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부모 관계
어린 시절
부모와 따뜻한 관계를 유지한 남성들은
부모 자식 간의 유대감이 더 느슨한 남성들보다
성인이 되어서 더 많은 돈을 벌었다. 노년기에 더
행복했고 치매에 걸릴 확률도 낮았다. 결혼 생활이
탄탄했던 사람들은 삶의 과정에서 신체적, 정서적
고통을 덜 겪었다. 개인 간의 친밀한 우정은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건강한 노화를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척도였다.
- 다니엘 핑크의《후회의 재발견》중에서 -
* 어린 시절 결정되는 것이 많습니다.
한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어린 시절의 부모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에 움찔하게 됩니다. 청년이 되어서는
결혼 생활, 노년이 되어서는 친밀한 우정, 말하자면
사람 사이의 '따뜻한 관계'가 이다음 인생의
건강과 행복을 결정합니다. '따뜻한 관계'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사랑받고 존중받고
자란 아이가 장차 부자가 됩니다.
물질의 부자, 마음의 부자!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어린시절/ 이용복
https://www.youtube.com/watch?v=naDN9d7nUus
시야가 넘 흐리다
봄비 그치니
반갑지 않은 황사 밀려 왔다
왜 이리
원하는 건 오지 않을까?
오늘은 임플란트 끼우려 치과 가는 날
오전에 다녀 오는게 좋겠다
집사람이 치과 다녀오며 파크볼이나 치고 오잔다
그도 좋은 일
동물 챙기면서 닭장의 수탉만 밖으로 내 보냈다
같이 있음 숫기러기가 죽일려하니까 서로 분리해 놓는데
암탉까지 내보내면 별장집으로 갈 것 같다
수탉만 밖에 있으면 멀리 가지 않는다
식은밥 끓여 한술하고 바로 출발
오늘은 다행히 막히지 않아 9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치과에 들어가니 이미 4분이 와 있다
나처럼 바쁘신 분인가 보다
가지고 간 딸기를 간호사에게 주었다
별 것 아니지만 원장님께 이거라도 드려야 내 마음이 편하겠다
9시반에 바로 진료
임플란트를 끼웠다 뺐다 하면서 높낮이와 양옆 이와의 사이를 맞춘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큰 불편함 없이 끼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원장님께서 살펴보시고 다시 한번 높낮이를 맞추어주니 더 잘 맞는 것같다
임플란트를 고정해 주고 3개월 후에 점검하러 오란다
가을부터 시작한 임플란트가 드디어 완성된 것 같다
이제 당분간은 치과 올 일 없겠지
그동안 감사하다며 3개월 후에 오겠다고
진료 끝나니 10시 30분이 넘었다
바로 출발
파크장에 도착하니 11시가 좀 넘었다
볼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황사가 심해서 그럴까?
땅이 알맞게 축축해 먼지 나지 않아 좋지만 황사가 심하니 이런 날 운동하는 건 좋지 않을 것같다
두분이 볼을 치려해 같이 치자고하니 그러잔다
볼 치는게 나완 완전 다르다
볼이 홀근처로 정확히 갈 뿐 아니라 한번 펏팅으로 홀컵에 쏙쏙 집어 넣는다
얼핏보아도 선수급 같다
구력이 있어 보인다니 치신지 오래 되었다고
난 아직도 오비 투성
언제나 이 오비에서 벗어날까?
시작한지 일년도 되지 않은 사람이 욕심을 많이 내나?
