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한 그릇요리 돈부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를 활용한 ‘가츠동’
“‘가츠동’은 가장 보편적으로 즐겨 먹는 돈부리 중 하나예요. ‘가츠’는 일본어 ‘가츠레츠(커틀릿)’의 줄임말인데, ‘이기다’라는 뜻의 ‘가츠’와 발음이 비슷하다고 해서 일본인들은 시합 전이나 시합에서 이겼을 때 이 가츠동을 먹곤 합니다. 가츠동의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두툼한 고기와 적당히 익힌 달걀, 따끈따끈한 밥 그리고 소스와의 조화입니다. 소스는 다시로 만들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소바집에서 소바와 함께 파는 경우도 많지요. 돈가스는 한 번에 여러 개를 만들어 냉동 보관해두면 언제든 쉽게 가츠동을 만들 수 있어요. 미리 튀겨서 랩으로 싸서 보관했다가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데우기만 하면 되니까 간편하죠. 단, 돈가스를 튀길 때 완전히 익히지 말고 90% 정도만 익히세요. 그런 다음 소스에 넣고 완전히 익혀야 맛이 좋습니다.”
※ 레시피는 2인분 기준입니다.
기본재료
돼지고기(등심 또는 돈가스용) 100~120g 2장, 양파 ½개, 달걀 2개, 굵은 파 ½뿌리, 밥 2공기, 밀가루·달걀물·빵가루 식용유 적당량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소스 다시 ¾컵, 미림·청주 2½큰술씩, 간장 2큰술
만드는 법
1 돼지고기는 두께가 1㎝ 정도 되는 돈가스용으로 준비해 칼집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 다음 밀가루, 달걀, 빵가루 순서로 튀김옷을 입힌다.
2 튀김기에 식용유를 넉넉히 붓고 175℃로 가열되면 ①을 넣고 완전히 익지 않도록 2분 30초 정도 튀긴 후 기름을 빼고 2㎝ 간격으로 자른다.
3 냄비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은 뒤 양파를 가늘게 채썰기 해 넣고 중불에서 3분간 볶는다.
4 달걀은 깨뜨려 젓가락으로 서너 번만 휘저어둔다.
5 ③의 소스가 담긴 냄비에 잘라둔 돈가스와 ④의 달걀을 돈가스 전체에 두른다는 생각으로 예쁘게 올린 다음 냄비 뚜껑을 닫고 한소끔 끓으면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채 달걀을 익힌다.
6 가츠동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소스와 돈가스를 예쁘게 얹어 굵은 파를 송송 썰어올려 완성한다
제철 해산물을 이용한 ‘가이센동’
“‘가이센’은 일본어로 ‘신선한 해산물’을 뜻합니다. ‘가이센동’은 우리나라의 회덮밥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회가 큼지막하게 들어가고 재료를 섞지 않고 밥과 함께 떠먹는다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죠. 가정에서 가이센동을 만들 때 주의할 점은 주재료인 횟감을 손질하는 일입니다. 냉동으로 판매되는 횟감을 어떻게 해동시키고 손질하느냐에 따라 가이센동의 맛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냉동 참치는 미지근한 소금물에 20분 정도 담갔다 꺼내 물기를 제거한 뒤 실온에서 해동하는 것이 좋아요. 냉동 연어도 전체적으로 꽃소금을 묻힌 후 실온에서 20분 정도 녹입니다. 실내 온도에 따라 해동시간이 조금씩 다른데, 연어에 묻은 소금이 녹아 살짝 이슬이 맺히는 정도가 되면 조리하기 알맞은 상태입니다. 회의 종류와 색을 맞춰 담는 것도 중요해요. 특히 모둠 회덮밥인 가이센동의 경우 회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색도 다양하거든요. 비빔밥을 담듯 같은 종류의 회를 모아 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비슷한 색끼리는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재료
냉동 참치·연어 90g씩, 단새우 6마리, 광어(도미) 50g, 성게 2개, 오이·레몬 ¼개씩, 시소잎 4장, 김 1장, 와사비·간장 적당량씩, 굵은 소금 약간
초밥 갓 지은 밥 2공기,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 ½작은술
만드는 법
1 초밥을 만든다. 볼에 식초, 설탕, 소금을 넣고 녹여 배합초를 만든 후 갓 지은 밥에 붓고 밥알이 뭉개지지 않도록 살살 섞는다. 5분 정도 두어 배합초가 밥에 잘 배도록 한다. 식초 냄새가 날아가도록 부채질을 해주면 더 좋다.
2 참치와 연어는 해동한 후 회를 뜨듯 6조각으로 썬다.
3 단새우는 머리와 몸통을 분리하고 머리 쪽에서 꼬리 쪽으로 조심스럽게 껍질을 벗긴다. 단새우 대신 초밥용 새우를 이용해도 좋다.
4 광어는 칼날 밑부분에서 시작해 칼날 위쪽으로 한 번에 썰어 연어처럼 6조각 낸다.
5 성게는 칼집을 넣어 반으로 자른 후 노란색의 알 내장을 제거한다.
6 손질한 해산물들은 모두 냉장실에 넣어 신선하게 보관한다.
7 오이와 레몬은 소금에 문질러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오이는 어슷하게, 레몬은 반달모양으로 슬라이스 한다. 시소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해둔다.
8 초밥을 그릇에 담은 후 김을 얇게 잘라 만든 김 가루를 뿌린다. 다듬어둔 참치, 연어, 단새우, 광어를 올리고 시소, 오이, 레몬 등도 젓가락으로 차례대로 예쁘게 밥 위에 올린다.
9 마지막으로 성게 알과 와사비를 중앙에 올리고 간장을 따로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