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쭈니입니다.
우리 언소주가 옥천신문과 함께 주관한 '제8회 조선일보반대 옥천마라톤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뤄졌습니다.
우리 모두 자축하고 기뻐할 일입니다. 참가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는데 카페에 올라오는 후기를 보니 더욱 아쉽군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새우 팍팍 들어간 얼큰한 해물탕과 막걸리는 도저히 못 참겠군요^^
16일 오후 저에게는 참으로 특별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3대세습 왜곡족벌언론 조선일보" 광고불매운동으로 탄압을 받고 있는 24인 중 한 분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당사자가 '절대로 나의 결혼식을 조중동에게 알리지 마라, 테러가 우려된다'라고 하셔서 미리 알려드리지 못하고
후기만 올리게 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결혼식에 참석하신다고 조반마 참석에 지장이 우려되는 바도
있어서 제가 일부러 알리지 않은 점도 있다는 것을 살짝 고백드립니다. ^^
①조정래님 최신 장편소설 '허수아비 춤' & ②영화배우 명계남님의 바(로)보(기) 노무현 & ③'조선중앙동아 OUT 삼성불매' 배지
결혼식을 올리는 두분께서는 하객들에게 조정래님의 최신 장편소설 '허수아비 춤'을 증정하였습니다.
축의금 봉투는 받지 않으면서 책을 이렇게 쌓아놓고 오시는 분들께 나눠줬습니다. 그리고 식사도 주시더군요.
식당에는 "우리 식당에서는 호주산 쇠고기만 사용합니다"라는 현수막이 아주 크게 붙어 있었습니다.
(조정래님의 '허수아비춤'은 대한민국 재벌비리를 고발하는 소설입니다. '국민, 당신들은 노예다' - 프레시안 기사보기
언소주인이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도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②영화배우 명계남님의 바(로)보(기) 노무현 & ③'조선중앙동아 OUT 삼성불매'는 왜 저기 같이 있을까요?
궁금하시죠? 궁금하시더라도 결혼식 이야기부터 먼저 좀 하겠습니다.
신랑신부의 아름다운 뒤태와 주례선생님의 숨막히는 뒤태
위 사진...주례서시는 분의 뒤태가 어디서 많이 본 듯한데... 누구지? 누구지? 하시는 분 틀림없이 계실겁니다.
이미 힌트를 드렸으니 눈치 빠르신 분이라면 '아하! 그렇구나' 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저 숨막히는 뒤태의 주례선생님은 바로 이 분이십니다.
연극배우,영화배우,탤런트,영화감독,영화제작자로 이미 유명하시고, 노사모 참여를 하시면서 시민사회운동을
시작하셔서 푸욱 빠지셔서 말년에 사서 고생중이신 명계남님이십니다.
요즘은 "아Q 어느 독재자의 고백" 연극 공연중인데, 바쁘신 중에 오셔서 사회자가 늦는 바람에 사회보고 주례서고 혼자 다하시고 후다닥 가셨습니다.
사진 찍자고 붙잡는 팬들에게 '오늘은 신랑이 주인공'이라시며 급히 나가신 영화배우 명계남님
명계남님이 주례를 서신다는 정보를 사전입수한 저는 마침 제가 가지고 있던 '바보 노무현' 빨간 책을 가져가서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에 이렇게 사인을 받았습니다. 2008년 서울구치소에 있을 때 면회오셨던 떡갈나무님이
넣어주신 책입니다. 책의 안쪽에는 '2008년 10월 11일 3391 이태봉'이라는 개인영치품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조정래님의 '허수아비 춤'과 같이 이 책이 첫번째 사진에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조중동 OUT 삼성불매' 배지는 무슨 용도?
이렇게 오시는 분들께 나눠드리고 가슴에 부착하는 배지? 결혼식에 오신 하객분들께도 운동참여를 호소?
사진이 발로 찍은 것 처럼 흔들렸군요... 이노무 꼬물 카메라 ㅠ,.ㅠ
'조중동 OUT 삼성불매' 배지가 통에 가득 담겨있군요. 이제 이게 뭔지 감 좀 잡으셨는지요?
바로 식권이었습니다. 그러니 조중동 10년 독자라도 안 받을 수가 없겠지요. 좀 치사(?)하긴 하지만 효과는 만점입니다.
MB정권은 일 잘하는 사람 자기 편 안들어 준다고 밥줄도 끊는데... 밥을 드리는 것이니 치사할 것도 없겠지만요.
'어르신들 중에는 싫어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더구나 신부쪽 어르신들도 계시고...' 라는 말에
신랑은 '결혼식날은 신랑이 대장인데... 아무도 신랑한테 뭐라고 못해' 라는 한 마디로 명쾌한 대답을 줬습니다.
근데 왜 제목이 '어느 독립군의 결혼식'이냐고요? 낚시성 제목 아니냐고요?
우리 대한민국은 몸은 독립했으되 정신은 아직 온전히 독립하지 못했습니다.
언론을 바로세우는 것이야 말로 바로 우리의 온전한 독립을 이루는 것이기에 언소주인 여러분들도 모두 다 독립군이십니다.
독립군 후손은 3대가 밥 굶는다던데... 여러분도 3대가 밥 굶을까 봐서 겁나신다고요?
우리가 늘 깨어있고 하나된다면 조금도 겁낼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조정래님의 말씀처럼 '국민, 당신들은 노예다'라고
생각하는 이들만의 세상이 되어 3대 아니라 4대, 5대까지 영원히 밥 굶지 않으려면 할 말 못하고 구걸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어느 독립군님의 결혼식...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이 분은 실제로 '독립군'이라는 닉네임으로도 알려져 있더군요^^)
말이 나온 김에 명계남님이 홍대소극장 "예"에서 공연하고 계시는 "아Q 어느 독재자의 고백" 연극을을 소개드립니다.
여건이 되시면 한 번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Q 어느 독재자의 고백"은 관람료는 관람후에 알아서 내면 되는 후불제 연극입니다.
사전예약 후불제 정치풍자 연극, 공식카페는 http://cafe.naver.com/aaahq
첫댓글 독립군님 ~결혼 축하 드립니다 ^^
어느아줌마소비자님... 고맙습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쭈니님 잘 지내시는지요.^^
그냥 어느 회원님의 결혼 소식이며 연극 소식인데도 웬지 모를 비장함이 느껴지네요. 온 정신이 어떤 일에 똘똘 뭉쳐지기가 쉽지 않은 일임을 새삼 느끼며....'허수아비춤'은 꼭 읽어 보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소중한님도 잘 지내시는지요? ㅎㅎ 글이 비장미가 좀 느껴지는가요^^ 기쁜 결혼소식글에 그러면 안되는데...
저는 조반마 후기에 올라온 막걸리 뽐뿌에 못이겨 오늘 밤 막걸리 한 잔 해야겠습니다.
독립군님의 결혼을 늦게나마 축하드리며 천년만년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시길 바랍니다. 물론, 이제부터는 부부가 일심동체가 되어서 조중동 찌라시 퇴치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하셔야 되구요.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