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동성당에서는 4월 4일 성남대리구장 김영옥 (가브리엘)신부의 집전으로 1월 11일부터 총 11회에 걸쳐 진행된 ‘가톨릭상장례학교’의 수료식이 있었다.
이 교육은 성남대리구가 교구 내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한국민간자격증 진흥재단으로부터 장례전문지도사 자격인증서를 부여받는 교육이며 향후 법제화 될 염습사 자격증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가톨릭 염습을 신자들이 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교육생들은 성남․용인대리구 소속 교우로서 주임 신부의 추천을 받은 이들로, 그동안 ▲웃음치료 ▲상장례 예절 ▲공중보건학 ▲사별심리 ▲장법 ▲사별 등의 강의와 2차례의 실습을 통해 가톨릭상장례지도사로서 기초를 다졌다. 이중 지난 3월 말 시험을 통과한 총 119명이 4월 4일 종강미사를 통해 수료하게 되었다.
수료증을 수여한 성남대리구장 김영옥 신부는 "여러분은 사람이 마지막 가는 길에 있어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봉사하게 될 것"이라며 수료자들을 격려하였다.
한편 이 날 수료자 중에는 사제들도 2명 포함돼있었다. 초월성당 주임 이정우(루카) 신부와 양성성당 주임 이 그레고리오(그레고리오) 신부는 “교구 사제가 돌아가셨을 때, 직접 시신을 염습하기 위해 이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번 성남대리구 상장례학교에서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수능수험생을 방불케할만큼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타인의 죽음을 돌보는 상장례 교육을 통해 교육생 자신의 삶 자체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야탑동 성마르코 성당의 한 교우는 "임종시 지켜야 할 예의와 고인에게 대한 예의에 관한 교육이었지만, 봉사자로서보다도 나 자신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 너무 값진 교육이었다." 며 한 마디 더 덧붙인다. "기회가 되면 이 교육을 꼭 받아 보세요. 사람이 달라져요!"
오는 4월 11일 부터는 안산대리구와 안양대리구가 합동으로 ‘천주교 상장례 지도사 학교’를 개설해 6월 27일까지 안산대리구청 강당에서 매주 금요일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김낙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