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우수작 추천]내 고향 둔덩엔 /김순진

[행복한사랑]

내 고향 둔덩엔 /김순진[문협정회원.현재 좋은시동인이다]

  내 고향 둔덩엔 



국망봉 개이빨 도성고개 능선 따라 
새털구름 뭉게구름 턱 괴고 쉬면 


써래골 거미골 수리취골 물 바르고 
아들멕이 갈다리 머리 빗기운다. 


민데기 가재가 판 우물배기 목축이고 
먹저구리 버들치 노니는 곳 발 담그며 


산더덕 깍정불알 향수 뿌리고 
도라지꽃 산나리로 치장하니 


내마음 목다랭이 멋대로 뛰누나 
고향꿈 사십 년 한 걸음에 건너네. 



註 * 국망봉(해발 1168M)은 경기도 포천과 가평 그리고 
강원도 화천과 철원에 걸쳐 펼쳐진 광주산맥의 주 산으로 
궁예가 정상에 올라 나랏일을 바라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개이빨은 국망봉 옆의 산으로 능선의 모양이 
개이빨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도성고개 : 나라의 경계에 성이 있었던 고개임. 
* 써래골 : 골짜구니가 써랫발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 
* 거미골 : 골짜구니의 산사태 난 모양이 거미가 줄을 타고 내려온 모양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 수리취골 : 골짜구니 생김새가 수리취 잎사귀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 
* 아들멕이 : 화번과 식물의 잎이 부드러워서 아들을 주고 싶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 

* 갈다리 : 갈대 

* 민데기 : 산 바로 아래의 민밋한 곳이라 붙여진 이름 

* 먹저구리 : 먹(식용)개구리 
* 깍정불알 : 냄새와 줄기, 잎사귀는 더덕과 똑같으나 
뿌리의 생김새가 조그마한 생강처럼 생겼음. 
산나물꾼이 캐어 간식으로 날로 먹는다. 

* 목다랭이 : 아직 코를 뚫지않고 목을 매어놓은 송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