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소중한 사람들>
어느 때인가
내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을 때,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길가에 피어 있는 작은 꽃
작은 돌 하나까지도
내게는
다 삶의 의미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내 인생의 가장 큰 의미는
내 이웃들의
슬픈 이, 기쁜 이,
외로운 이, 미운 이,
착한 이, 가난한 이....,
이 모두는
내 삶의 이유이다.
내 소중한
이웃이 없다면 내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랑하고 미워하고,
함께 울고 웃고,
괴로워할 수 있기에
내 인생은 진정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난한 내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다.
아!
그러나 이 소중한
삶의 시간들은 너무도 짧다.
한정돼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삶의
순간 순간이 시간속에
묻혀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안타까움에
가슴을 졸인다.
더 사랑해야지.
더 크게 울고 웃고
괴로워해야지
이 귀한
삶의 시간들이 그냥 소홀히
지나쳐가지 않도록...,
-좋은 글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fDz5x0DkzTU
하늘엔 구름 가득
혹 비라도 들었나?
난 비를 간절히 기다리건만
노오란 수선화
뭐가 좋은지
싱글벙글 웃고만 있다
새벽에 어깨가 아파 잠을 깼다
주사 맞고 굉장히 아팠었다가 좋아지는 것 같았는데 어젯밤엔 통증이 있다
왜 이러지
잠을 깼다가 다시 또 잠들어 일어나니 여섯시
송산일기를 톡으로 보내고 나니 일곱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은 허리통증이 심해 잠을 자지 못했다며 오늘은 한의원에 다녀 오잔다
집사람이 아침을 준비하는 사이 동물 챙겨 주기
어제 좋은 닭한마리를 개한테 헌납한게 아쉽다
모이와 물을 주고 가두어 두었다
오늘 저녁에 작은애가 온다기에 병아리장에 있는 닭들 중 가장 큰 닭을 한 마리 잡았다
아직 완전히 자라지 않았지만 제법 묵직
이게 다 크면 넷이서도 충분히 먹을 만하다
앞으론 내가 기르는 닭을 이런 큰 닭으로 바꾸어가야겠다
밥 한술 하는데 또 임플란트가 빠진다
이거참
영 불편스럽다
월요일 치과에 가야할 것같다
왜 이리 여기저기 아프기만 하지
아홉시 넘어 치과에 전화
임플란트가 빠진다고 하니 저런 힘드시겠다고
월요일 아침에 가겠다니 그렇게 하시란다
닭집에 가서 닭을 손질해 달라 맡기고 우린 한의원으로
허리와 어깨가 아프다니 그 자리에 찜질을 먼저
찜질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잠 한숨
한의원에 와서 찜질만 하면 절로 잠이 온다
한숨 자고 나니 저주파와 부황을 떠 준 뒤 원장님이 침을 놓아 준다
허리와 어깨를 동시에 놓기 어렵다길래
그럼 어깨가 많이 아프니 어깨만 놓아 달라며
어깨 근육이 찢어져 물을 빼고 지금 근육이 붙는 신약을 맞고 있다고 했다
언제부터 아프셨냐고 하길래
일년 전에 넘어져서 다쳤는데 작년 가을부터 심하게 아파 신경외과에 갔었다고
