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는 약사유리광여래, 대의왕불(大醫王佛),의왕선서(醫王善逝)라고도 한다.
아미타불이 서방정토의 교주이듯이 동방정유리세계(東方淨留璃世界)의 교주가 약사여래불이다.
불교의 약사여래(藥師如來) 신앙에서의 근본 경전은 약사여래본원경(藥師如來本願經)이다.
615년 수(隋)나라 달마급다(達磨笈多)가 번역한 이 경은
약사여래가 동방에 불국토(佛國土)를 건설하여정유리국(淨瑠璃國)이라 하고,
교주가 되어 12대원(十二大願)을 세우고,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며,
또한 무명(無明)의 고질까지도 치유하겠다고 서원한 것을 내용으로 삼고 있다.
약사여래는 이 열두 가지 대원 중 구병(救病),현세적 복락, 고난의 해탈 등은
중요한 명제가 담겨 있어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려는
대중심리와 결부함으로써 많은 호응을 얻게 된 것이다.
특히, 그 신앙은 단적이고 현세 이익적인 경향을 띠기 때문에
민간신앙으로서는 깊은 설득력을 지니게 되었다.
신라에서는 선덕여왕 때 밀본(密本)이 ≪약사경≫을 읽어 왕의 병을 고쳤고,
755년(경덕왕 14)에월성(月城)의 동쪽 분황사(芬皇寺)에
30만 7,600근의 거대한 약사여래상을 안치하였다.
이 약사여래는 사천왕(四天王)과 팔부신중(八部神衆) 및
십이지신(十二支神)을 그 권속(眷屬)으로 삼는다.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석탑에서 그 약사여래의 권속을 조각하는
풍습이 생겨난 것은 이 약사 신앙의 한 단면이다.
각처에서 약사여래나 혹은 그 권속을 새긴불상·벽화 등이 발견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물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은
경주 남산 칠불암(七佛庵)의 동방불(東方佛),백률사(栢栗寺) 출토 청동 약사여래입상,
굴불사지(掘佛寺址) 사면석불(四面石佛) 가운데 동방불을 볼 수 있다.
조형예술로 표현된 약사여래상은 전부 신라 통일 이후의 작품이다.
그리고 약사 신앙이 자연스럽게 사찰안에 수용되면서,
사찰안의 중요한 건축물인 약사전(藥師殿)이 건립되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약사여래 모음은 지정 문화재보다 일반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조 약사여래를 위주로 검토했다.
이를 보면 약사여래 신앙이 민중에게 얼마나 각인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포스팅은 편의상 1부와 2부로 나누어 올린다.
1)가평 운악산 현등사 만월보전
2)강진 남미륵사
3)강진 남미륵사
4)경남 고성 보현암
5)경남 고성 폭포암
6)경주 골굴사
7)경주 굴불사지 사면석불 중 동방 약사여래불: 보물 제121호
8)경주 기림사 대적광전 소조약사여래좌상 보물 제958호
9)경주 기림사 약사전
10)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국보 제312호
11) 경주 분황사 약사전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319호
12) 경주 삼릉곡 석조약사여래좌상: 국립중앙박물관
13) 계룡산 고왕암
14) 계룡산 신원사 보광원
15) 고양 한미산 흥국사
16) 고창 선운사 대웅전
17) 공주 성곡사
18) 광주 무등산 원효사
19) 괴산 백운사
20) 괴산 보안사: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22호
21) 괴산 석천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