나에 비해 집사람은 제법 잘 친다
채를 높이 올려 때리는데 정확히 볼의 중앙을 친다
같이 치시는 분도 집사람에게 잘 친다고
한분이 먼저 빠져나가 셋이서 쳤다
내 고향이 황룡이라며 어디 사시냐고 물어 보니 신흥 영화마을에 살다 광주에 살다 하신다며 웃는다
몸이 좋지 않아 9년전에 영화마을로 들어 왔는데 지금은 좋아져 광주에서 많이 지내신다고
광주가 고향이시냐고 물어 보니 중학교 때부터 광주에서 학교 다녀 고향과 다름없다고
나도 중학부터 광주로 다녔다니 몇학번이냐고
대학 70학번이라고 하니 자기와 같단다
내가 광주고 19회라고 하니 자긴 일고 15회란다
그럼 우리 동중 동창들 중 일고로 간 친구들을 잘 알겠다며 법성스님을 이야기했더니 같은 고향이라며 아주 잘 안단다
다른 친구들도 알고 있다
아이구 이도 큰 인연이라며 통성명 하자고
자긴 박주인이란다
우연찮게 좋은 분을 만났다
한바퀴 돌고 그분이 빠지시길래 오늘 이렇게 만나 반가웠다고
두바퀴를 더 돌았다
좀 잘치려 하면 꼭 오비
욕심내지 않고 친다는게 쉽지가 않다
오늘은 황룡장날
장 한바퀴 돌아보며 떡갈비 두팩과 당근을 샀다
집사람은 꽃을 좋아한다며 화분 두 개를 산다
난 집 주위에 있는 꽃만 보아도 좋겠는데 왜 저리 화분을 좋아할까?
사실 화분에 꽃을 키운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땅에 키우면 크게 신경 쓸 일 없지만 화분에다 키울 땐 제 때 물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시골에서 꽃을 화분에 키우는 걸 난 좋아하지 않는다
국밥 한그릇하고 가자니 먹기 싫다며 짬뽕이나 먹자고
난 짬뽕은 별로
차라리 밥 지어 먹자며 집으로
입맛이 서로 안 맞으니 각자 먹고 싶은 걸 먹는게 어떨까?
아이구 퉁생이 맞을 짓이다
노열동생 집 들러 간해 놓은 민물새우를 가져왔다
노열동생이 조사 나올까 무서워하니 굳이 신경쓰게 할 것 없다
민물 새우를 작은 통에 나누어 담아 김치냉장고와 일반 냉장실에 넣어 두었다
뭐 이렇게 간수해도 괜찮겠지
간한 민물새우를 먹어 보니 넘 맛있다
이걸로 새우젓 담으면 딱이겠는데 집사람은 묵혀 김치 담을 때 쓰겠다고
김장김치도 민물 새우를 넣어야 훨 맛있다
집사람이 밥을 짓는다고
혼자 있는 수탉이 불쌍해 닭장에 내려가 닭과 기러기를 모두 밖으로
자유롭게 놀다가 저녁때 들어가렴
갓지은 밥을 양념파장에 비벼 한술
점심때가 지나 배고파서인지 게 눈 감추듯 한그릇 먹었다
오늘은 바둑 모임
대충 하루 일과 정리하고 바둑두러 가려는데 집사람이 모르는 개가 와서 난리라며 나가 보란다
나와서 개를 보니 아랫집 승민이 개
네 이녀석 하고 나무래니 아래로 도망간다
집사람이 닭털이 많이 빠졌다며 닭들을 살펴보란다
어? 마당에 닭털이 수북히
저런 닭을 물어 간 것 같다
닭이 4마리나 되는데 모두 죽여 버렸을까?
진돗개 종류는 사냥 본능이 있어 보이는 대로 물어 죽인다
집 주변을 몇바퀴를 돌아도 닭이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순식간에 4마리나 죽이나?
