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두시 2편 중 제1수 (藏頭詩二首中第一首)
산문(山門)의 양편 하얀 벽에 새겨둔 두 편의 장두시(藏頭詩)는 고적(古迹)은
아니지만, 여기 이야기는 사실이며, 이 두 시는 연경현(延慶縣) 려조묘(呂祖廟)
의 도사(道士) 백락삼(白樂三)이 쓴 시문(詩文)이다. 먼저 제1수를 번체자 정자
로 가로쓰기하면 다음과 같다.
天 靑 山 雲 接 (천청산운접)
泉 茫 茫 總 是 (천망망총시)
覓 道 人 何 處 (멱도인하처)
舡 來 問 渡 頭 (선래문도두)
전전번 글에서 필자가 이 제1수는 외형상 오언절구(五言絶句)인데 칠언율시(七言
律詩)로 바꾸면서, 매 구절의 첫 글자는 먼저 두 글자로 떼어서 읽어 나가고, 다시
그 첫 글자를 해당 구절의 맨끝에 붙여서 읽으면 온전한 칠언율시(七言律詩)가 된
다고 말하였다. 그렇게 되면 전체글자로 본문이 완성되는데, 처음 20자의 시구(詩
句)가 28자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오언절구(五言絶句) 네 구절(四句節)의 첫 글자는 天、泉、覓、舡 의 4자이다.
그런데 覓<찾을-멱>=不+見으로 보통 상하로 쓰고, 舡는 <오나라배-강>자도 되지
만, 여기서는 船<배-선>의 고자(古字)로 같은 글자라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답이 금방 나올 것 같다.
一 大 靑 山 雲 接 天 (일대청산운접천)
白 水 茫 茫 總 是 泉 (백수망망총시천)
不 見 道 人 何 處 覓 (불견도인하처멱)
舟 工 來 問 渡 頭 舡 (주공래문도두선)
푸른 산 위의 구름은 하늘에 닿아 있고,
맑은 물은 졸졸 샘에서 끝없이 흐르는데,
가는 길 어디에서도 찾는 사람을 만날 수 없으면,
배꾼이 와서 나루터에 있는 배에게 묻겠지!
▲ 산문(山門)을 들어선 후 상원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첫댓글 잘보았습니다~^^
필자의 글을 읽으면 한자공부와 중국어학습에도 도움을 될 겁니다.
정말 저도 중국은 가보았는데요 이렇게 좋은곳은 찾지못했네요 잘봤읍니다 감사합니다
늙은이가 쓴 귀찮은 한문글귀도 읽어보시고 댓글도 쓰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