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내방가사연구회 현존작가의 2023 화전놀음에서 읽은 창작 화전가
#계묘년화전가
금년세차 계묘년에
입춘우수 경칩지나
코끝시린 찬바람도
꽃바람에 날아가고
연두새싹 야들야들
분홍꽃은 봉실봉실
식물소생 자연경에
사람마음 흥분되니
우리응당 늙었으나
봄을어이 허송하랴
수야모야 공론하여
화전놀이 하여보세
유별나게 괴롭히던
코로나도 물러갔고
팔백팔십 팔일만에
마스크도 벗었으니
청명삼월 이십육일
날짜부터 정해놓고
어느곳을 정할건가
서로보며 의논할제
온정깊은 남헌선생
내집으로 오라하네
가사문사 회원님들
여출일구 찬성이네
음식일랑 그날하고
굴지고대 기다리니
빠른것이 세월이라
정일근방 닥쳐와서
복에겨운 자가용에
효자아들 태워주니
순식간에 달성하빈
남헌선생 자택도착
다정하신 회원분들
악수상봉 반긴후에
집안두루 살펴보니
지세풍광 더욱좋다
배산임수 좋은집에
이화도화 만발하니
별유천지 어디든고
무릉도원 여기로다
언제봐도 점잖으신
남헌 조선생님은
조선중기 도덕충신
조광조의 후예로서
한양조씨 성문에서
가정교육 엄히익혀
부녀사덕 갖추시어
영남화벌 풍산김씨
명망높은 집안으로
시집오셔 이남이녀
다복가정 이루신분
남헌선생 이분이라
그옛날에 조선후기
풍산김씨 가석선생
삼월춘풍 읊으시며
춘유곡을 남겼으니
초성좋은 어른분요
춘유곡을 읽어보소
옥반주성 고운초성
글내용을 감상하니
명작이요 가보로다
조선조에 풍산김씨
팔진사 오급제로
명성떨친 가문이라
꽃전놀이 화전놀이
현수막을 높이걸고
가사문학 깃발아래
이문회우 우리벗님
한복차림 고운자태
정절부인 흡사한데
흰앞치마 둘러입고
화전준비 하여보세
맑은봄날 햇살아래
섬섬옥수 좋은솜씨
찹쌀가루 반죽하여
가스불판 불을피워
따끈따끈 후랄판에
동글납작 보기좋게
꽃잎따서 수를놓아
자글자글 꿉어내어
채반가득 담아보니
온갖꽃이 다피었고
정성가득 꿉은꽃적
입에넣기 아깝도다
음식향기 꽃향기가
반공중에 가득하다
화전하는 우리벗님
실컷먹고 놀아보세
얼키설키 우리인생
남은여생 멀잖아요
뜀박질도 안했는데
팔십세월 웬말인고
생애봄은 지났지만
즐기는봄 오늘이라
마음진실 코바늘로
행복씨길 뽑아내어
허물없이 놀아보세
좋은추억 쌓아보세
얼씨구나 절씨구나
화전놀이 좋을시구
봄이왔네 봄이왔네
계묘신춘 봄이왔네
꽃아꽃아 지지마라
우리함께 지지말자
연심하신 청곡선생
장유유서 모릅니다
점잖으신 가화선생
세월한탄 하지마소
교양갖춘 목화선생
붕우유신 난몰라요
얌전하신 효곡선생
백대지친 모릅니다
부덕하신 남헌선생
인의예지 난몰라요
살아오며 쌓인한은
춘풍띄워 날리소서
어제날에 젊던우리
오늘날에 백발이니
행마광음 가석하고
모두가다 춘몽일세
규방문사 벗님네요
이내말씀 들어보소
힘으로도 못살인연
돈으로도 못살인연
가사자락 잡은인연
두루마리 잡은인연
손에손을 맞잡으니
따슨우정 절로나네
서로서로 손을잡고
좋을시구 놀아보세
좋은때에 좋은인연
함께노니 좋을시구
노흥취흥 흥이라고
벌나비도 춤을추고
빙글빙글 돌아가며
어깨춤에 다리들썩
칭칭이도 하여보세
쾌지나 칭칭나네
흰손수건 손에들고
쾌지나 칭칭나네
나네소리 잘도한다
쾌지나 칭칭나네
야단법석 떠들면서
한참이래 놀고나니
서산머리 해저무니
귀가시간 늦었도다
작별의손 잡으면서
내년봄을 기약하네
만고어진 남헌선생
과한대접 미안해요
이천이십삼년 춘삼월 이십육일
모임당 권순자가 영남 가사문학회원
남헌 조명자 선생님 전에 이 가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