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시작하면서
나에게 있어서 찬송가는 매우 중요하다.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찬송가를 들으며 성인이 될 때까지 교회음악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음악적 환경에서 자랐고 찬송가와 찬송가음악언어의 바탕이 되는 고전, 낭만을 중심으로 한 클래식음악이 나의 음악적 모국어가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배움을 통해 음열 기법이나 국악, 새로운 기법에 의한 또 다른 나의 음악을 만들어 갈 수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의 바닥엔 찬송가를 통해 키워진 음악적 감수성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만약 찬송가가 다른 양식의 것이었다면 나의 음악언어도 그것에 따라 변화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나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개화기부터 서양음악은 기독교와 깊은 관련이 있었고 음악인의 대부분이 교회를 통해 성장했다. 오늘날도 이전과 같은 만큼은 아닐지 모르나 여전히 많은 서양 음악인들이 교회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일찍부터 우리의 찬송가가 한국적인 것이 되었더라면 우리음악을 찾기 위해 발버둥치는 일이 보다 쉬운 일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 나라 음악인들의 감수성 형성에 깊은 작용을 하는 찬송가가 그 동안 어떻게 형성되어왔는지, 어떠한 과정과 논의를 거쳐 만들어지는지, 우리 나라 찬송가학의 상황은 어떠하며 새로 만들어질 찬송가는 어떤 모습일지 알아보는 일은 중요한 일일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알아보기 위해 우선 찬송가 관련의 글들을 모았다. 이 글은 모아진 글들을 토대로 한국찬송가 연구의 현황을 나름대로 적어 본 것이다. 교회음악 관련 도서들이 제대로 갖추어진 도서관이 없고 신학, 문학, 교회음악 방면에 흩어져 있는 글들을 모으다 보니 누락된 것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족하나마 이 글이 찬송가를 둘러싼 그 동안의 연구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Ⅱ.자료제시와 분석
여기에 모인 자료들은 1950년대 중반 이후의 것들이다. 이 시기 이전의 교회음악관련 이론서적은 찾을 수 없었고 찬송가에 대한 학문적 연구도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이전 시기의 찬송가에 대한 사항들은 그 당시의 신문들이나 선교사들의 선교보고서 등에서 간간히 찾아 볼 수 있는데 이 글에서는 이러한 자료들은 수집되지 못했다. 이러한 자료들을 찾고 정리하는 작업이 많이 되어있지 않았고 또 전문적인 도서관이 없어서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다만 이 당시 음악관련 신문기사 등을 모아 펴낸 홍정수의 「교회음악 사료집」을 참조하길 제안한다.
찬송가에 대한 연구물들을 크게 단행본과 그 이 외의 글들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단행본은 찬송가학, 찬송가 해설 등 찬송가 자체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들을 모으되 찬송이나 교회음악 전반에 관한 주관적 의견을 표명하는 책들에서는 한국의 찬송가에 관한 것을 담고있는 여부에 따라 선택하여 범위가 교회음악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했다. 나머지 학위논문, 논문집과 정기간행물 등에 실린 글들은 그 내용에 따라 개편사업과 찬송가, 찬송가 분석, 예배음악으로서의 찬송가, 찬송가의 토착화와 창작, 한국사회 속에서의 찬송가 이 다섯 개의 범주로 구분하여 그 동안의 연구 주제와 내용들을 살펴보았다. 여러 가지 범주의 내용을 지닌 글들은 가장 강조되고 있거나 이 글 전개에 편의상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범주로 분류하였다.
1. 단행본에 대하여
악보를 모아 편집하여 출판하는 작업을 주로 하던 교회음악관련 출판사들이 이론서적을 내놓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중반부터이다. 찬송가 관련 단행본의 최초로 보이는 박재훈의「찬송가작가면모」는 우리 찬송가에 실린 찬송가의 작곡가별로 생애나 그 찬송가가 나오기까지의 경위 등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찬송가는 대부분이 외국의 찬송가를 번역한 것이기 때문에 이 책에 소개되는 작곡자들도 외국인이며 내용도 어느 외국 책을 편집 번역한 것 같았다. 해설서, 개설서 등에서 흔히 보이는 이러한 현상은 찬송가 연구에서 뿐 아니라 70년대 서양음악계 단행본에서 나타나는 특성이기도 하다. 70년대 서양음악계의 단행본에 대해 김춘미는 그의 저서 『한국음악학의 사회사적구조』에서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 ...이 시기의 양악쪽의 저서(단행본)은 번역에서 조금 나아가 여러 정보를 어떤 주제에 맞추어 편집한 형태의 분석, 음악통론, 서양음악사 류이며 서양음악 자체를 깊이 있게 연구하여 낸 연구서 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러한 음악계의 상황이 찬송가연구에 있어서도 무관하지 않다. 70년대 중반부터 급증한 찬송가관련의 단행본들에서도 이러한 특성이 보인다.
