 분리되면서 正자는 '바르다'나 '정복하다'를 뜻하게 되었고 足자는 단순히 '발'과 관련된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足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발의 동작'이나 '가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足(족, 주)은 소, 돼지, 양, 개 따위 짐승의 무릎 아랫 부분이, 식용(食用)으로 될 때의 일컬음으로 ①발 ②뿌리, 근본(根本) ③산기슭 ④그치다, 머무르다 ⑤가다, 달리다 ⑥넉넉하다, 충족(充足)하다 ⑦족하다, 분수를 지키다 ⑧물리다, 싫증나다 ⑨채우다, 충분(充分)하게 하다 ⑩만족(滿足)하게 여기다 ⑪이루다, 되게 하다 ⑫밟다, 디디다 그리고 ⓐ지나치다(주) ⓑ과도(過度)하다(주) ⓒ더하다, 보태다(주) ⓓ북(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을 돋우다(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주) ⓔ배양(培養)하다(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두터울 후(厚), 짙을 농(濃), 도타울 돈(敦), 넉넉할 유(裕), 풍년 풍(豊), 발 지(趾), 남을 여(餘), 넉넉할 요(饒),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손 수(手)이다. 용례로는 죄인의 발에 채우는 쇠사슬을 족쇄(足鎖), 발자국으로 걸어오거나 지내 온 자취를 족적(足跡), 발바닥이 부르틈을 족견(足繭), 바쳐야 할 것을 죄다 바침을 족납(足納), 무덤 앞의 상석 밑에 받쳐 놓는 돌을 족석(足石), 발바닥을 때림 또는 그런 형벌을 족장(足杖), 발뒤꿈치로 땅을 눌러 구덩이를 만들고 씨를 심음을 족종(足種), 발을 이루고 있는 뼈를 족골(足骨), 발자국 소리를 족음(足音), 발가락으로 발 앞쪽의 갈라진 부분을 족지(足指), 발의 모양 발의 생김새를 족형(足形), 발로 밟아서 디딤 또는 걸어서 두루 다님을 족답(足踏),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마음에 모자람이 없어 흐뭇함을 만족(滿足), 일정한 분량에 차거나 채움을 충족(充足), 손과 발로 손발과 같이 마음대로 부리는 사람을 수족(手足), 기관이나 단체 따위가 첫 일을 시작함을 발족(發足), 아주 넉넉함으로 두루 퍼져서 조금도 모자람이 없음을 흡족(洽足), 매우 넉넉하여서 모자람이 없음을 풍족(豐足), 스스로 넉넉함을 느낌을 자족(自足), 제 분수를 알아 마음에 불만함이 없음 곧 무엇이 넉넉하고 족한 줄을 앎을 지족(知足), 충분히 갖추어 있음을 구족(具足), 보태서 넉넉하게 함을 보족(補足), 어떤 장소나 자리에 발을 들여 놓음을 측족(廁足), 아랫사람이 웃사람을 공경하는 일을 예족(禮足), 머리와 발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수족(首足), 발 가는 대로 걸음을 맡김을 신족(信足), 발을 잘못 디딤을 실족(失足), 발 벗고 뛰어도 따라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능력이나 재질 등의 차이가 두드러짐을 이르는 말을 족탈불급(足脫不及), 흡족하게 아주 넉넉함을 일컫는 말을 족차족의(足且足矣), 넉넉하여 모자람이 없든지 모자라든지 간에를 일컫는 말을 족부족간(足不足間), 발이 위에 있다는 뜻으로 사물이 거꾸로 된 것을 이르는 말을 족반거상(足反居上), 발이 땅을 밟지 않는다는 뜻으로 매우 급히 달아남을 이르는 말을 족불리지(足不履地), 자기 자신이나 또는 자기의 행위에 스스로 만족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자기만족(自己滿足), 발과 같고 손과 같다는 뜻으로 형제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깊은 사이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족여수(如足如手), 치마를 걷고 발을 적신다는 뜻으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말을 건상유족(蹇裳濡足) 등에 쓰인다.
▶️ 附(붙을 부)자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좌부변(阝=阜; 언덕)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付(부; 앞사람을 툭툭 쳐서 무언가를 건네준다는 뜻을 가진)로 이루어졌다. 흙이 수북하게 쌓인 곳의 뜻으로, 음(音)을 빌어 붙다의 뜻으로 쓰인다. 작은 흙산의 의미를 나타낸다. ❷형성문자로 附자는 ‘붙다’나 ‘붙이다’, ‘보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附자는 阜(언덕 부)자와 付(줄 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付자는 누군가에게 물건을 건네주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주다’나 ‘맡기다’라는 뜻이 있다. 여기에 阜자가 결합한 附자는 본래 ‘작은 흙더미’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하지만 발음역할을 하던 付자의 의미가 강해지면서 후에 ‘붙다’나 ‘의탁하다’, ‘부합하다’와 같은 다양한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附(부)는 ①붙다 ②붙이다, 부착하다 ③보태다, 더하다 ④부합하다(서로 맞대어 붙이다) ⑤맞추다 ⑥따르다 ⑦합사하다(둘 이상의 혼령을 한곳에 모아 제사지내다) ⑧가까이하다 ⑨친근하다 ⑩부쳐 보내다 ⑪의탁하다 ⑫올라타다 ⑬주다, 부여하다 ⑭부자(附子: 바꽃의 어린뿌리) ⑮창자(큰창자와 작은창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腑) ⑯작은 흙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무리 속(屬), 무리 휘(彙), 무리 대(隊), 무리 훈(暈), 무리 조(曹), 붙을 착(着), 무리 군(群), 무리 중(衆), 무리 배(輩), 무리 류/유(類), 무리 당(黨)이다. 용례로는 어떤 곳을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곳이라는 부근(附近), 권리 명예 임무 따위를 지니도록 해준다는 부여(附與),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음을 부착(附着), 서로 맞대어 붙임을 부합(附合), 어떤 데에 부속시켜 설치하는 것을 부설(附設), 주된 일이나 물건에 딸려서 붙음을 부속(附屬), 잘못이나 허물을 적어 둠을 부과(附過),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붙좇음을 부화(附和), 공공단체 또는 절이나 교회 등에 무상으로 금전이나 물품을 내놓음을 기부(寄附), 더하여 붙임을 첨부(添附), 문제나 사건 또는 그 서류 따위를 관계 기관이나 부서에 돌려 보내거나 넘김을 회부(回附), 남의 비위를 맞추고 알랑거림을 아부(阿附), 반역하던 마음을 고쳐 와서 따르고 복종함을 내부(來附), 의지하여 따름을 의부(倚附), 평점을 붙임을 점부(點附), 자기 주견이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인다는 말을 부화수행(附和隨行), 권세를 떨칠 때의 사람을 붙좇다가 그 권세가 쇠하면 버리고 떠난다는 말을 부염기한(附炎棄寒),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인다는 말을 부화뇌동(附和雷同) 등이 있다.
