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에스동서 용호 '더블유' - 다양한 평형 상품 내달 분양 - 하모니건설 '타워 마브러스' - 630가구 모두가 복층구조로
부산에 복층 구조의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주택이 잇따라 선을 보인다. 부산에서 꼭대기층이 아닌 전 층에 걸쳐 복층 주택이 다량 공급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아이에스동서는 다음 달 초 분양에 들어가는 부산 남구 용호만 '더블유'에 총 1488가구 가운데 42가구의 복층 가구가 설계돼 있다고 19일 밝혔다. 64~69층대에 층고 5.5m로 짓는다. 기준층의 높이가 2.4m인 것을 감안하면 복층의 거실 천장은 배 가까이 높다. 복층 가구 일부에는 약 66㎡의 옥외 테라스도 만든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초고층 속의 단독주택이라는 개념으로 설계했다"면서 "공동주택의 안정성과 편의성, 쾌적함에다 단독주택이 갖는 희소성, 개방감 등을 모두 고려한 주거형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더블유의 견본주택에 마련된 복층에 들어가 보면 단독주택이나 미국 캐나다 등의 타운하우스를 연상시킨다. 넓은 거실에다 부산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남해안의 별장 야외 테라스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기존의 복층은 주로 꼭대기의 펜트하우스에만 제한적으로 공급됐다. 그러나 더블유에는 전용면적 기준 108㎡, 117㎡, 134㎡, 144㎡ 등 다양한 평형대에 복층 가구를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이달 말 해운대 중동역 인근에서 분양을 시작하는 하모니건설의 '타워 마브러스'는 630가구 모든 주택이 복층 구조다. 전 가구의 거실 층고가 4m에 달하기 때문에 건축물의 높이가 40층이지만 일반아파트 60층 높이와 비슷하다.
상부방의 높이는 1.4~1.7m로, 주거공간과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38형 이상 가구에는 부엌에 하부 다락까지 만들어 김치냉장고를 넣거나 보조부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모니건설 김규철 총괄이사는 "복층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 가능한 면적은 바닥 전용면적의 149%나 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면서 "소비자들에게 최선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8년간 준비하면서 설계를 5번이나 변경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상부에서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될 만큼 층간소음이 없다"며 "하모니건설이 직접 시행·시공을 하므로 해운대 최요지인데도 분양가를 많이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해운대 장산역 인근에서 중층형 투룸 '투모로우 오피스텔'이 분양에 들어갔다. 거실의 층고가 5.5m로 상·하층 어디에서나 입식 생활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견본주택의 문을 연 지 2주 만에 방문객이 8000명을 넘길 정도로 수요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복층은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의 관심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