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운명적으로 화악산 정기 받으며 이 세상에 나왔지
여덟에 인산국민학교 입학하며 학동이 되어 6년을 한 교정에서 보냈구나 !
그이후
각자의 인생길에서 헤메이다가
1989년경 초등학교 동창회 창립 관계로 서로 만나 새롭게 친구가 되었지
언제나 헌신적이며 적극적으로 동창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동창들은 고마워하였지
그기다 고향을 지켜주는 몇 아니되는 친구중에 너는 언제나 솔선수범하였고
우리들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데 선봉이었지
개인적으로 너의 장남이 예림서원에서 전통혼레를 올렸을 때
유학(儒學)에 대한 뜻이 있고 고풍을 전수하는 참 행동에 감동도 받았지
지난 여름 신불산에서 1박2일 함께 놀든 친구야 !
그리고 한 여름 더위 때
우연히 마주친 백병원에서의 만남
상호간의 가벼운 병 증세 이야기로 진찰을 받으로 왔다는 이야기가 있었지
지난 일요일 오후 뜻 밖의 너의 부음 전달에 많이 놀랐네
지난날 여름에 멀쩡하게 놀든 친구가 무선놈의 독한 병에 걸려 떠났는고 !
겨울비 내리는 월료일 늦은 오후
14명의 동창들이 모여 빈소가 있는 밀양 새한솔병원 영안실로 달려갔네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
너의 영정앞에 술을 따르고 배향하니 슬프기 짝이없네
상주와 인사나누고 접견실에 모인 여러 친구들
또다른 지역에서 모인 여러친구들과 소주잔으로 너를 추억하였고
옆에 앉은 창원에 거주하는 인선이가 왈
눈물 흘린 준비가 다 되었는데 왜 안 우는냐고 나무라기에
난 남자라서 나 혼자 있을 때 슬피운다고 하였네
몇달간 혈액암이란 병마와 싸우다가 간 친구여!
이승의 선행에 감복한 염라대왕의 필요함에 먼저 모셔갔겠지만
떠나 보내는 친구들의 이별준비도 없이 그리도 겁하게 모셔갔소 ?
오늘이 장례일
아침 하늘이 찌뿌렸드니 첫눈이 내리고
이제 눈부신 태양이 떠올랐네
떠나보내는 아쉬움은 남지만
세상사 이치가 회자정리(會者定離)라
너와의 좋은 추억은 고이 간직하리
이제 저승에서나마 질병없이 평안 하소서
삼가 고인을 추모합니다
친구여 ! 편안히 영면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