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금) -------------------------------------------
전날 도둑이 들어 놀란 가슴으로 잠들었던 아이들을 깨워 서울신학대학교에 1시간 전에 도착.
마이크 등을 셋팅하는 친구들을 기다리는 동안, 전 날 나온 따뜻한 팜플렛(1만장 인쇄함)을 3층으로...
채플 시작 30분 전에야 마이크 테스트,
15분 전에야 4번이나 서로 연락하며 통화한 집회 순서와 가사 다운 안했음을 알고... 황당!
혼자서 방송실 꼭대기로, 음향 담당자에게로 왔다 갔다...
선이가 없으니 혼자서... 입은 양복은 땀으로 젖고...
결국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도 모르게 영상은 나가고...
너무도 속이 상했습니다!
최선의 모습으로 예배를 드리고 싶은 제 마음과는 달리 제대로 준비 않된 모습,
거기에 이번 집회를 위해 가장 많이 기도로 준비했는데... 사단은 또 제 맘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고 무대에 오른 아이들은 펄펄 날았습니다~
정확히 1시간 동안 서울신대 학부 전체가 하나가 되어 찬양하고, 숨죽이며 기대하고...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모든 피로가 사라졌고...
제가 설교하기로 한 시간도 조정하여 짧고 강력한 멘트들로 대신 - 최대한 시간과 분위기 리드 -,
역시 왜 기도를 많이 시키셨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정말 최고의 채플이었다고...
도와준 박명우전도사님께 감사하구요, 이제 성결교회 쪽엔 두루 좋은 소문이 나리라 믿습니다!
황급히 점심 마치고 이번엔 월계동 쪽 염광중학교로...
시작 30분 전 도착했는데... 강당에 가보니 너무 오래된 전통의 학교라 건물과 시설이 노후.
음향이라 볼 수 없는 시스템, 마이크는 전혀 다른 소리가 들리로...
MR도 녹음기에 틀고 스피커에 마이크를 대고... 피아노 조율도 안되었고...
이제까지의 집회 중 최악의 환경이었습니다.
그런데 1시간 채플 후 그야말로 아이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격려는 최고였습니다.
지역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에게 저희가 힘과 용기와 도전이 되었나봅니다.
맨 앞에 계시던 교장선생님이신 장로님도 눈물 흘리시면서 예배를...
차 떠날 때까지 안가고 기다리던 아이들 중 예수님 믿기를 원하는 아이들에겐 음반을 선물하고...
너무도 흐뭇한 날입니다. 서울신대와 염광중학교를 영적으로 흔들고 왔습니다!
참된 기쁨과 감사와 희망을 심기우고 다니는 <좋은이웃>!
그래서 사단의 공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달 저는 작정했습니다! 기도의 용사가 되기로...
2번의 집회 후 피곤할텐데도 아이들 모두 심야기도회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 혜림이와 빡만만 데리고 저희 집으로...
야식으로 통닭을 먹으며 한국축구 보다가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6월 4일 (토) ---------------------------------------------------
아침 7시 반부터 부지런을 떨며 9시에 덕수중학교를 찾았습니다.
"장애 이해 & 체험 강의" ,
-> 강사비로 점심 값 5만원 받고 3시간 동안 200명을 데리고 강의,
준비하는 물품 4박스에 보조 교사로 빡만/혜림/현학/석철.
이 날 전체 강의 1시간을 한 저는 제가 스스로 놀랄 정도로 최고의 명강의!(ㅋㅋ)
중 3, 남녀 공학, 대강당이란 넓은 공간, 1시간.... 참 안 좋은 조건 속에서...
흐트러짐 없이 주의집중 시키고, 핵심 전달에, 계속되는 웃음&폭소.
아~ 저 이 길로 나갈까 봅니다~
중구청청소년수련관 관계자 왈, "전도사님, 말씀만 하시면 강의할 학교는 줄을 섰습니다."
저 대답 안했습니다^^~ 다음에 만나서 얘기하기로...
전체 강의 후 3개 반으로 나누어 실제 경험 교육.
골볼을 현학이와 석철이가... / 점자를 헤림이와 빡만이... / 제가 보행훈련을...
수고한 아이들과 점심 먹고 우린 또 콘서트 연습을 위해 한맹교회로...
저녁 먹고 헤어질 때까지... 최고의 콘서트를 만들기 위해 비지 땀을 흘렸습니다.
