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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달마실..!! 원문보기 글쓴이: 김동렬
“최진실의 죽음 - 고독한 군중들” (어제 글에 이어서).. 좌파나 수구나 권위주의 집단주의다. 좌파는 먹물로 권위를 닦고 수구는 폭력으로 권위를 닦는다는 차이가 있을 뿐. 인맥 따르고 서열 따르고 연고 따르고 보스와 졸개로 역할 나누어 조폭처럼 행동한다. 노무현이 특별히 탈권위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중도라서가 아니다. 그곳이 또다른 극이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그 점에서 누구보다도 강경하다. 그는 타협하지 않는다. 필자가 강조하려는 것이 이 부분이다. 우리는 좌파와 수구떼 중간에 끼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 모두의 위에서 꼭지점을 형성하고 있다. 흑백논리의 단선적 사고를 버리고 입체적 모형으로 파악하기다. 좌우가 팽팽하게 교착되어 있다. 꽉 막혔다. 어쩔 것인가? 출구는 하나 뿐. 개인주의가 답이다. 그것은 왼쪽도 아니고 오른쪽도 아니고 중간도 아니고 점프하는 것이다. 선에서 교착될 때 면으로 도약하고 면에서 교착될 때 입체로 도약하는 거다. 다른 차원으로 이동이다. ### 개인주의는 자유주의다. 자유를 말하면 우파로 분류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보라! 지금 누가 최진실법을 찬성하고 있는지. 누가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고 있는지. 자유대한에서 누가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지. 내가 최진실법을 반대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집단의 통제를 반대하는 것이다. 개인의 적극적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자유만큼 책임진다. 그러므로 잘못되어도 개인 책임이다. 개인에게 맡기고 내버려 두라. 법과 제도 만능주의를 탈피하라! 최진실법을 찬성하는 사람이 우파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우파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려고 하다니. 수구의 속임수였다. 진실로 말하면 자유주의, 개인주의야말로 진정한 진보다. 이것이 나의 주장이다. 강의석을 지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옳으니 그르니 하며 개입하는 그 자체로 폭력이다. 나는 그의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지 않는다. 판단하려면 개입해야 하고 개입 그 자체를 폭력으로 보기 때문이다. 세상이 원할하게 돌아가려면.. 도무지 타협이 안 되는.. 그래서 서로 간의 지나친 밀착을 막아주는.. 개성이 강한 다양한 개인들이 있어주어야 하고, 그런 다양성의 출현 자체를 반길 뿐이다. 내막은 무시, 무조건 환영이다. 오마이뉴스 대문에 걸린 강의석을 까는 글들이 파시스트들의 집단난동이다. 강의석은 혼자다. 최진실도 혼자다. 마광수도 혼자다. 그들이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는 한 개인의 사적영역은 건드리면 안 된다. 사적영역을 언급하는 그 자체로 부적절하다. 최악이다. 그런 너절한 삼류인간들과는 길에서 마주치지도 않는 것이 좋다. 최진실을 비판해야 한다? 정치인 되기 전에는, 패거리에 가담하기 전에는 어떤 이유로도 개인을 까서 안 된다. 인권침해에 인격살인이다. 범죄적이다. 잘못한게 있어도 비판하면 안 된다. 조언은 가족이나 친구가 하는 거다. 개인은 실수할 권리가 있다. 잘못해도 본인 책임이다. 나는 일관되게 개인을 옹호해 왔다. 어떤 이유로도 개인을 저자거리에 목매달아서 안 되고, 마녀사냥을 해서 안 된다. 잘못해도 비판하면 안 된다. 왜? 개인이니까. 그건 테러니까. 전사는 언제라도 총을 든 자에게만 총을 쏘는 법이다. ### 자살하는 이유는 개인이 약해서다. 누가 그 개인을 침해하는가다. 친구와 친척이 문제다. 최진실의 불행은 진작에 예견되었다. 오래전에 사적으로 지인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조성민과 최진실이 결혼을 발표했을 때를 기억한다.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기세좋게 말했다. 두 사람이 5년 안에 이혼하는데 100만원 건다고. - 2005년에 조성민의 컴백을 평한 글-) 돈을 번 사람 주변에 지성인 친구가 없다면 불행해질 확률 백프로다. 맨발의 기봉씨 주변에 대학 나온 친구나 친지 한 명이 있었다면 그는 불행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불행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친구 나서고 친척 나서면 절대 불행해진다. 수백억을 벌었다 해도 주변인물 20인이 몫을 나누면 여전히 부족하다. 주변에서 나서면 도와줘도 불행해지고 괴롭혀도 불행해진다. 이래도 불행하고 저래도 불행하다. 제발 내버려두라! 불행해진 연예인들의 공통점은 지성인 친구 한 명이 없었다는 거. 인간의 진정한 외로움은.. 친구가 없고 친척이 없어서가 아니다. 지성의 결핍이 외로운 거다. 자존감의 결핍이 외로움이다. (그 사람에게 지성인 친구가 있는지는 어휘선택, 표정연출의 품격을 보고 판단한다. TV를 안보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딱 3분만 들어봐도 견적 나온다. 이건 속일 수 없다. 진품명품을 잘못 맞히는 수는 있어도.) 지성이 있다면, 자존감이 있다면 깊은 산 속에서 홀로 수도생활을 해도 전혀 외롭지 않다. 사회를 등지고 10년을 홀로 살아봤지만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다. 인간은 외로와서 외로운 것이 아니다. 결단코 아니다. 주변에서 쾌활한 모습을 보이던 친구가 돌연 자해를 한다 해도 놀라지 말라! 우울함을 발산하는 인간은 오히려 자해하지 않는다. 혼자가 되어도 의연한 경우가 많다. 혼자일 때 자신이 주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존재, 돈이 있어도 고독, 돈이 없어도 고독, 친구가 없어도 고독, 친구가 백이라도 고독. 왜? 지성이 없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 가슴에 품은 삶의 미학이 없기 때문이다. 백자 달 항아리의 감흥을 모르기 때문이다. 분청사기 술병에서 빗방울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 한 잔의 멋을 모르기 때문이다. 먼저 삶 그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진정한 세계는 따로 있다. 외롭지 않은 길은 하나 뿐이다. 변화가 있을 때, 낳음이 있을 때다. 미학의 자궁을 품어야 그것을 낳는다. 늘 하는 이야기.. 이 좁은 나라에서 넓게 살자. 양팔간격으로 벌리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완충지대를 두자. 모르는 척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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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르는 척 좀 하자! 동감입니다. ^^
'이 좁은 나라에서 넓게 살자. 양팔간격으로 벌리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완충지대를 두자'...저는 이말에 머리를 숙입니다...