신경외과 원장님이 초음파로 아픈 자릴 살펴보시더니 찢어진 근육 사이로 물이 찼다며 물을 빼고 그 뒤부터 찢어진 근육이 붙는 주사를 이주일 마다 맞고 있다고
처음엔 주사를 맞고 좋아지는 것같더니 요즘 들어선 아프다고
원장님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렇게 오래 되었으면 꼭 찢어진 근육 문제만은 아닌 것같다고
어깨 관절에 석회가 끼어 있을 수 있단다
한번 x레이를 찍어 보는 것도 괜찮겠다며
아픈 주위로 침을 놓아 준다
침을 맞고 난 뒤 간호사가 아픈 주위로 약을 바르고 초음파로 문질러 주는데 아얏하고 소리낼 날 정도로 아프다
보통 만졌을 땐 아프지 않더니 초음파로 문지르니 굉장히 아프다
아무래도 근육이 붙는 주사만 맞을 일이 아닐 것같다
원장님이 추나 요법을 해 준다
어깨를 이리저리 들어 보란다
어깨를 들면서 가장 아픈 곳이 어디냐고
왼쪽 어깨는 아무렇지 않은 데 오른쪽 어깨는 똑바로 들 수가 없다
어깨 회전 근육에 오랫동안 문제가 생기면 관절에 석회가 낄 수가 있다며 그 점도 고려해야한단다
주사를 맞는 것도 좋지만 물리치료를 병행하는게 좋을 것같다고
계속 아프니 이것저것 해보는게 좋을 것같다
성심의원에 가서 혈압약 처방을 받았다
혈압을 재보니 164 84
뭐가 이리 높지
아침에 혈압약 드셨냐고
먹었다고 하니 좀 높단다
한의원에서 치료받고 바로 와서 혈압을 재서 그러나
아직은 특별하게 아프지 않지만 혈압이 높아지면 문제가 있다
원장님이 다른 아픈데가 없냐고
어깨 근육이 찢어져 치료받고 있다니 여기서도 물리치료하고 침이나 주사를 놓아 줄 수 있단다
많이 불편하시면 와서 물리치료 받으란다
그래 여기서도 물리치료를 한번 받아 봐야겠다
손질한 닭을 찾아 왔다
닭백숙을 하기 위해 오가피 헛개 황칠나무 양파를 고았다
곤 물로 닭백숙을 해야겠다
닭 모래주머니를 썰어 막걸리 한잔
닭 모래주머니는 날것으로 기름 소금 찍어 먹으면 맛있다
친구가 준 무등산 막걸리 한병을 마셨다
모래주머니 안주 삼아 홀짝거리니 잘도 넘어간다
오늘 점심은 이것으로 끝
집사람은 허리 아프다면서도 나가서 꽃을 심고 풀을 맨다
그런 걸 하지 않아도 되지 않냐니 꽃이 풀속에서 어떻게 자라겠냐고
아이구 난 모르겠다
내 몸이 힘들면 쉬어주어야지
난 낮잠 한숨
아프던 어깨가 조금 덜 아프니 잠자기가 편하다
자주 물리치료를 받아보면 좋을 것같다
매제네가 손주들을 데리고 왔다
녀석들 참 귀엽다
웅이와 뻥이를 보더니 좋아하며 데리고 논다
이런 강아지 키우고 싶단다
강아지들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동생도 온다했다며 전화해 보더니 동생은 다른 데에서 머위를 뜯고 있다고
매제에게 집옆에 머위가 많으니 뜯어가라고
머위는 어릴 때 뜯어다 무쳐 먹으면 맛있다
승민이가 시계를 가지고 왔다
어제 자기 개가 닭을 죽여 넘 죄송해 가져 왔단다
다음에 개 단속을 잘하라 하고 이건 도로 가져가라니 벽에 걸어두고 쓰시란다
벽걸이용 전자시계인데 가족사진도 넣어 쓸 수 있다고
다음에 어디서 좋은 닭 있으면 하나 구해다 드리겠단다
저리 미안해하니 그냥 받는게 좋을 것같아 알았다고 했다
닭백숙 할 재료를 이것저것 챙겼다
맛있게 끓여주어야겠다
머위잎을 뜯어 한주먹 내 놓는다
집사람은 데쳐서 무쳐야겠단다
부탁한 돼지고기를 주었다
집사람은 된장을 좀 싸준다
집된장으로 된장국 끓이면 맛이 좋다
인경엄마는 뭔 된장을 주시냐며 고맙단다
작은애가 여섯시경에 온다기에 닭백숙을 끓였다
고은 물에 인삼 구기자 밤 대추 마늘 녹두 찹쌀까지 함께 넣어 끓였다
보통 닭백숙은 한시간 정도 끓여야 푹 잘 익어 맛있다
작은애가 손주들 데리고 왔다
아이구 예쁜 내새끼들 하며 집사람은 얼른 손주들을 안아준다
항상 손주들을 보고 싶어한다
그게 할미 정인가?
