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이런곳 놀러 가는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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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der="0" frameborder="0" framespacing="0" height="218" marginheight="0" marginwidth="0" name="panorama" scrolling="no" src="http://secfile.daum.net/tour/date/sunday_8_1.htm" vspace="0" width="100%">
align="left">      일산호수공원
align="justify" style="line-height:12pt; margin-right:10px; margin-left:10px;"> align="left" width="120" height="90" border="1">우리나라의 도시는 삭막하다. 빼곡히 들어앉은 빌딩사이를 이리저리 잘도 빠져나가는 수많은 자동차와 사람들, 매연, 자동차의 소음, 조금이라도 눈에 띄어 보기위해 서로의 어깨너머로 고개를 내밀고 삐죽삐죽 나와 있는 형형색색의 간판들. 아, 생각만해도 숨이 막힌다. 가끔 TV나 신문에서 다른나라의 대도시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공원들을 볼 때 무척 부러웠던 기억이 난다. 잘 정돈된 잔디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조깅을 하는 사람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와 여유를 즐기는 엄마들, 모형배를 호수에 띄워 놓고 물장난하는 어린아이들까지. 물론 그렇다고 우리나라에 공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몇군데가 생각나긴 하는데 사실 이곳들은 대부분 원래부터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로서 세워진 곳이 아니어서 이용하는데 어느정도 불편이 따를 뿐 아니라 크기도 작아서 조깅을 한다든지 하는 일들은 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일산에 위치한 일산호수공원은 분명 하나의 모범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align="left" width="120" height="90" border="1">일요일 오전, 3호선 기차에 몸을 싣고 일산호수공원을 향한다. 몇 정거장 가다보니 지하철이 지상으로 올라오면서 창밖으로 7월의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시골동네가 보인다. 말이 지하철이지 마치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이름모를 조그만 역을 향해 가는 아주 편안한 느낌이다. 3호선 기차가 경복궁을 지나 구파발역을 지나면서부터 승객이 확 줄어들어 누구 눈치볼 필요도 없다. 몸을 틀어 창문밖을 바라보니 우리나라의 시골도 꽤 아름다와 보인다. 30분이 지났을까? 기차가 지상에서 지하로 다시 들어간다. 깜박 졸다가 정발산역이라는 안내방송에 얼른 일어난다. 이곳이 일산호수공원으로 통하는 지하철역이다. 지상으로 올라가면 바로 공원의 한쪽 모퉁이이다. 넓은 광장에 맣은 사람들이 이미 나와 있는데 젊은 사람들은 저마다 자전거나 롤라스케이트 등을 타고 있고 아이들은 300원짜리 전동차를 몰고 있다. 그런데 호수가 안보인다. 좀 둘러보니 지하철입구에서 광장을 지난 반대쪽에 육교가 하나 있는데 그곳이 호수공원으로 통하는 곳이다. 육교밑은 자유로로 향하는 국도이다. 육교라고는 하나 도시에서 보이는 그런 조그만 것은 아니고 넓찍하고 자전거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계단과 함께 경사로도 만들어 놓은 그런 것이다. align="left" width="90" height="120" border="1">육교를 지나니 수십개의 깃발이 나풀거리는 국기 계양대들이 줄을 서 있다. 세계 각국의 국기가 걸려 있어서 이곳이 가끔 국제적인 행사를 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육교를 내려가면서 눈에 보이는 호수공원의 전경이 잠시 감탄사를 연발케한다. 넓고 깨끗한 잔디, 잘 깔린 보도, 눈에 걸릴 것이 없을 정도로 넓은 공원의 크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잔잔한 호수의 모습이 그동안 TV에서나 보아오던 외국의 어느 도심공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놀고 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평상시보다 적게 나온 것인지 아니면 공원의 크기가 너무 커서 그런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사람의 숫자에 비해 여유로운 풍경이다. 따가운 태양광선을 피해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은 그나마 조금 만들어진 나무그늘에 자리를 펴고 쉬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공원 한편에서 춤연습을 한답시고 시멘트바닥에 머리를 박고 물구나무를 서면서, 또는 롤러 스케이트나 스케이트보드를 연습한다고 난리를 피운다. 그런대로 그리 어수선해보이지 않는 것은 이곳이 이런 모습들을 다 흡수하고도 남을 정도로 크기 때문일 테다. align="left" width="120" height="90" border="1">호수의 중앙부분에서 공원의 오른편으로 발을 옮기니 산책로가 눈에 들어온다. 호수를 따라 나 있는 길과 잔디밭의 중앙으로 향해 나 있는 길이 있는데 울긋불긋 장미가 피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잔디밭 산책로로 방향을 잡았다. 조금 걸으니 장미가 피어져 있는 곳은 다름아닌 장미공원이다. 붉은 장미는 기본이고 백장미, 연분홍색의 장미 등등, 장미라면 붉은 색하나 밖에 모르는 나에게 이렇게 다양한 색의 장미가 있다는 것은 뜻밖의 사실이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장미가 이곳에 있는 듯했는데 화단마다 장미를 키운 사람의 이름이 걸려져 있고 외국인들의 이름이 주를 이루는 걸로 보아 이곳 장미들이 외국에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왜 여기는 이렇게 장미에 많은 신경을 썼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곳 알아낼 수 있었다. 바로 일산의 시화(市花)가 장미이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연인과 사진을 찍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을 것이다. 야외결혼식장도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 이런 곳에서 결혼식을 하면 참 그림이 좋은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정확히 31만3천평의 부지에 9만평의 인공호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여러 편의시설이 들어서있어 다른 어떤 곳보다 조깅을 하기에 좋다. 그래서 더운 날씨임에도 몸에 착 달라붙는 반바지를 착용하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띈다. 호수물은 무척 깨끗해 보이고 호수가에 있는 갈대밭사이로 개구리 등도 보인다. 특히 요즘엔 보기 힘든 자라가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곳에 온 보람(?)이 배가 되는 기분이다. 마음같아서는 서울 한가운데에 이런 공원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깨끗하고 넓고 여유롭고 자유롭다. 딱 한가지 단점은 따가운 여름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별로 없어서 기미나 피부암(단어가 좀 무섭군요)에 걸리지 않으려면 미리 양산에 선글래스, 선탠크림까지 준비해 가야 한다는 것인데 이 글을 읽는 일산시 관계자가 있다면 바로 개선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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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line-height:12pt; margin-right:10px; margin-left:10px;"> color="#CC6600">  width="16" height="16" border="0"> 가는길 size="2" color="#CC6600"> 버스 영등포역 914, 신촌역 77,903,907 서울역 907, 여의도 1008, 공항 33, 310 국철 경의선 백마역 하차, 택시로 5분거리. 지하철 수도권 전철 3호선 정발산역 하차, 도보로 10분 거리. 승용차 서울에서 자유로 이용하여 장항 I/C 진입. width="16" height="16" border="0"> 관련정보 size="2" color="#CC6600"> 호수공원바로 옆에 정발산공원이 붙어 있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탈 수 있는데 일인용 자전거뿐 아니라 2인이 타는 연인용 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다. 공원에서는 취사가 일체 허용되지 않고 근처에 마땅한 식당도 보이지 않으므로 미리 음식물을 준비해가면 좋겠다. 그늘이 없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듯. 주변에 행주산성, 중남미박물관, 한양골프장, 민속전시관 등이 있다. 예전에 미스터Q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기차카페도 인근에 있는데 택시를 타고 ‘기차이야기요-’라고 말하면 데려가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