▶️ 耳(귀 이, 팔대째 손자 잉)는 ❶상형문자로 귀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한문에서는 귀라는 뜻 이외에도 ~할 뿐이다, 혹은 ~할 따름이다 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耳자는 '귀'나 '듣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耳자는 오른쪽 귀의 귓바퀴와 귓불을 그린 것이다. 耳자는 사람의 귀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귀의 기능인 '듣다'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글자에서는 항아리나 솥과 같이 단순히 물체의 '손잡이'를 뜻할 때도 있다. 참고로 중국 고문(古文)에서는 耳자가 종종 '~일 뿐이다'나 '~일 따름'과 같은 어조사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곤 했다. 그래서 耳(이)는 ①귀, 오관(五官)의 하나 ②성(盛)한 모양 ③뿐 ④귀에 익다, 듣다 ⑤곡식이 싹나다 그리고 ⓐ팔대째 손자(孫子)(잉)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귀와 눈 또는 남들의 주의를 이목(耳目), 겉귀의 드러난 가장자리 부분을 이개(耳介), 귀와 코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이비(耳鼻), 귀에 생기는 병을 진찰 치료하는 의술의 한 분과를 이과(耳科), 귓바퀴를 이각(耳殼), 귀동냥으로 얻은 학문을 이표(耳剽), 몹시 떠들어서 귀가 먹먹함을 이괄(耳聒), 귀로 들음을 이령(耳聆), 귀가 먹음을 이색(耳塞), 귓바퀴가 뺨에 붙은 부분을 이근(耳根), 귀로 소리를 듣는 능력을 이력(耳力), 귀에 입을 대고 하는 말을 이어(耳語), 듣기만 하여서 알게된 학문을 이학(耳學), 귓속이 곪아 앓는 병을 이통(耳痛), 귀가 먹어 들리지 않음을 이롱(耳聾), 나이 60세를 이르는 이순(耳順), 참맛을 모른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단지 귀로 듣기만 하고 넘겨짚어 관찰을 할 줄 모름을 이식(耳食), 귀와 눈과 입과 코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이목구비(耳目口鼻), 귀로 듣고 눈으로 봄을 이르는 말을 이문목견(耳聞目見),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다는 뜻으로 눈치가 매우 빠른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이시목청(耳視目聽), 담에도 귀가 달렸다는 뜻으로 남이 듣지 않는 곳에서도 말을 삼가라는 뜻으로 일컫는 말을 이속우원(耳屬于垣), 귀로 듣고 눈으로 봄으로써 일어나는 욕심 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욕망을 일컫는 말을 이목지욕(耳目之欲), 귀로 듣고 눈으로 봄 즉 틀림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이이목지(耳而目之), 귀를 잡아당겨 얼굴을 마주하고 가르친다는 뜻으로 친절히 가르침을 이르는 말을 이제면명(耳提面命), 말의 귀에 동풍이라는 뜻으로 남의 비평이나 의견을 조금도 귀담아 듣지 아니하고 흘려 버림을 이르는 말을 마이동풍(馬耳東風), 쇠귀에 경 읽기라는 뜻으로 우둔한 사람은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주어도 알아듣지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우이독경(牛耳讀經), 바람이 귀를 통과하는 듯 여긴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여풍과이(如風過耳), 제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는 뜻으로 얕은 꾀로 남을 속이려 하나 아무 소용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엄이도령(掩耳盜鈴), 바른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뜻으로 바르게 타이르는 말일수록 듣기 싫어함을 이르는 말로 충언역이(忠言逆耳), 귀로 들어온 것을 마음속에 붙인다는 뜻으로 들은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여 잊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입이저심(入耳著心), 귀를 귀하게 여기고 눈을 천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먼 곳에 있는 것을 괜찮게 여기고, 가까운 것을 나쁘게 여김을 일컫는 말을 귀이천목(貴耳賤目), 남에게 들은 것을 그대로 남에게 전할 정도밖에 되지 않는 천박한 학문을 일컫는 말을 구이지학(口耳之學), 들은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는 뜻으로 들은 말을 귓속에 담아 두고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말을 언유재이(言猶在耳), 머리를 수그리고 귀를 드리워 엎드린다는 뜻으로 온순하게 맹종하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면수첩이(俛首帖耳), 콩알 두 개로 귀를 막으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소한 것이 큰 지장을 초래함을 이르는 말을 양두색이(兩豆塞耳)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