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밀가루를 풀어(며칠전 아그 심부름 보냈더니 이름이 옴마와 비슷하다고 사온거)
계란 하나 풀고
된장도 좀 풀고
조선장으로 간을 한후
ㅋㅋㅋ
식용유를 후라이팬에 두르고
맛드러지게
지짐이를 부쳐
쐬주랑 먹고 있는디
울집 경비 아자씨가 갑자그 나타났네여..
즈 웬수...
왜 쓰는거 보담 버리는 부추가 더 많냐는둥.
이 야채는 어디서 샀으며
이 야채는 무공해 식품이냐는 둥.
밀가루에 표백제 안들어간걸루 쓰냐는둥.
식용유를 그렇게 마니 두르면
다 몸에 들어가 병의 원인이 된다는둥.
왜 낮부텀 술이냐는 둥.
왜 애들이랑 부침게 안먹구
혼자서 살짝 숨어서 먹어치우냐는둥.
이 술 다 마셨느냐는 둥.
기분존 뱃살을 건드리기 시작했어.
조오타.
술이사 먹다 남은거
이제 막 입에 댈 참인디.
이렇게 나오믄
나도 수를 쓰야제.
술 취한척 허고
얼굴에 열을 올리믄서
대들었져.
야!!!!!!!!!!!!!
내가 부추더러 썩어라고 빌었냐?
그래 그기 아까바서 부침게 부친다 왜?
무공해믄 어카고
농약 쳤음 어칼래?
표백제로 범벅된 밀가루믄 어칼래?
니 글케 오래 살고 잡나?
그런다고 니가 오래 살거 같나?
오래 사는건 자식헌테 못할짓 하는 기다.
그거 아나?
오래 사는거 보다
건강하게 사는거이 자식한테 효도하는거란거 니 모르제?
건강할라믄 어케야 되는쥐 니 아나?
시상에 조타는거 다 묵어봐라
200년을 살것나 300년을 살것나?
그렇게 잘 묵은 조선왕조는 왜 무너졌으며
불노초를 묵은 진시황은 왜 죽었노?
야야!!
건강하게 사는비결은
존 사람과 마주허고
즐겁게 묵는기
그기 보약이다.
시론 사람허고
마지몬혀 꾸역꾸역 삼켜봐라.
그기 독약인기라.
그래서 말인데
니 땜에 내가 독약을 안 묵나?
니 좀 비키주라.
존 사람 몬되믄
비키라도 주라 응?
사사건건 시비걸지마라.
지렁이도 밟으믄
꿈틀거린다.
내 덩치땜에 함 꿈틀거리믄
일 날낀데?
내가 아무리 마니 쳐묵어도
이 부침게를 시방 다 묵을거 같나?
내가 니것을줄 아나?
쎄리 마!!
상을 몇번 탕탕 쳤어여.
그랬더니
즈그 아부지
아니 울집 경비아자씨
눈이 동그래져 가지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