손주들은 밖에서 웅이와 논다
웅이가 사람을 잘 따라 누구하고든 금방 친해진다
손주들도 웅이를 보듬고 쓰다듬고
너무 예쁘단다
강아지와 이런 교감을 하면 정서상으로도 아주 좋은 일이다
닭백숙이 맛있게 잘 익었다
맛이 아주 좋다며 손주들도 잘 먹는다
손주들은 김치와 파김치도 거침없이 먹는다
지 엄마가 어릴 때부터 먹여서 그런지 신김치도 맛있단다
닭죽도 맛있다고
모두들 맛있게 잘 먹었다고
작은애가 허리 아파 다음주 까지 쉰다고
물리치료라도 잘 받으라 했다
젊은애가 벌써 허리가 저리 아프니 어쩐담
빨리 나아야할건데...
마음 뿐
자기가 열심히 노력하는 길밖에 없겠지
간다니 집사람은 이것저것 챙겨 준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줄 수 있으니 좋다고
서울아짐 따님이 집사람에게 전화
어머니가 경계 측량했는데 엄마가 마을 길까지 경계라고 돌을 쌓았었다며 이장이 마을 개발위원회를 열어 엄마에게 경계 돌을 치우라고 했다는데 무슨 말이냐고
어머니가 하시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단다
집사람이 그에 관해 알아듣기 쉽게 자세히 설명해 준다
아짐이 경계 측량을 했더니 예전에 밭 경계라면서 돌을 쌓아 놓은게 길을 침범해 쌓은 것이라며 자기 땅이 아닌 곳에 돌을 놔두었으니 치워주는 게 어떠냐고
물론 전체를 측량해 보면 마을 길로 양보한 땅도 있겠지만 다시 측량해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여긴 자자 일촌이라 자기들 일에 대해선 똘똘 뭉쳐 대응해 버리니 다투기 어려울 거라고
사실 지금까지 잘 다니던 길이였으니 굳이 더 치우라 마라 할 필요도 없으련만 경계 측량을 하고 난 뒤 마을이장이 개발위원들 회의까지 열어 문제 삼고자하니 이기기 어려울 것 같다
치우지 못하겟다고 끝까지 오기내면 그들도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러면 마을에서 더 따돌림받을 듯 하다고
엄마 혼자서 여기 사시는 것보다 자식들 옆으로 가서 사시는게 어떠냐고
이런저런 이야길 해주며 따님에게 잘 생각해 보라고 하니
그렇지 않아도 광주로 나와 자기들과 같이 살자고 해도 시골이 편하다며 가셔버린단다
시골에 가시면 꼭 이웃들과 다툼을 벌여 우울해 하신다고
모든 걸 포기하시고 광주로 나와살면 좋은데 일하시고 싶다며 가신단다
오랫동안 시골에 사신분이라 이곳은 모든게 눈에 익어 편한데 광주는 낯설어 나가 산다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짐이 마을 분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 있어 더 우울증이 오는 것같으니 자식들이 어떤 조치를 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형제들과 서로 이야기해보고 엄마에게 권해보겠단다
자자일촌 마을에 살던 타성이 혼자 되어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특히 여자는 민감하기에 더 그렇다
자자 일촌에선 타성에겐 따뜻하게 대하지 못하는 것같다
세상살이가 다 그런지 모르겠다
언제나 서로 어우렁더우렁 즐겁게 살아 갈 수 있을까?
우리도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니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어둠속
동네 어귀 가로등만 졸고 있다
님이여!
함께 사는 세상
아픔 서로 보듬어주며 살아갔음 좋겠습니다
오늘도 나누고 베풀며
마음 따뜻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