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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가면 '가을' 이라는 중년들만 모이는 카페가 있읍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보니 입소문을 타서 그런지 항상 손님들로 북적이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죠
문제는 장소가 너무 협소하여 밀려드는 손님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여 일부는 발걸음을 돌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주변에는 사계절 이름을 가진 다른 카페들도 있다 봄, 여름, 겨울..등 다른 곳은 한산하여 손님이 없고 유독 가을만 붐빈죠.
그러다보니 가을에서는 손님을 가려받아 빈축을 사기도 하는데 손님들의 불만을 사장이 알고나 있을까...
인생, 가을로 접어드는 중년의 나이 그곳에서의 낭만이 남다르기에 모여 드는 것이 아닐런지..
세시봉 통기타 세대들 대학시절 군사정권에 항거하여 민주주의를 외치며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던 세대들..
그곳은 통기타 라이브 음악과 스스럼없이 옆 사람과 술잔을 부딪치고, 흥이나면 일어나 같이 어울려 춤을 추고 처음 본 사람도 낮설지 않게 같은 세대로서 공감대를 이루며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곳..
웨이터들은 돌아다니며 자연스레 남녀 자리 배정을 해줘 쑥스럽지않게 합석을 할 수 있죠. 클럽의 축소판이라고 해야하나..
통기타 가수의 노래에 맞춰 목청껏 합창을 하기도 하고 대학시절 어깨동무로 데모하던 그 모습입니다.
나는 가끔 친구와 그곳을 찾읍니다,
학창시절의 향수가 그리울 때...
잠시 머물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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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후 8시 라이브공연이 펼쳐지는 이곳은 7시30분쯤이면 테이블이 꽉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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