출판사들이 영세하고 연주 인력이 대부분인 교회음악계에서 본격적으로 이론 서적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이다. 이 때 우리 나라는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었고 이와 함께 학문적으로도 대학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교회음악의 교육에도 영향을 주었다. 신학교나 기독교계 학교를 중심으로 교회음악과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더불어 교회음악 관련의 과목도 늘었다. 찬송가에 대한 이론을 가르치는 강의도 하나의 학과목으로 자리 잡혀갔다. 더불어 수업을 위한 교재적 성격의 개론서들이 많이 출판되었다. 80년대 급증한 이러한 책들은 대부분 번역서이거나 서구의 찬송가를 주로 다루고 한국의 찬송가는 하나의 단원으로 간략히 다루어지는 형태를 취한다. 아직 한국의 찬송가나 찬송가의 학문에 대한 것이 서구 의존적임을 보여주는 예라 볼 수 있겠다. 다음은 연도별 찬송가 관련 단행본 목록이다.
박재훈. 「찬송가작가면모」. 교회음악사, 1955.
구두회. 「찬송가 다루기와 그 강해」. 감리교 총리원 교육국, 1960.
김이호. 「찬송가 사화전집(1)」. 은성 문화사, 1963.
이유선. 「한국양악80년사」. 중앙대출판국, 1968.
원진희. 「교회음악 약사」. 기독교 서회, 1971.
김경선. 「찬송가의 배경과 유래」. 신망애사, 1975.
원진희, 조의수. 「찬송가 사전」. 종로서적, 1975.
한국찬송가위원회. 「예배와 음악」. 대한기독교서회, 1975.
김이호. 「찬송가 사화전집(2)」. 대한 예수교 장로회 총회 출판부, 1977.
이유선. 「기독교 음악사」. 총신대출판부, 1977.
쥬가와 슈이치(津川主一). 「교회음악 500年史」문덕준 역. 에덴문화사, 1978.
이중태. 「한국교회음악사」개신교편. 기독교 음악사, 1979.
셀리(Jammes Sallee). A History of Evengelistic Humnody. 전덕형 역. 「복음적 찬송의 역사」.에덴 문화사, 1979.
김경선. 「찬송가학」. 대한 기독교 출판사, 1980.
브리드(Drvid. R. Breed). 「찬송가학」. 박태준 역. 미파사, 1980.
이종기 편. 「교회 음악사」. 김의작 감수. 세종 문화사, 1980.
김의작. 「교회 음악학」. 총신대학 출판부, 1981.
조숙자/조명자. 「찬송가학」. 장로회 신학대학 출판부, 1981.
한국찬송가위원회. 「예배와 찬송」. 한국찬송가위원회, 1981.
한국찬송가위원회. 「우리 찬송가의 발전을 위하여」. 한국찬송가위원회, 1982.
강신우. 「찬송가의 올바른 이해」. 기독교 음악사, 1983.
김두완. 「기독교음악」. 종로서적 출판주식회사, 1984.
김경선. 「찬송가 해설전집」Ⅰ-Ⅵ. 여운사, 1984.
문영탁. 「찬송가 해설집」. 새순 출판사, 1984.
윤춘병. 「한국찬송가 100년사」. 기됵교문사, 1984.
전희준/이택희. 「예배음악의 이론」. 교회 음악사, 1984.
오소운 역음. 「성가대 핸드북」. 신망애 출판사, 1984.
김경선. 「찬송가학개론」. 여운사, 1985.
이유선. 「한국양악백년사」.음악춘추사, 1985.
이택희. 「교회 음악의 이해」. 기독교 음악사, 1985.
이중태. 「예배와 교회음악」. 예찬사, 1988.
홍정수. 「교회음악개론」. 장신대출판부, 1988.
레이놀즈 윌리암. 「찬송가학」, 이혜자 역. 「찬송가학」. 이화여대 출판부, 1990.
주정식. 「교회음악발달사」. 호산나음악사, 1990.
이영기. 「찬송가론」. 계명대학 출판부, 1992.
홍정수. 「한국교회음악 사료집」Ⅰ: 지혜, 1992. Ⅱ: 장로회신학대학 교회음악 연구원, 1993.
조숙자. 「찬양가」(1894)연구자료집, 장로회신학대학 음악연구원, 1994.
조숙자. 「찬숑가」(1908)연구자료집, 장로회신학대학 음악연구원, 1995.
조숙자. 「찬송가」(1983)해설, 장로회신학대학 음악연구원, 1996.
