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배출한 또다른 원더키드 크리스티아노 로날도(1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확정지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 오후 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로날도가 공식적으로 '레드데블스'의 일원이 되었음을 발표했다.
맨체스터측의 발표에 따르면 부대비용을 포함해 총 1735만 유로(1224만 파운드)에 이르는 거액에 스포르팅 리스본의 신예 공격수 로날도와 5년 계약을 체결한것으로 전해진다.
이적료는 2년간 분할지급되며, 로날도는 매년 200만 유로에 상당하는 연봉을 지급받게 될 예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미래를 대비한 차원에서 로날도의 영입에 적극적이었지만, 어느 정도는 즉시전력감으로 기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2003년 여름 데이빗 베컴, 후안 세바스찬 베론이라는 수퍼스타의 이적으로 미드필드에 공백이 생긴 맨체스터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로날도를 스쿼드에 추가시킴으로 퍼거슨 감독에게 전술적 힘을 실어 주었다.
또한 01-02 시즌부터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루드 반 니스텔로이와 파트너쉽을 형성할 창조성있는 공격수를 갈구하던 맨체스터는 파워와 테크닉을 겸비한 로날도가 이상적인 공격옵션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8세 신입생 로날도에게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디에고 포를란, 다비 벨리옹 등의 공격수들과 나머지 한자리를 차지하기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리그 일정 이외에도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무수한 경기에 참가해야하는 맨체스터로서는 로날도에게 적지않은 출장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깜짝 이적의 주인공 크리스티아노 로날도는 올드트래포드행이 확정된것에 대하여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로날도-"세계 최고의 클럽과 사인하게 되어 너무도 행복하다. 특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는 최초의 포르투갈 선수가 되어 더욱 기쁘다. 나는 앞으로 다가올 기간동안 팀이 더욱 많은 성공을 거두는데 일조하고 싶다."
또한 지난 1년간 로날도를 유심히 관찰해온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이적에 대한 그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우리는 크리스티아노와 꽤나 오랜 시간동안 협상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지난 몇주일간 다른 클럽들이 보여준 관심이 이번 계약을 조속히 체결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된데에는 수개월전 스포르팅과 체결된 특별협정이 큰 기여를 했다."
로날도는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이다. 그는 최전방 혹은 오른쪽, 왼쪽, 중앙 미드필드를 가리지 않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탁월한 양발을 가지고 있다.
지난주 우리가 스포르팅과 경기를 치른후, 우리팀의 선수들은 탈의실에서 그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경기를 마친후 맨체스터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선수들은 그와 계약할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그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내가 이제까지 본 유망주 중에 최고의 자질을 갖춘 선수이다. "
로날도가 맨체스터로 가기까지...
U-21 포르투갈 대표팀의 포워드 크리스티아노 로날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언급한 바대로 18세의 나이에 최고 유망주의 반열에 오른 전천후 공격수이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브라질리언 수퍼스타 '호나우두(Ronaldo)'와 동명이인으로 2년전 세간의 주목을 받은바 있는 포르투갈 '보이' 로날도는 스포르팅 리스본이 배출한 유스프로덕트 중 최고의 클래스로 평가된다.
스포르팅 리스본은 포르투갈이 낳은 수퍼스타 루이스 피고(前 바르셀로나, 現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시망 사브로사(前 바르셀로나, 現 벤피카), 휴고 비아나(現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카르도 콰레스마(現 바르셀로나)에 이어 크리스아노 로날도를 거액의 이적료에 해외클럽으로 이적시킴으로써, 네덜란드의 아약스와 더불어 최고의 유망주 산실로 자리잡았다.
로날도는 라즐로 볼로니 감독의 총애를 힘입어 02-03 시즌 17세의 나이에 수페르리가를 누비면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왔다.
마리오 자르델, 주앙 핀투, 사 핀투, 마리우스 니쿨라에, 비탈리 쿠투조프 등 기라성 같은 공격수들이 포진한 스포르팅에서 주전자리를 확보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인테르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비롯해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대담한 플레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인테르 밀란, 파르마 등 많은 클럽의 영입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나 스포르팅의 전술운영상 로날도는 레프트윙, 라이트윙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섬세한 테크닉으로 감독의 요구를 만족시킴으로 리스본에서 콰레스마와 더불어 가장 사랑받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스포르팅 리스본과 맨체스터간의 자매결연이 2003년 5월 체결되면서 많은 선수들의 교류가 예상된 가운데, 크리스티아노 로날도는 첫번째 이적의 주인공이 되었다. 베컴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공들여온 윙플레이어 리카르도 콰레스마를 바르셀로나에 빼앗긴 맨체스터는 로날도의 이적을 준비하게 되었고, 지난주 수요일 리스본 '알발라데'의 개장경기에서 로날도의 활약(3:1 스포르팅 승)에 매료된 맨체스터 수뇌부는 구체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며 로날도의 영입에 한발 다가섰다.
한편 맨체스터는 막판까지 로날도의 영입에 안심할 수 없었는데, '지구방위대'라 불리우는 레알 마드리드 역시 어린 로날도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었고, '새로운 방위대'로 떠오른 재벌 클럽 첼시, 아드리안 무투를 첼시로 이적시킨 파르마 역시 로날도의 이름을 거명하며 맨체스터를 압박하였다.
하지만 콰레스마의 바르셀로나 이적으로 퍼거슨 감독을 낙담시킨 스포르팅으로서는 최고의 이적료를 제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최적의 이적파트너로 선택하였고, 자매구단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맨체스터는 애지중지하던 로날도의 영입에 마침내 성공하게 되었다.
한편 2002년 여름 휴고 비아나를 2003년 여름 리카르도 콰레스마, 크리스티아노 로날도를 해외클럽으로 이적시킨 스포르팅 리스본으로서는 총 3,500만 유로에 달하는 거액을 챙기게 되었지만,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새로운 시즌이 험난하게 시작될 형편에 처해있다. 콰레스마의 이적으로 로날도의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후의 영스타 로날도의 이적으로 스포르팅은 팬들의 원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P.R.O.F.I.L.E
본명: Christiano Ronaldo dos Santos Aveiro
생년월일: 1985년 2월 5일생
출생지: 푼찰, 마데이라 (포르투갈)
신체조건: 184cm, 75kg
포지션: 스트라이커, 레프트-라이트윙
주요경력: U-21, U-19, U-17, U-16, U-15
전소속팀: 스포르팅 리스본
첫댓글 우아... 제가 젤 조아하는 cm선수인데... 대단하군요.. 실제로도 보고싶네요.. 경력보면.. 정말 엘리트코스만을 밟고 올라왔군요.
허거거거... 나랑 나이가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