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오우삼의 '비둘기 날자 슬로우비디오 찍는다' 버전의 mi2에 상당히 실망했던 터라
'앨리어스'와 '로스트' 작가였던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이번 영화를
많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그동안 캐스팅 됐다가 떠난 배우도 6명이나 되고.. (스칼렛 요한슨이 아쉬어요ㅜ.ㅜ)
영화개봉까지 시간도 넘 오래 걸려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었죠.
근데. 글쎄요...
딱 무난하다 정도 밖에 안되네요.
다른 분들은 뭐 다들 엄청 재미있다고 하시는데..
사실 전 모르겠습니다.
시작부터 잡아끄는 강력한 씬도 부족하고
이단헌트를 정말 시리즈 중 최고로 인간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건 이 감독이 잘 하는 능력이죠 ㅎㅎ )
글쎄요... 더 이상 액션이 안되는 리쎌워폰 4의 멜깁슨이랄까요.
미션 1의 이단은 관객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비상한 머리의 소유자였고
미션 2의 이단은 초절정 미남버전에다가 트리플엑스의 반 디젤 뺨쌤리는 액션고수였죠 -_-
근데 미션 3의 이단은 그냥 평범하기만 하네요. 물론 아내사랑은 극진합니다. ㅎㅎ
그래도 아내에 대한 사랑땜에 진짜 무대뽀로 돌진하는 이단의 모습은
어찌 보면 가장 매력적일 지도 모르겠군요.
네 무대뽑니다.
근데 그게 이번 시리즈의 최악의 문제점이죠.
영화가 이단 헌트의 감정선에 상당히 치우쳐있다보니
정작, '미션 임파서블' 자체는 완전 헌 신짝입니다. ㅜ_ㅜ
영화를 보다보면 알 것입니다.
물론, 저 미션을 아내를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뭐 제목에 충실하게 부합한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이건 스포 아닙니다. 왜 스포 아닌 지는 영화 보면 압니당.)
감독은 1편의 서스펜스와 2편의 액션이 합쳐진 새로운 영화라고 말했는데..
제가 보기엔 1편의 액션보다 약하구요 -_- 2편에는 서스펜스가 없으니 생략 -_-
'영화 같기만 했던 액션이 어떻게 실제인물과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라고
하셨는데.. 네 그것은 성공입니다. 하지만 그게 성공한다고 해서
재미로 연결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뭐랄까요.. 영화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있거나 붕 떠 있는 느낌입니다.
살아 숨쉬고 고동치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전체적인 영화 흐름의 고도차가 완만하고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단계들이
매끄럽게 구분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독의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반전 역시 평이합니다.
물론, 생각 못할 반전일 가능성이 많습니다만, 반전 자체가 주는 충격이
약한 게 문제입니다.
1편의 거대한 반전과 긴장감 넘치는 화면 구성도 없으며
2편의 말도 안돼는 아크로바틱 액션도 없으며
그저 아내를 구하기 위한 집념으로 똘똘 뭉친 너무나 인간적인 '이단 헌트'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이단헌트를 심층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그 이외의 캐릭터들이
철저히 들러리가 되고 마는 것도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좀 과한 말인지도 몰라도 앨리어스 시즌 중 암꺼나 하나 틀어놔도
미션3보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건 그만큼 앨리어스가 재미있다는 말이니 너무 곡해하진 마시구요.
하지만 작가출신 신인 감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부족한 부분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신인감독 치고는 나름 느낌 있었어요. ㅎㅎ
그래도 전편에서는 말도 안되게, 어처구니 없게도 너무나 자주 등장했었던
인조피부가면이 하나 만들어지는 과정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최대한 이해가능한
수준으로 드러난답니다. 그런 점들은 맘에 들더군요.
무엇보다도.
네이키드웨폰(적나특공)의 매기 큐(젠 역할)를 보는 것으로
이 모든 단점들이 커버됩니다. -_-
드레스 진짜 환상!!
아 그리고..
영화 막판 갑자기 제임스카메룬 감독의 어떤 영화가 생각날겁니다.
이것도 역시 막판까지 영화를 계속 보고 그 장면이 닥쳐야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니
스포는 아닙니다. ㅎㅎ
그럼 관람여부는 알아서들 선택하시구요.
매기 큐 좋아하시는 분은 필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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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미션임파서블3를 보고 왔습니다. 약간의 감상평(스포일러 없음)
에디쫀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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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21
06.05.08 03:5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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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완소 매기큐 ㄷㄷㄷ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라 하심은...아놀드 아저씨가 출연했던 그... 그러고 보니...몇몇 비슷한 씬도 있고...또 내용도 약간은...ㅋ
저도 3편은 별로였어요 2보다는 괜찮지만 1보다는 아니었던 2의 마지막의 어이없는 결말처럼 재미없었다는
재미있었음
매기 큐..덜덜덜..스포츠카에서 내릴때 숨막혔습니다.
볼거리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답게 풍성한데, 스토리의 빈약함이 아쉽더군요. 반전은 미리 눈치 챘었고, 글쓰신분 말씀대로 몰랐다하더라도 뒷통수 맞는 충격이 있는 반전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