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현재 조사중” 업체 서버에서 자료 탈취한 듯
북한이 범정부 전자문서관리시스템인 ‘온-나라’의 개발업체를 해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 당국은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12일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세부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당국은 지난해 말 온-나라 개발업체인 A사에 대한 해킹 피해를 인지해 피해 규모 등의 조사에 나섰으며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나라는 전 정부부처에서 문서 작성 및 검토, 결재 등 공문서를 처리할 때 사용하는 통합 프로그램이다. 개발·구축·운영을 맡은 업체 서버에서 관련 자료가 대거 탈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 가상자산(암호화폐) 해킹 등으로 빼돌린 금액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3년 북한 연계 해커들은 20개 사건에서 약 6억6050만 달러(약 9552억원)를 탈취했고, 2024년에는 47건에 13억4000만 달러(약 1조9376억원)로 증가했다”며 “탈취 금액이 102.88%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