민경배. 「한국교회 찬송가사」. 연세대학교출판부, 1997.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번역서나 개론서적뿐만 아니라 이와는 다른 성격의 책들이 출판되기 시작했다. 사료집이나 옛 찬송가들에 대한 분석과 그 찬송가들의 영인본들을 제시하는 자료집들이 그것이다. 이는 찬송가 연구에서 사실적 자료에 근거한 객관적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2. 논문과 정기 간행물에 실린 글들에 대하여
찬송가 관련의 학위논문, 교수논문, 잡지 등에 실린 글들이다. 교회음악전공이 몇몇의 대학원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고 또 이론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교회음악을 전공한 사람의 학위논문은 거의 드물다. 주로 교회음악이 학부에서 잘 운영되고있는 교육대학원에서, 교회음악에 관심이 많은 교수가 있는 학교에서 혹은 신학교에서 논문들이 나왔다. 그래서인지 찬송가나 교회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보다는 기존의 연구들을 조합한 개관적 글이나 설문지 등을 이용한 현황분석 등의 글들이 주를 이룬다.
교수논문집과 같은 학교별로 편찬되는 논문집들은 학술지가 없는 교회음악계에 학문적인 연구논문들을 찾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대표적인 논문집으로는 장로회신학대학에서 발행하는 논문집『장신논단』이나 『교회와 신학』이 있다. 또 목원대 신학대학에서 발간하는 『신학과 현장』, 서울신학대학교의 『신학과 선교』등에도 찬송가 관련의 논문들을 여러 편 발견할 수 있다.
교회음악관련 최초의 잡지는 1963∼65년 격월간으로 발행된『교회와 음악』으로 보인다. 교회음악사에서 발행된 이것은 거의 10년 동안 발행되지 않다가 1974년 8호를 끝으로 폐간되고 1975년부터는 『교회음악』이라는 계간지가 교회음악사를 통해 나왔다. 비록 중간에 공백기간이 있긴 하나 오랜 기간 발행되어왔기에 이 잡지들을 보면 교회음악계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대략 알 수 있다. 물론 찬송가에 관해서도 관련된 많은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잡지 성격상 논문보다는 시평, 시사적인 것, 악보 등의 비중이 더 크기에 학문적 연구논문의 장이라 할 수는 없다. 90년대에 와서 이러한 성격의 잡지『예배음악』, 『기독음악저널』등이 생겼다. 신학관련 잡지로는『월간 목회』,『기독교 사상』등이 있으며 이러한 잡지에도 찬송가 관련의 글들이 많이 보인다.
다음은 5개의 범주로 나뉜 찬송가 관련의 글들이다. 이 다섯 개의 범주들 안에 찬송가 가사에 대한 것과 복음성가와 관계된 것은 소 주제로 두어 보다 자세히 살펴보았다.
1) 찬송가 개편사업에 관한 글
찬송가 개편사업이나 찬송가에 대한 역사적인 고찰, 개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글, 찬송가 보급상황이나 문제 등을 다룬 글들이다. 이 글들을 볼 때 찬송가 개편상황에서 주된 논쟁점은 찬송가의 통합과 분열에 대한 것 이였다. 찬송가의 개편사는 통합과 분열의 반복이었다. 1890년대 사용되던 장로교의『찬양가』와『찬셩시』, 감리교의『찬미가』가 1908년 『찬숑가』로 통합되었다가 1930년대에 이르러 『신정찬송가』,『신편찬송가』,『부흥성가』로 분열되었다. 1949년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가 『합동찬송가』를 내고 공통으로 사용하다가 1960년대에 기존의『합동찬송가』와『새찬송가』,『개편찬송가』로 다시 분열되었다. 그리고 1983년 개신교단이 모두 사용하는 『통일찬송가』가 편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찬송가를 통일하고 나누고 하는 문제는 근본적으로는 신학과 관련이 있다. 교파가 나뉘는 것은 교파간의 신학적인 견해가 달라서이고 찬송가는 성도들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기에 교파간에 다양한 찬송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찬송가를 통일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비록 다른 부분이 있지만 복음이 다르지 아니하며 한 하나님을 섬기기에 하나의 신앙으로 묶어 보려는 의도에서이다. 그러나 이러한 순수한 목적의 뒤에는 찬송가 출판이 가져오는 이득으로 인한 교파간의 갈등이 내재되어있고 이것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지면을 통해 계속되어왔다.
강신우. "역사적 측면에서 본 통일 찬송가." 『교회음악』 1984. 봄(33호). pp.25∼32.
강신우. "한국 개신교 찬송가에 대한 연구." 연대 교육대학원, 1982.
곽상수. "통일 찬송가 비판." 『교회음악』1984. 봄(33호). pp.11∼17.
곽상수. "한국찬송가 무엇이 문제인가:통일 찬송가의 찬송가학적 문제". 『기독교 사상』1997년 9월 pp.44∼63.
구두회. "새로 엮어진 속칭 한국 찬송가를 보고서." 『교회음악』 1984. (33호). pp.18∼21.
