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날 두고 떠났어요
회찬이가 희연품에 안겨서 울먹이며 말한다
자기야...그냥..나 이제 잊여요라고 말할때
어둑서니가 나타나 이젠 전쟁이구나.
박처사님이 회찬이가 쓸모있다고 사실데로 이야기 하라고 하는구나
희연이는 자신 죽음에 대해 알고있었다
날 죽인 자 죽이리라 독한 서원을 품고 인천파에게 갈려했으나 알 수 없는 힘에
자석처럼 간석오거리를 벗어 날 수 없다
차들이 쌩쌩다니는 홈플러스 도로 한 가운데서저 요염한 한 여자가 보인다
그 여자는 날 보고 역시 씩~ 웃더니 달리던 차에 탄다
곧 이어 울리는 소리 꽝~~~
희연이와 주안 초록마트 앞 처녀귀신의 만남
희연이가 묻는다
난 할 수 없는데...언니는 어떻게 한거야
몰라...나도 처음엔 초록마트 앞에만 있다가 점점 넓어지고 여기까지 온 것 같아
어둑서니 아저씨가 너 이야기 하더라
언니 나도 복수 하고 싶어..비결이 뭐야
그때 어둑서니가 끼어들어 말한다
간석오거리 홈플러스에서 초록마트까지는 성스러운 땅이다
쪽쪽이를 문 소녀가 홈플러스에서 머물며 키즈 돈가스를 먹고 다시 가야할 주안 역 초록마트까지
그 성스러운 영역엔 죄 없는 자 죽지 못한다
희연이가 말한다
인천파 죄 없는 자 아니잖아요
죄 없는 자 많타
시골에서 가난해 올라와서 가방공장 다니다 덩치가 크다고 픽업 된 자 술집에서 알바한다고
뽑혀서 온자 학교다니며 쌈박질 하다 멋있어 보일려고 온 자 그들에겐 죄 없다
그럼 언니는 나쁜사람 죽이는데 범위가 넓나요
그건 오직 하나다
그 사람이 죽지 않으면 다른 사람 죽일 수 있음으로
오직 음주운전하는 자 취해서 곧 다른 다름을 죽이려 하는 미필적 살인자만 처단한다
넌 인천파면 무조건 죽일려고 하지않느냐
라고 어둑서니는 말하며 떠난다
언니 나쁜놈 죽여보니 통쾌하시죠 라고 희연이가 묻는다
아니야..나도 처음엔 술 취해 운전하는 놈 죽일 땐 좋았는데...
하루 한 건 일 마치고 집에 왔는데
내가 사흘전 죽인 아저씨가 여기 왔는데 날 보고 미안하다 하더라
내가 죽인 아저씨인데..
그 아저씨는. 옆동 납골당5층인데 오던 날 기억해
한 아줌마가 여보~같이 가 하면서 울부짓는데 옆에 있던 할머니가 쓰러지더라
뭔가 잘 못되었다 싶어 5층 아저씨에게 왜 술 먹고 운전했어요 하고 물으니
아가 생일 날 사장이 회식한다고 해서 끌려갔고 큰 곰인형 아가에게 빨리 전달하고자
차를 몰았는데...미안해요 하시더라
그 모습은 악의라고는 없는 선량한 사람...우리 아빠 같은 이..난 그 사람을 죽였네
언니..그래도 그 아저씨 결국은 따른 사람 죽이려는 중인데 언니가 잘 못 한거 없어요
아니야...그 아저씨 최종네비엔 집이 아니라 공원주차장..주차장까지만 가서 내리려던 아저씨인데
내가 판단못해 죽였어
처녀귀신은 흐느낀다
여수 구봉산 자락 신월동 바닷가
요즘 여기서 감생이가 많이 나온다며 하고 홍무시를 끼워 던지며 한 사내가 말한다
그라지..무조건 걸리면 오십다마 이상인디 요상스러운 소문이 돌고 있네
뭔 소리여...
글씨 여기서 구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졌던지
미친...예수이름으로 ~ 귀신이 뭐단가 난 교회 댕낀께 걱정없네..하고 호기롭게 말한다
유유히 달 빛을 가르는 찌..
잡혔다 하며 교회다니는 친구는 바다속으로 걸어간다
자네 미쳤나..하고 말려도 힘이 장사다
잡혔네..하며 찌가 있는 수심으로 치닫는다
119에 신고 한다..
또..112도 나온다 여기서 하지 말랑께로..또 외만사람 죽었네
1948년 10월 여수
신월동 12연대 주둔지
지창수 상사는 우리가 어쩌쿠럼 제주간당가..다 죽여뿔시..하고 외친다
와~ 순식간에 난장판이다
교동으로 중무동으로 마침내 중앙동 경찰서로..
그 밤 가는 흔적마다 다 죽검으로 쌓였다
근디 내가 왜 죽어야 하요 하고 물었던 충무동 최부자 아들...
니 아부지가 지주인께 넌 악질이여
더구나 넌 대학까지 댕겼다며..
저 놈은 총알이 아까운께로 돌로 쳐 죽이소..
그 가는 곳 마다 죽검들은 넘쳐나고 그 죽엄은 2연대 트럭으로 신월동 바다에 뿌려졌다
뷰트마냥..떠 다니는 신월동 10월의 마지막 밤을 앞둔 여수는 그렇게 잔혹했었다
교회가 미제의 사상이라며 예배당을 납입해 죽이던 광란의 피바람 파티장
그렇게 죽어간 여수 최목사는 야훼여
이게 당신의 뜻 이나이까
난 죽어도 상관없으나 여기 죄 없이 죽어간 이들에게 당신은 어디 있나이까..
하고 저주를 품어낸다..
찰라...내가 길이요 내가 진리이니라~
하고 하얀 옷을 입은 소녀가 나타난다
그 머리엔 화염같이 불타는 빛이 품어나오는데 자기 딸처럼 마눌처럼 엄마처럼 포근하다
자신이 믿던 야훼는 열 받으면 물로 멸망시키고 맘에 안들면 불로 소돔과 고모라를 멸했다
노엽고 질투가 많아 이기적인 야훼...
항상 어려울땐 안 나타나고 벌 할때만 나타나는 태화 고무신 보다 절대자
내가 먼저 당신을 버리리라 당신이 날 버리던말던 완벽한 자율의지
난 태초에 에텐으로 돌아가 당신과 맛서 싸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