전 너무 행복합니다!
장애와 무관한 이들 앉혀 놓고 제 맘껏 강의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요~
주님께 감사해요! , 그런데 체력이 딸립니다^^
6월 5일 (주일) --------------------------------------------------------
주일은 다들 그렇지만 어찌 지나가는 지 모르시잖아요~
저도 서울맹학교 차운행, 학생회 설교 - 전폭적인 전력투구식 설교... 가슴을 쏟아냅니다 -
그 후 10분 동안 밥 한술, 유치부 가서 혜림&민석이와 2번째 몸을 던집니다!
아이들 챙겨서... 목동 성도교회 집회!
처음에 반응이 밋밋해서(제가 보기엔 넘 큰 은혜를 어쩌지 못해서) 힘들어 하는 국환이,
설교도 뒤로 빼며 분위기를 진단하고... 결국 반절 이상의 분들이 다 우시더군요!
작은 교회에서 웬 음반은 그리도 많이들 사시는지... 넘 감사했습니다.
담임목사님도 얼마나 겸손하시고, 따스하게 아이들 챙겨주시는지...
예산이 적어 30만원 주시는 손이 부끄럽다며... - 이런 진심이면 저흰 액수 안 따져요^^ -
저녁을 시원한 냉면으로 먹은 우린 혜림이 컨디션 난조 - 아침부터 체해서 힘들어 함 -로,
저와 사진작가 자매만 둘이서 3집 자킷 촬영을 위해 서대문형무소 답사를...
아무리 앵글을 맞춰도 좋은 작품이 안 나올 듯. 결국 영등포 구치소나 다른 곳을 알아보기로...
그 날 저 10시에 자리에 누워 완전 파김치!
6월 6일 (월) ---------------------------------------------
월요일 달콤한 휴식이 웬말인가~
교회 가서 혜림이 시험을 위해 점자 성경 챙기고, 혜림&혜선 네로 달려...
그리고 민석이네로 다시... 학동역에서 현학이 합류,
천안대학교로 행사 1시간 반 전에 도착!
500명 정도 모인 고3 수험생 위로 프로그램 중, 학교홍보에 이은 재학생 혜림이의 간증 순서.
첫 곡 '사랑의 노래' 시작과 더불어 탄성, 환호.
깔끔한 혜림이의 간증과 학교 자랑에 분위기 무르 익고...
'나'에서는 그 함성과 박수가... 와우~
참석한 교수님들 특히 울 찬양 첨 보신 하덕규교수님은 감동에 감동이었다며...
그러나, 그 15분을 위해 달려 갔던 우리 국환&현학은 대구행 기차를, 혜림인 쉬려고 자취방으로...
우린 그 밀리는 상행선을 타고 서울로... 난 너무 피곤하여 눈물이 계속 나와 도저히 운전을...
감사하게도 사진작가 자매가 운전대를 잡고 서울까지...^^
민석이 내려 주고... 혜선이와 저만 교보문고로...
혜선이 수능 대비 문제집들과 좋아하는 M2M CD 사주고,
저녁도 둘이서 먹고... 얘기 나누다가... 걷는 도중 갑자기 혜선이가...
"전도사님, 민석이나 언니는 그래도 감각이 좋은 편인데... 나중에 전혀 안보이면 저는 어쩌죠?"
섬칫 놀라며 이렇게 윽박 지르며 신경질을 냈습니다.
"이 지지배야~ 너 시력 안 떨어지고 전맹 안될테니 걱정 마!"
왜 화를 냈는지 모를 일입니다. 무안해서 잠시 멈춰 그냥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제가 해 줄 수 있는 게 넘 작아서 자신에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피곤하고 피곤한 하루입니다.
저 그 날 새벽에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났습니다~
그래도 못난 저를 사용하시는 주님이 넘 감사해서, 행복하기 그지 없습니다.
첫댓글 종아리에 쥐날땐.... 자전거 타는거처럼 다리를 막 돌려주면 잘 풀리던뎅^^!
못난 저를 사용하시는 주님이 계시는데, 왜 전 더 감사하지 못할까요...
be strong! be strong!
^^ 아름다운 김요전도사님...
... 자랑입니까? ㅎㅎㅎ 부럽사옵니다
읽으며 아침부터 감동이 뭉클~ 눈물이 짠~
운동을 가끔 해주세요 전도사님~ 가볍게 스트레칭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