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817 로봇수술
이번에 전립선을 로봇수술한다고 한다. 병원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가지않기 때문에 그동안 의료기술이 괄목할 만큼 발전한 것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로봇이 스스로 수술하는 것이 아니고 의사가 로봇팔을 조종하는 수술이라고 한다. 복강경 수술보다 한단계 발전한 것으로 의료계에서는 생각하지만 건강보험당국은 동의하지 않기에 복강경과 달리 아직 비급여다. 그래서 수술비만 1,500만원에 달한다. 복강경 기구를 2D 또는 3D로 보면서 의사가 조종하는 것에 비해 확대된 3차원 영상으로 관절형인 로봇팔을 조절하기에 아무래도 회복이나 부작용은 적지만 암 제거효과는 아직 크게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대규모 무작위시험에서 수술 3개월 때 요실금 회복이 로봇수술에서 54%, 복강경수술에서 46%로 로봇수술이 앞섰다. 12개월이 되면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게 됐다. 신경보존이 가능한 환자에서는 발기기능의 초기 회복도 로봇수술이 더 좋다.
전립선암에서 말하는 로봇수술은 대부분 ‘로봇 보조 근치적 전립선절제술(RALP)’을 의미한다. 전립선을 통째로 제거하고, 필요하면 주변 조직이나 골반 림프절도 함께 제거하는 수술이다. 주로 암이 전립선에 국한되어 있거나 수술로 치료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시행한다. 수술은 환자를 전신마취시킨 상태에서 복부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만들고 카메라와 로봇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시작한다. 집도의는 환자 옆이 아니라 콘솔에 앉아 확대된 3D 영상을 보면서 로봇 팔을 조종한다. 우선 전립선과 정낭을 분리·제거한다. 그리고 방광과 전립선, 요도 주변을 박리하고 전립선 전체와 정낭 등을 제거한다. 암의 위치와 위험도에 따라 골반 림프절 절제를 추가할 수 있다.
전립선 양쪽에는 발기 기능에 관여하는 신경혈관다발이 있다. 암이 신경과 떨어져 있다면 신경보존술을 시행해 발기 기능을 최대한 보존한다. 하지만 암이 신경 가까이 있으면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일부 또는 전체 신경을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전립선을 제거하면 방광과 요도가 끊어진 상태가 되므로 두 부분을 다시 봉합하고 이 부위가 잘 아물도록 소변줄(도뇨관)을 넣어 둔다. 수술 자체는 대략 3시간 정도인 경우가 많지만 환자의 상태와 림프절 절제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도뇨관은 일반적으로 약 7일후에 제거한다. 수술 후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발생하고 회복에 3개월이상 걸린다. 전립선절제술 후에는 PSA가 매우 낮거나 검출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