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어느덧 초보캠퍼를 벗어나고 있구나라고 느낄 때..
1. 장터에서 쿨 매물을 봐도 그저 무덤덤할 때..
아무리 착한 가격이라 해도 필 파워 게이지^^가 끄떡 없을 때..ㅋ
2. 배꽃같은 미모와, 청결함의 상징이실듯한 산사춘님께서
휴지로 쓱삭쓱삭 대충 설거지를 하는 걸 보아도..
아무런 감정의 동요가 없을 때^^
3. 일방적 질문만 하고 답변 받고..그 감사로 이어지는 기계적인 쪽지의 반복에서 벗어나,
제법 안부나 사는 얘기 등의 제대로 된 쪽지질을 하고 있구나 하고 느꼈을 때..
4. 그런 쪽지질을 통해, 물밑 거래로 장터 매복 없이도 혁혁한 전과를 거뒀을 때..
5. 녹차에 젖어있다가도, 반가운 캠퍼가 도착하는 걸 보고 버선발로 뛰어나갈 때..
6. 장비질문 게시판에서 문득 댓글의 충동을 느꼈을 때^^
7. 어느덧 캠장의 원두커피에 입맛이 길들여져..다방커피에 대한 거부감이 들 때..^^
8. 각까지 고려해 질서정연하게 배열된, 트렁크 안의 캠핑장비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낄 때..
9. 세은아빠님과 세연아빠님이 확실하게 구분이 되어 인식이 될 때^^
10. 지나가는 가스 배달 오토바이가 왠지 반갑게 느껴질 때..ㅋ
II. 그래도 아직 난 초보캠퍼구나라고 느낄 때..
1. 캠장에서 부엉이외 각종 부속품을 다 준비하고도,
가스통이 없어서 부엉이 포장박스만 하염없이 들여다보며 밤을 지샐 때..
(백모 대간 캠퍼는 장작만 그득 쌓아놨다는..^^)
2. 문수보살 형님이나 대갈장군 형님과 머리 크기 재기 놀이를 하고 싶을 때..
(정신연령의 퇴보..ㅋ)
3. 가족들 옷차림 배색의 조화까지 신경을 쓰시는 참이슬님의 세련된 패션 감각이나..
하다못해 깔깔이로라도..의상을 통한 자기표현을 하는 모 갑장 캠퍼를 보고..
한 철 내내 그대로인 캠핑 교복 차림의 내 모습을 돌이켜 보았을 때..ㅋㅋㅋ
4. 마눌이 정성스레 차려 준 저녁 식탁의 밥과 반찬들을,
스텐레스 그릇에 다 쏟아부어 서서^^ 퍼먹고 싶어질 때..
그리고.. 식사할 때, 젓가락 사용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느낄 때..
5. 점점 늘어가는 뱃살의 무게에 짓눌릴 때..
캠핑의 식습관과 일상을 아직 분별하지 못할 때..ㅜ.ㅜ..
6. 이곳에서 만난 후배 캠퍼가, 때로 아주 오래전부터 익숙한 학교 후배인지..
고향후배인지 아리깔깔해서, 밤 늦은 시간에도 막 불러내 장난치고 싶을 때..
다시 말해 공과 사가 제대로 구분이 안될 때..ㅋ
7. 주말에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면..
그저 아무 생각 없이..가슴부터 떨려오기 시작할 때^^
8. 익명게시판의 이전투구식 댓글들을 보고 가슴이 저려올 때..
아직껏 캠핑에 대한 환상에만 젖어있구나..ㅜ.ㅜ
9. 그래도 캠핑만이 유일한 희망이다라고 느껴볼 때..
좀더 고참이 되면, 활력을 얻어가는 것만이 아니라..제가 불어넣을 수도 있겠지요^^
화이팅..^^
첫댓글 ㅎㅎㅎ
ㅎㅎㅎ 범탱...아침 미소지을 수 있게 해줘서..고마워...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가 될거 같은데...ㅎㅎㅎ..
"단상" 시리즈에 이은 "변" 시리즈인가요? ㅎㅎ~ 장터 매복 안하고 물밑 거래로 먼 혁혁한 성과를 올렸을까나~
ㅋㅋㅋ 잼있습니다~~~ 범탱님 머릿속에선 언제나 기발한 발상들이 마구 샘솟듯 솟아나는것 같습니당~~^^
머리크기 누가 더 클까요? ㅋㅋㅋ
어느땐가 나도 무의식중에 가족 주위에 서서 밥 먹고 있는 내자신을 발견할때가 있어 깜작 놀라곤 하는데...ㅎㅎㅎ 공감 백배! / 캠핑판 생활의 발견!
경험이 없으니 뭐라 할말이없네 허나 한가지 분명한겄은! 가족과 함께한다는 사실........^^
재치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유쾌한 글 잘 보고 한참 웃다가 갑니다...^^
범탱님!!! 님의 글, 첫번째도 두번째도 모두 공감이 가는 저는 초보에도 끼지 못하는 캠퍼인가요?^^
역쉬~ 글쟁이....후기도 좀 올려주시지. 기둘리는 팬들도 많은데....댓글수에 대한 반응정도는?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웬지 공감합니다.^^
간만에 웃어보는구만.....^^
허~~~ 또 하나의 전설을 만드시는군요. 부럽습니다. 나는 왜? 이런 글재주가 없을까... 감동 먹고 갑니다.
그러니 범탱님은 국어선생님이고 자기는 컴터 자판 두들기는 거지 ㅎㅎ
머리크기로 보면 저도 대갈장군도 아닌 "부산터프"님이 제일 큽니다.
어!! 정말입니까?? 부산터프님이 그렇게 크셨나?ㅎㅎㅎ
5번 버선발 / 7번 원두 /8번 질서정연 /10번 가스배달 공감합니다...^^;
세연아빠,세은아빠,,,때론 저희도 가끔 헷갈리는데.ㅎㅎㅎ
ㅋㅋㅋ, 그 캠핑교복에 얽힌 안지기님의 사연듣고 한참웃었습니다...(하말님과 저, 그리고 안지기님, 셋이 도란도란 얘기 나눌때), 교복얘기 했었슴다.ㅋㅋㅋ, 그래도 멋지세요..진정한 캠퍼 스타일 입니다..^*^
범탱님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마력을 가지신듯 합니다... 앞으로 산사춘은 배만 사랑하렵니다...
에고!! 산사춘~~~~ 정신차려~~ 눈 하나도 안보인다.ㅎㅎ
ㅎㅎㅎ 이글을 이제서야 봐야만 하다니.... 암튼 공감 만빵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