노무현님은 좌파가 아닙니다. 그 분은 좌파의 득표로 우향우하신 분입니다. 그 분의 집권기간동안 어떤 좌파도 그를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계화의 흐름을 따름으로서 노동계가 양분되고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집권내내 시민단체의 진정한 지지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강의석과 최진실은 비교대상이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강의석은 감히 전태일에 비길수 있는 청년영웅이요, 가히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이 벌거벗은 것은 그야말로 어떠한 개인적인 이익이나 명예를 위하여서가 아니라 그 반대로 역행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분노와 조롱의 퍼포먼스요,
가장 효과적인 일인시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어두운 밤에 촛불을 밝히는 행위로 연대와 동참을 우리에게 온 몸으로 요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는 결코 개인적인 행위로 "모른척 좀 하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최진실의 자살은 같은 개인적인 선택으로 우리가 모른척 할 수도 있고, 혹은 지극한 관심과 동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같이 동참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강의석님의 행동은 우리에게 무언가 생각의 파문을 던져주고 안타까움과 동시에 그래도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아직 펄펄히 살아있다는 기쁨을 주기도 하며 궁극적으로 무언가 우리도 무엇을 하여야 하겠다는 의지를 끌어냅니다.
개인주의가 개인에 머물면 이기주의와 비슷한 것이 됩니다. 개인주의는 개개인의 인격을 똘레랑스의 시선으로 보면서 그러한 개인주의가 완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인 사회정의의 실현에 있어서는 참여와 연대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개인주의의 기본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한국 실정으로 볼 때 노무현님이 중도우파요, 김대중님이 우파요, 이명박님은 수구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좌파는 기본적으로 아직까지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조 말기부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독재를 거쳐서 세습된 부와 권력이 지난 10년간 잠시 움추렸다가 이명박님의
막가파식 정치로 한참 위로 한껏 눌려져있던 용수철처럼 탄력을 받아 튀어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바로 유인촌 장관님이 정확히 표현하여 주신 "성질이 뻐쳐서 씨발" 입니다. 그러나 떨어 질 때는 그 반대로 충격이 상당할 것입니다. 올라가면 내려와야 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솟아오르면 내려오는 속도도 빠르고 충격도 큽니다. 우리는 그들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그동안 우리가 감내하여야 할 고통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원인은 바로 우리가 그들에게 표를 몰아주었고 그들이 그렇게 점프할 수 있는 합법적인 권리를 우리의 순간적인 탐욕에 의하여 우리가 그들이 마음껏 할 수 있는 멍석을 깔아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우선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자신의 이기주의를 청산하고 개인주의를 넘어서 참여와 연대로 다시 무너지고 있는 우리와 우리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살립시다. 우선은 가장 냉정한 자기비판없이 남의 탓만 하다가는 결국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명박님 탓이 아닙니다. 우리 탓입니다. 우선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이명박님을 몰아냅시다. 이명박님의 신은 돈입니다. 무조건 돈만 벌고 잘 살면 된다는 것이 그 분의 논리입니다.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안재환님이 죽고 최진실님이 죽는 것입니다. 한분은 돈에 쫒겨서 죽고 한분은 돈 때문에 돈소문으로 상처를 받아 결국 목을 매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돈 때문에 죽는 일이나 돈 때문에 무슨일을 하여서는 아니됩니다. 펀드속에 잃어버린 돈은 과감히 잊어버리시고 다시 자신을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신문 방송만 쳐다보지말고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돈의 노예가 되었는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한국의 문제는 모든 사람이 돈의 노예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결과로 삶의 철학이 없어졌습니다. 아니 삶의 철학이 돈돈돈입니다. 그러니 매일 심리적으로 쫒기는 생활을 합니다. 못벌어서 쫒기고, 벌어도 충분하지 않아서 쫒기고, 충분히 벌어도 충분하지가 않아서 더욱 쫒깁니다. 제 말이 믿기지 않으면 이건희님을 보세요.
전 국민의 돈을 자기네 집안 돈으로 만들려고 노상 죄를 짓다보니 그저 그 많은 돈으로 주기적으로 검사들을 통째로 매수하지 않았습니까? 법정에서 그 모습과 말이 보기 좋으시던가요? 그대로 아직도 아마 이건희님을 부러워하고 심지어 존경하기까지 하는 분들이부유하고, 능력있고, 학식이 높을수록 많습니다. 이 것이 현 우리사회의 단면입니다. 바로 우리들 자신입니다.
댓글에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