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학과 친구를 만나러 공주를 가려하기 직전 초저가 이벤트 공세를 이어가던 하이에어를 눈여겨보고 있던 중 2만 200원의 충공깽한 가격을 보고 예정에 없던 인천과 서울행을 계획하였었습니다. 하이에어는 서울/김포 <=> 울산 노선에 올해 1월 1일 일 3회 왕복의 정기취항을 시작으로 얼마전 4월 27일부터는 일 4회 증편운항으로 동일 노선에서는 대한항공과 맘먹는 수준이죠.
서울에서 예정된 일정을 마친 후 지하철로 이동하였는데 김포공항역 지하 4층부터 탑승수속이 이루어지는 국내선 청사 지상 2층까지 굉장히 먼거리(?)를 이동하였고 하이에어의 탑승수속 장소는 오른쪽 맨 끝이였습니다.
5시 25분에 탑승수속을 마친 후 5시 40분 탑승교가 아닌 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이는 하이에어의 보유 기체가 150~200명 가까이 태울 수 있는 일반적인 국내선 항공기인 보잉의 B737과 에어버스의 A320,A321과 다르게 매우 작은 프로펠러기인 ATR 72-500 기종이기 때문입니다. 이 항공기의 특징은 화물칸이 앞에있고 입구가 뒤에 있다는 것과 한국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한 프로펠러 비행기라는 것이죠.
하이에어의 최대 장점은 이코노미 좌석 계통 중에는 가장 넓은 좌석 간의 거리를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ATR 72-500 기종은 최대 76~78석 장착이 가능하지만 소형항공운송사업자는 운항 항공기의 좌석 수를 50석이하로 제한되기에 기존보다 더 넓은 좌석간격이 나왔고 이는 다리를 무난하게 뻗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양옆의 간격은 기존의 2 2를 유지하여 변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타 제트엔진 쌍발기에 비해 약 1000m이상 낮은 고도인 5000m대에서 비행을 하기에 구름위로 올라가지 않아서 풍경 맛집이라는 점이죠. 물론 저의 사진 찍는 실력은 암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상주-영천고속도로와 대구-포항고속도로를 잇는 화산 분기점
탁트인 동해안
경주 양남면의 마우나리조트..?
드디어 울산.. 강동-산하 택지지구(일명 블루마시티)
속도 감속과 고도 하향을 위하여 동해안으로 진입
산업수도 울산의 핵 중 하나인 온산국가산업단지
외황강을 기점으로 오른쪽 부터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석유화학단지)
여천천과 울산도서관, 그리고 삼산동과 남구의 수많은 아파트들
태화강역 앞 삼거리
산업수도 울산의 젖줄 태화강
추억이 가득한 울산종합운동장..
작년 12월 1일 폭우속에 관전하였지만 누군가의 우승컵 던지기 스로인으로 동해안더비 완패+ 우승실패..
개못했을 때나 최전성기 때나 중학교 시절까지 함께하였던 울산 모비스 피버스..(중학교 이후 야구장에 올 집중)
7시 7분 착륙
지극히 주관적인 장단점. 장점부터 갑시다. 복습(?)
1번. 일반석의 좌석간의 간격. 너무 편하다. 케텍시 일반석을 타다가 하이에어를 타면 매우 편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소형항공운송사업자만의 메리트일 수도..?
2번. 풍경. 저고도 비행으로 매우 뛰어난 뷰를 보여줌. 나는 사진을 매우 못찍지만, 사진을 잘찍는 분이 매우 좋은 DSLR을 가져간다면 아주 멋진 사진이 나올 것이다.
3번. 무차별적인 초저가 항공권 살포.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 5월 8일 오전 2시 36분 이 시점에 내가 탔던 2만 200원의 항공권보다 무려 2천 200원이나 저렴한 1만 8000원의 항공권을 판매 중이다.(유류할증료, 공항시설이용료 포함)
8A이였고 매우 큰 프로펠러 소리가 귀를 직격하였다.
단점은 흠..
1번. 프로펠러의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 뒷자리의 경우 소리가 덜하다는 후기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탑승수속 마감 20분전에 도착하였기에 창가+가능한 최대한 뒷자리가 8A이였고 매우 큰 프로펠러 소리가 귀를 직격하였다.
2번. 집에서 너무 멀다. KTX의 경우 리무진버스를 타면 15분, 시외 고속버스는 집 앞의 신복로타리에서 정차가 가능하지만, 울산공항은 버스로 1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기에 시간단축의 효과가 줄어든다.
3번. 탑승교의 이용이 완전히 불가능하다. 타항공기들도 탑승교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하이에어의 비행기는 완전히 이용 불가능하다. 김포공항은 비행기까지의 거리가 매우멀어서 셔틀버스를 탔으며, 울산공항은 짧은 거리였긴 했지만 공항외부에서 걸었다.. 이 부분은 겨울과 여름에 매우 극단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탑승교도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을 경우 매우 더울 수 있으나 버스를 통한 이동의 경우 뙤약볕에 노출된다.
오해와 진실..?
프로펠러기는 싸구려 여객기여서 위험하다?... 그냥 이거는 개소리라고 받아 들어도 될듯하다. 소리가 커서 위험한 거 였다면 오해인 것이고, 작고 싸구려다. 그래서 위험하다라고 생각했다면 고정관념과 편견에 둘러싸인 것이다. 직접 타본결과 위험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멀미의 경우 개개인 차이인 것 같다.
결론은..?
매우 매력적인 항공편이다. 저비용 계열에 들어가는 에어부산에 비해 매우 넓은좌석을 가지고 있고 뛰어난 뷰와 특가 항공권까지 조합하면 킹성비의 조합이다. 나는 하이에어를 특가 항공권으로 이용할 때 매우 추천해주고 싶다. 울산시민의 경우 10% 할인 적용이 가능하지만 이는 정규운임에만 적용이 가능하다. 정규운임과 할인운임의 경우 비행기를 추천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소형항공운송사업자가 버티지 못하고 단항한 사례가 매우 많은 만큼 울산 노선을 주력으로하는 유일한 항공사인 하이에어의 약진을 기대한다.
첫댓글 오 기대되는군
와! 비행기 기차보다 싸다!
난 프로펠러비행기는 소음이 심해서 ㅜㅜ 별로 안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