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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기억한 사랑 (부활주일 묵상)
찬송 : 무덤에 머물러
일시 : 2024년 3월 31일(주일)
성경 : 눅24:1-12절
☞ https://youtu.be/HtfejX3qL_U?si=C9PDufa7mzdKNh5o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그 부활의 날 모든 절망과 허무와 죄와 사망을 이기신 우리의 구원자 되시며 주인되신 주님을 찬양하며 그분을 일으키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존귀를 올려드립니다.
주님이 없다면, 나는 없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죽으심이 없고, 부활이 없다면 나는 그야말로 죄의 무거운 짐에 눌려 어둠의 골짜기를 헤메여야 합니다. 아니 그렇게 죽어 영원한 멸망의 자리에 있어야 할 존재입니다.
이런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나의 죄악을 온 인류의 죄악을 짊어지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사 새 생명가운데 살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진심으로 찬양하고 영광을 돌립니다.
<원수를 다 이기고 무덤에서 살아나셨네 어두움을 이기시고 나와서 성도 함께 길이 다스리시네 사셨네 사셨네 예수 다시 사셨네>
나같은 죄인을 위해 완전한 어둠에 갇히시고, 완전한 절망에 눌렸으며, 완전한 죽음에 자신을 내어던지신 주님의 은혜를 그 무엇으로 갚을 수 있을까?
완전한 절망과 죽음의 자리에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 제로인 자리, 그러나 그 가능성 제로의 자리에서 하나님은 주님을 다시 일으키셨고 어두움을 이기셨고 성도를 영원히 다시리시는 선한 목자가 되셨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이 부활의 믿음으로 오늘도 일어난다. 이 은혜와 이 능력을 믿지 못한다면 나는 절대로 이 길을 걸어갈 수 없다. 날마다 절망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내 삶의 자리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길을 이 믿음 때문에 걸어간다. 나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완전한 절망이지만, 부활의 주님을 일으켜 내신 하나님, 죽음을 이기신 주님이 나를 인도하시기에 어둠이 깊을수록 더 힘이 나는 놀라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할렐루야 ~
거룩한 부활의 아침에 주님의 말씀을 묵상한다. 눅24:1-3절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부활의 아침이 되자마자 여인들을 무덤을 향하여 달려갔다. 큰 돌이 막혔고, 경비병들이 있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지만 그들은 주님을 사랑했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사랑은 무모하다. 길이 없지만 간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이들은 무작정 이른 새벽에 달려갔다. 그리고 그 앞에 길은 열렸다.
사랑은 길을 연다. 사랑은 아니 열린 길을 만난다. 사랑이신 하나님은 진정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을 찾으심을 믿는다. 오늘도 내가 무엇을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을 향한, 그리고 그분이 맡기신 영혼을 사랑으로 달려갈 때 그 앞에 길은 열린 길을 두심을 믿는다. 아멘. 할렐루야 ~
문제는 이들이 무덤 문이 열렸는데 시체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근심이 찾아왔다. 4절
‘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
처음 어떻게 돌을 옮길까? 경비병들을 어떻게 할까 하는 근심에서 이들의 근심이 바뀌었다. 주님의 시체가 어디로 갔을까? 이제 이들은 본격적인 근심의 자리로 돌아왔다. 사랑은 근심을 낳는다. 그때 이들의 눈에는 새로움이 보인다. 사랑의 근심은 새로움을 만난다. 아멘.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의 곁에 서 있음을 본 것이다. 그들은 깜짝 놀라 엎드렸다. 그리고 놀라운 소리를 듣는다. 5-7절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으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 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 대’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기억하라>
사랑은 기억해야 한다. 사랑은 기억하지 못하면 낙심한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소리를 기억함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 주님을 향한 이들의 사랑은 감정적인 사랑에서 진리를 바탕으로 한 사랑으로 바뀌는 기적을 경험하는 자리로 초대되고 있음을 본다. 이 지점이 진정한 믿음의 출발이다. 8-9절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무덤에서 돌아와 이 모든 것을 열한 사도와 다른 모든 이에게 알리니’
사랑이 진리에 바탕을 두자 이들은 제자들을 변화시키시기 시작했다. 감정적이던 이들의 주님을 향한 사랑이 주님의 말씀인 진리의 말씀으로 기초를 쌓자 이들은 전혀 새로운 길을 가기 시작한다. 무덤에서 나와서 제자들을 깨우고 일으키는 놀라운 선교의 시작을 이루고 있다. 성경은 이 첫 선교사의 이름을 놀랍게도 기억해주고 기록해 준다. 10절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라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도 이것을 사도들에게 알리니라’
여성의 존재가 도구화된 시대에 이렇게 여인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기록해주며 기억해 주도록 할 만큼 이 자리는 너무도 소중했음을 알게 된다. 주님은 사랑으로 출발하고, 그 사랑이 진리에 기초되어 사람을 일깨우는 자리로 나갈 때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시는지를 보게 된다.
그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11-12절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 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그 된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
요한은 이 장면에서 이런 고백을 남겼다. 요20:9절
‘그들은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베드로와 요한은 빈 무덤을 향해 달려갔지만 그들은 아직 진리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오늘 아침 주님은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부활의 아침 주님을 예배하는 자로 겸손히 주님을 사랑으로 찾으라는 말씀과 그 사랑이 진리에 기초한 진정한 사랑이 되어 주변을 구원하는 선교를 이루는 사랑이기를 말씀하신다.
오늘도 바쁜 일정이 기다린다. 소중한 사역들을 감당하며 일에 지치지 않고 사랑으로 달려가되 진리에 기초한 사랑을 이룸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날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세상이 만들 수 없는 새로움을 탄생하는 복된 새출발의 날이 되기를 기도한다. 주님, 이 하루도 복된 새날을 허락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부활의 놀라운 소식을 머리로 이해한 자가 아니라 진실로 사랑함으로 깨닫고 진리에 서서 진정한 선교를 이루는 자로 남은 후반전의 삶이 살아지길 원합니다. 오직 주님만 영광을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