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꾸 쪽지로 물어보셔서 적을게요. 실화 + 소설 이예요.
거의 사실이긴 한데 가끔 장소라던지 기억안나는 대사를 미화시킨거예요.
온전히 실화라고 하긴 좀 그래서 소설이라고 한거예요~★
윤지 만나서 닭갈비 먹고 이태*가서 카페 들어갔어
일부러 그러는지 잘 모르겠는데 윤지가 선생님얘기를 안꺼내더라 덕분에 난 좀 나아졌지
아무생각도 안하고 그냥 수다만 떨어댔어 아무런 주제도 없이 그냥 떠들었어
내가 평소에 치즈케익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 카페에 치즈케익이 엄청 맛있어서 윤지랑 4조각이나 먹었어
살찌겠다면서 윤지랑 걱정하면서 또 웃고 이렇게 4시간 정도 얘기했어
그러다가 윤지가 대학교가면 자주 못 만나면 어쩌냐고 걱정하는거야
나도 걱정되긴 했는데 그래도 지금과 많이 다르겠냐고 웃었어
"야 중전 연락 안하면 보자"
"너나 연락해"
"안하면 너네 집으로 이사갈꺼야"
"그렇게 해"
"어쭈 진짜거든"
"그래 오라고"
얘기만 하다 보니까 또 문득 배고파져서 돈가스랑 시켜먹었어
살찌면 어쩌냐면서 걱정하는 여자끼리 레몬에이드도 시켜마시고 암튼 과식했어
그것도 카페에서 말이지
또 쓸데없이 불필요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문득 옷구경이 하고 싶더라
윤지랑 카페에서 나와서 옷 보러 돌아다니는데 어찌나 춥던지 귀가 떨어져 나갈 뻔 했어
꽤 괜찮은 집 발견해서 구경하다가 청바지 예쁘길래 하나 사고 나왔는데
길거리에 엄청 예쁜 귀걸이를 파는거야 윤지한테 너무 어울릴 것 같아서 사서 윤지한테 줬어
"어? 가지라고?"
"선물"
"헐 왠일? 이런 선물같은 걸 다 주다니"
"그냥 받어라 고마워서 주는거야"
"고마운건 아냐?"
"우리 윤지 항상 고마워"
"지금 그 보상이 이걸로 된다고 생각해?"
장난스럽게 웃던 윤지가 고맙다고 인사했는데 그러는 내가 더 고맙더라
윤지는 친구가 아니라 정말 좋은 언니같은 존재였거든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집으로 갈려고 걸어가는데 포장마차에서 분식을 팔길래 분식을 좋아하는 우리로썬 그냥 지나칠 수 없었지
부른배를 쥐어잡고 자리를 잡았어 떡볶이랑 김밥이랑 시켜서 먹고 집으로 갔어
그러다 그냥 집에서 쉬면서 시간 보내다가 크리스마스는 가족들이랑 보내고 교회가서 놀았어
연말에 교회가서 송년예배 드리고 집으로 왔는데 이제 20살이니까 느낌이 이상한거야
난 평생 10대로 살아갈 것 같았었는데 나도 성인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좀 그렇더라
씻고 방으로 들어갔어 오디오 노래 틀어놓고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진동이 울렸어
짧게 울리는 걸로 보니까 문자였고 난 애들이 새해문자 보내는 걸로 알고 그냥 폴더 올렸는데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발신자제한으로 문자 한 통이 온거야
난 바로 알 수 있었어 말투도 그랬고 왠지 느낌이 선생님 같았거든
답장을 하려다가 그러면 내가 너무 줏대 없어 보일까봐 그냥 선생님으로 추측하고 폰 닫았어
1월달엔 가족들이랑 여행갔다가 나 혼자 여행다녔어 이리저리
나 원래 혼자 잘 돌아다니는데 이번에도 그랬거든
거제도 가보니까 너무 좋더라 사진도 혼자 많이 찍고 나름대로 추억을 만들었어
솔직히 혼자 돌아다니니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고등학교때 친구들하고 지냈던 기억도 나고 미칠 것 처럼 공부도 해봤고
엄마한테 혼나보기도 했고 다치기도 많이 다쳤고 아프기도 했고
선생님이랑 사랑이라는 감정을 나누어 보기도 했다는거지
암튼 복잡한 머릿속을 하나씩 정리해나가면서 다시 집으로 들어갔어
"민지야 한 이틀정도 있다가 올거야"
"네 잘 다녀오세요"
교회에서 부모님들 수련회같은거 있으셔서 1박 2일로 가신대서 떠나셨어
하루 있다가 오시는거면서 엄마가 잔뜩 음식을 해 놓으셔서 무의식적으로 또 막 먹었지
엄마가 해주신 음식중에 잡채를 제일 좋아해서 잡채에다가 밥 비벼먹고 과식했어
소파에 누워있는데 문득 엄마가 말씀하신게 생각났어
내가 요즘 너무 정신이 없어서 우리집 강아지 임신한 것도 모르고 있었거든
점심이 불러서 안아주고 배를 만져보니까 별로 티도 안나더라
"점심아 언니가 너무 정신이 없었네 울 강아지 아가 가진 것도 모르고"
쓰다듬어 주다가 간식 좀 주고 데리고 놀다가 잠들었어
부모님 수련회 다녀오시고 난 또 친구들 만나면서 시간 보냈어
틈틈히 포트폴리오 계속 준비하면서 대학교 다닐 준비도 했지
그러다가 엄마가 옷을 사주신대서 밖으로 나갔어
이제 곧 졸업이기도 했고 대학교 입학도 하니까 기념으로 사주시는 거였거든
백화점 갔는데 내 옷 사기전에 아빠 티셔츠 사신다고 남성매장 도는데 자꾸 떠오르는거야
생각안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정장보니까 선생님 생각이 자꾸 났어
솔직히 잊을려고 노력하는데 길거리에 선생님이랑 똑같은 차만 봐도 설마 하고 운전석을 쳐다봤거든
암튼 아빠 티셔츠 사고 윗층 올라가서 코트랑 원피스 사고 집으로 왔어
+언니들~안녕? 오랜만이예요
제가 어제 시험 만점 받아서^^기분좋아서 왔어요
그렇지만 월요일날 시험이 또 있어요 이제 시험 두개 남았네요
화이팅~~~오늘까진 놀거예요 COOL하게
아저찌 술깨니까 또 드럽게 말 안들음^^엉덩이 때리고 시퍼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