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나온 말 '아수라'는 모르겠고 '아수라장'은 들어 본 말이다. 우리말 샘에서 찾아 보니 ' 아수라-장(阿修羅場)[아수라-장-명사-싸움이나 그 밖의 다른 일로 큰 혼란에 빠진 곳 또는 그런 상태] 란다.
정치판을 보고 있으면 꼭 아수라장 같다. 야당대표가 의식을 했건 안했건 평소에 "우리민족끼리"를 염두를 두고 사는지 북한을 지칭하면서 "우리 북한"이라고 해서 논란이 일었다. 동족상잔의 원흉들인 김일성의 3대 세습의 평화노력을 폄하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소위 말하는 '종북좌파'들에게는 귀에 거슬리지 않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의 국민들의 귀에는 거슬렸음이 틀림없다. 그러다보니 논란이 이는 거 아닌가? 취지는 강대강으로 나가지 말고 평화를 염두에 두라는 얘기의 진정성이 잘 전해지지 않았나 보다.
미국 상하원의원이 모인 의사당에서 영어연설을 멋지게 하고 만찬장에선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제낀 윤석열은 즉석에서 기타 선물까지 받았는데 친미주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참 영어를 저렇게 멋지게 구사할 수 있었던 대통령이 이전에 있었던가? 이승만박사도 저렇게는 못했을 거다.
슈사인보이 출신의 김장환 목사가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 노력이 가상하다. 영어공부를 한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안다. 한국인에게 영원한 숙제가 영어라는 걸 말이다. 영어를 제대로 못해 국제회의에 참석해 외톨이로 멍청하게 서 있기도 하고 혼밥을 즐겨 먹다가 온 대통령도 있었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세일즈외교 아닌 세일즈맨들은 브로큰 잉글리쉬라도 열심히 해서 경제대국의 반열위에 올려 놨다. 참으로 경외스럽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배석하여 열심히 동시통역을 훌륭히 해내어 아카데미상 4 관왕에 오르게 한 '샤론 초이'(최성재)는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감탄을 해 마지 않는다.
영어를 싫어하고 배척시하고 한글만 고집하면 안되는 게 우리는 무역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숙명때문이다. 그래서 전국민이 영어식 이름을 하나씩 가져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외국인인 내 친구가 한글의 내 이름을 불러보기 조차 힘들어 한다. 그래서 내 미국식 이름을 '써니(Sunny)"라고 일러 줬더니 좋아라고 불러 댄다.
영어를 잘하는 대통령이 자처하여 '세일즈 맨'으로 역할을 하겠다니 잘 된 일이다. 인기도 올라갈 만 한데, 갤럽여론조사엔 32% 지지도밖에 안 나왔단다. 생각해 보면 윤석열 개인은 괜찮은 것 같은데 아킬레스 건인 '쥴리 김건희'가 문제인 것 같다.
"김건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은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2022년 9월 13일 최모 목사가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로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면서 불거졌단다. 해당 영상에는 김건희가 과거 운영했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 목사가 김 건희를 만나 명품 브랜드 '디올'의 가방을 전달하는 장면이 담겼다."는 것이다ㅡ네이버에서
"장인어른이 좌익이었다고 아내와 헤어지란 말이냐?" 라고 정면승부를 걸었던 전직도 있었지만 윤석열의 경우는 답이 없다. '천공'에게 물어 볼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아니면 "아내가 부덕하니 이혼하란 말이냐?"고 정면승부를 하던지 대국민 사과를 하던지 해야 할 것이다. 여권에서 키운 의혹으로 풍운아 '한동훈' 조차 특검을 수용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당의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토꼈던 김무성이도 옛날의 파렴치가 아물었는지 7선을 위해 출마를 고려한다고, 김무성외에도 울드 보이들이 대거 출마한다고 한편으로 "윤석열이가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던 이석준이는 신당을 만든다고 난리법석이다. 꼼수는 사부 유민승이한테 전수 받았는지 윤석열을 약 올리는데는 선수다.
정치판을 보고 있으면 아수라장임이 틀림없다. 천하가 어지러우면, 즉 난세에는 영웅이 나온다는데 그럴 조짐도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마치 24.01.20에 치러 졌던 답답한 졸전의 아시안컵 대한민국 vs 요르단의 경기를 보는 것 같아. 답답하다. 2 : 2 로 비겼지만 뒷 맛이 쓰기만 하다. 아수라장을 쾌도난마식으로 정리할 위인은 정녕 없다는데에 한숨이 절로 난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