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가의 엄정화, 소찬휘, SES 등등
그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 또 그때가 그립다.
왜 90년대가 그립냐구?
당시엔 서민들 누구나 밝은 미래를 꿈꿀수 있었다.
당시에는 영어를 못해도, 학점이 안 좋아도, 학교에서 공부못해도,
노력하고 노력하면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다라는 꿈을 꿀수 있었던 시절
작은회사라도 입사하면 평생 다녀야지 라는 순진한 생각을 했던
고등학생이었고, 95학번 학생이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IMF 한방이라는 대격변으로 꿈도, 희망도 망가져 버리게 된
이상하게 사회에서 소외된 1970년생들.. 경제활황기에 학생시절을 보낸 현재의 30대 후반 40대 초반.
그 세대는 대한민국 사회가 변하는 최대의 격변기에 격변의 첨단에서
가장 많은 변화에 적응해야 됐었고, 말로 표현못할 그 무엇인가를 가장 많이 잃어버린 세대이다.
나는 IMF 사태가 벌어진 1997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입대했다.
헌데 전역하려고 보니, 먹고 자고 할 집도 없었고, 사회 적응 기간도 없이 바로 일을 해야할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에라 말뚝이나 박자라고 생각하고, 장교지원을 했다가 덜컥 되었다.
다양한 상황때문에 장교생활 마치고 만기전역을 했는데....
헐.
10대와 20대에 내가 봐오던 세상, 내가 봐오던 사회, 내가 봐오던 도덕이 있는 사회가 아니었다.
연봉협상이라는 단어?, 이직을 위한 경력관리?
꿈도 꾸어보지도 않았고, 상상도 못했던 단어들, 변해버린 사회, 그 모든 것들을 새로 배워야 했다.
바르게 살면 잘살수 있다라는 공통된 상식과 공통된 도덕의식은 사라지고
버스에서는 학생들 가방하나 들어주지 않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남을 밟고 올라서야만 하는 사회, 내일을 꿈구지 못하고 오늘만을 걱정해야 하는 사회
바른것이 옳은것이 아닌 돈 많으면 옳은 사회가 되버린 모습에 솔직히 10년간 적응하지 못했고
지금도 완벽히 적응하기 힘들다.
그래서 나는 .....
아니, 우리는
그때가 그립다.
첫댓글 그 때의 아픔이 있군요.....
아픔이라기보다는 빨리 포기하는 버릇이 생겼죠. 왜?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얼렁 지금의 상황을 포기해야죠.
급격하게 변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미래보다는 오늘 당장 변화하는것에 적응하려면
빨리 포기해야되거든요. ㅠㅠ
참 어려운 시대이고 낀세대이다 ...
그 지랄같은 IMF 때 다니던 직장에서 인원 축소안이 나왔는데...
내가 팀장으로 있던 1팀이 해체되었지...
2팀 팀장은 사장라인.....
성당후배라나?
암튼 그새끼는 살아남았고 능력과 실적이 더 좋았던 우리 1팀은 억울한 해체를 맛보고....
그 당시 정말 억울하고 분해서 몇날몇일을 지랄하고 광기어린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지금 생각하니 또 열받네 ...ㅅㅍ
헐.... 원래 사장라인 그딴거에 따라 모가지 날라감.
저도 모시던 상무 오른팔이라고 걍 모가지 날라갔던 경험이.... 졸라 억울하고 열받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