좀 있으니 닭 두 마리가 나온다
아마 숨어 있어나보다
나머지 두 마리는 기다려도 보이질 않는다
녀석이 두 마리는 죽인 것같다
종자가 좋아 알 받아 부화하려고 씨암탉으로 남겨 놓은 것인데 결국은 개한테 헌납했구나
승민이에게 전화해 자네 개가 우리집에 와 닭을 물어 죽인 것 같다고 하니
그렇지 않아도 개가 풀려 애를 먹고 있다며 개를 쫓아 버리란다
지금 목포에 일보러 가고 있다며 와서 닭값은 변상해 주마고
넘 아깝지만 별 수 없지
나중에 집에 오면 올라와 보라고 했다
오늘은 바둑 모임
바둑휴게실에 가니 이미 몇 분이 나와 바둑을 즐기고 있다
남우가 혼자 있길래 한수
다섯점 접바둑
처음부터 협공하며 적극적인 바둑을 둔다
비켜 받으며 살살 곤마를 만들어 몰아가는데 그만 내 돌이 끊기며 수를 제대로 읽지 못해 바꿔치기가 되어 백의 비세
한번 받아주고 두어도 괜찮았는데 내가 넘 성급했다
패가 나와 팻감이 부족해 투석
다시 한판
이판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협공해 온다
슬슬 피하며 흑의 곤마 하나를 빠져 나갈 수 없게 가두었다
마지막 숨통을 성급히 조이다가 또 바꿔치기
다행히 바꿔치기한 돌이 사는 수가 보인다
돌을 끊으며 회돌이 쳐 버리니 상대의 수가 확 줄어 들어 바꿔치기한 돌이 살아 나며 상대의 곤마만 갇혀 죽었다
더 이상 해볼데가 없다기에 몇 수를 지적해 주었다
놓고 둔 바둑에서 섣부른 공격은 무리라고
화점 정석에 대해 유트브 등을 통해 좀 배우는 게 좋다고
특히 삼삼에 들어 왔을 때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좀 익히라고 했다
사실 나도 아직 삼삼에 침투하면 실수가 잦다
언제 그걸 벗어날까?
모두들 저녁이나 하고 팀바둑 한판 하잔다
오늘은 감가네 가서 김치찌게를 먹자고 했다
부탁한 돼지고기도 가지러 갈겸 이 근처 식당에선 가격이 가장 저렴
모두들 가격을 올렸는데 김가네 만 아직도 예전 가격을 받는다
김치찌개에 막걸리 한잔씩
다음달엔 승훈동생이 두릅을 기부한다고 하니 바둑대회 하잔다
승훈동생 두릅밭에서 하자는데 거긴 장소가 협소하고 음식준비가 마땅치 않아 대회는 바둑휴게실에서 하고 식사는 가까운 식당에서 하자고
승훈동생에게 두릅만 기부하라고 했다
모두들 그렇게 하잔다
식사를 하는데 임플란트 한게 빠져 버린다
어 오늘 고정한 것인데 제대로 안되었나?
빠진 임플란트를 챙겼다
다음 주에 또 가봐야 할 것같다
김가네에서 돼지 앞다리를 가져 왔다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는데 한 오만원 할 거라기에 주고 나머진 다음에 정산하자고
맛있는 고길 사다주니 고맙다
작은애 전화
내일 저녁 집에 가면 어떻겠냐고
낮엔 일이 있단다
그렇게 하라 했다
작은애 오면 닭이라도 한 마리 잡아 해먹여야겠다
팀바둑 한판
난 전총무와
두점 접바둑
요즘 김회장과 재봉동생에겐 지고 있지만 전총무에겐 일방적으로 이기고 있다
중반 들어 흑이 한일자 사이를 푹 끼워 들어 온다
그걸 통째로 잡으려다가 그만 내 실수가 나와 내 돌이 잡혀 투석
참 싱겁게 져 버렸다
다른 팀은 이제 중반전
한판 더 두자고
좀더 신중하게 두어가며 흑의 곤마를 노렸다
결국 곤마를 잡지 못했지만 곤마가 도망가며 흘린 피의 댓가로 집을 크게 확보해 버리니 백승
전총무가 어허어허
너무 어이없단다
중반 들어서자 마자 곤마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집을 짓는 것보다 먼저 곤마를 돌보는게 좋다고 말해주었다
한판 더 하자는 것을
난 힘들어 안되겠다며 일어 섰다
오랫동안 놀기엔 체력이 딸린다
집사람이 승민이가 와서 시계로 변상하겠다고 했단다
승민이는 시계를 거래한다
집에다 큰 시계를 하나 걸어 주겠다했다는데
속은 상하지만 꼭 받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집사람이 부황을 떠 달라고
막걸리 한잔 해 잠이 오지만 집사람도 힘들다는데 떠 주어야지
노적봉위에 구름 가득
비라도 담뿍 들었음 좋겠다
님이여!
달래 냉이 쑥 씀바귀 쑥부쟁이
지천에 널렸네요
오늘은 즐거운 나들이로 봄나물 캐다가 봄 밥상 차려보심도 힐링이리라
몽싱몽실 피어나는 벚꽃같은 웃음으로
오늘도 마냥 행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