구두회. "속칭 통일찬송가에 대하여." 『교회음악』 1982. 봄(27호). pp.20∼25.
김소영. "찬송가 통일에 대한 정책"『교회음악』1977년 여름호 제 10호.
김철륜. "새로 출판된 연합 찬송가에 관하여." 『교회음악 학회지』 제 1집. pp.37∼47.
나운영. "개선이냐 개악이냐." 『교회음악』1984. 여름(34호). pp.18∼19.
민경대. "한국 찬송가의 변천과정". 『예배음악』1975년.
박봉석. "찬송가의 통일에 언함." 『교회음악』1981. 가을(25호). pp.24∼25.
박재훈. "찬송가 개편사업의 발자취." 『교회와 음악』제3집 (1964). pp.31∼32.
박재훈. "찬송가의 개편과 그 문제점." Ⅰ : 『교회와 음악』제 1집 (1963). pp.15∼20.
박재훈. "찬송가의 개편과 그 문제점." Ⅱ : 『교회와 음악』제2집 (1968). pp.15∼20.
박준철. "교회음악의 찬송가 발달과정의 연구." 건대 교육대학원, 1985.
서형선. "찬송가 통일을 해야되는 이유." 『교회음악』1978. 봄(12호). pp.22∼23.
원성희. "한국 도시교회가 사용하는 찬미." 『교회음악』1978. 가을·겨울(14호). pp.13∼18.
윤학원. "새로운 찬송가 보급에 관하여." 『월간목회』1978년. 3월호. pp.43∼47.
이만열. "찬송가 편찬의 경위 1-2". 『빛과 소금』1987년 6,7월호.
이응호. "한국 성결교회가 냈던 찬송가들". 『기독교신학총논 : 요한 김철현 박사 회갑기념 논문집』1985년 pp.515∼549.
이현경. "개편 찬송가의 편집 상황에 대한 고찰." 이대 교육대학원, 1977.
전희준. "한국찬송가의 편집에서 나타난 문제점" 『교회음악』. 1977년 봄호 제 9호.
정경자. "한국교회 찬송가 변천에 관한 연구". 조선대 대학원, 1991.
조숙자. "한국 개신교 찬송가 편찬 100년사 고찰" 『장신논단』1994.
좌담회. "찬송가 통일은 과연 필요한가?" 박봉배, 나운영, 서수준, 『교회음악』1978. 봄(12호) pp.15∼21.
좌담회. "통일된 찬송가 사용이후 교계 인사들의 반응" 전재동, 나운영, 문덕준, 『교회음악』 1985. 겨울(39호) pp.21∼24.
좌담회. "한국교회 찬송가 발전사." 유관지, 최숙희 『월간목회』1979년 5월호 pp.148∼155.
지종길. "통일된 찬송가를 대하고." 『교회음악』1984. 여름(34호). pp.21∼24.
홍정수. "찬송가 보급과정의 제문제" '94 음악학연구회 여름학술대회 논문집.
홍정수. "찬송가의 초기 정착과정" 『장신논단』1995.
위의 목록에서도 보여 지듯이 특히 80년대에 있었던 『통일찬송가』의 개편과 관계된 비판의 글들이 많다. 이 찬송가가 단순히 교파간의 다른 찬송가를 합치는데 급급한데서 가져온 찬송가의 수준 문제가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한국인 창작의 곡들이 이전의 찬송가보다도 많이 실리지 않은 것, 가사만 다른 중복된 곡조가 여러 장 된다는 것, 수정된 번역가사에 대한 것 등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찬송가에 관한 비판적 논조의 글들이 많이 나오는 원인에 대해 교계 인사들은 찬송가의 개편 때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전문음악인이 아닌 목회자와 신학자들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존의 의견과 달리 홍정수는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또한 찬송가책을 성경에 버금가는 제2의 경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찬송가책을 발간할 때마다 있어온 여러 가지 비판적인 논조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찬송가를 귀하게 생각하는 반면 찬송가를 만드는 방식이 대단히 생각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찬송가가 나올 때마다 거기에 따른 부정적 비평문만 있을 뿐, 거기에 실린 찬송가 하나 하나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이 수렴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러한 작업은 다음의 찬송가를 만들 때에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될 수 있는데, 이런 면에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지엽적인 문제만이 크게 부각되면서 새로운 찬송가책이 출판된다. 특별히 자칭 전문가들에 의해 많은 찬송가 가사들이 개선되지 못하고 개악되는 일 등은 이미 찬송가 발간에서 보편화된 현상이며, 거의 불리우지 않는 찬송가들이 전문가들에 의해 수록되는 일 역시 자주 보는 현상이다."
이 두 진단의 다름은 찬송가를 만드는 방식에 대한 서로 다른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먼저의 것은 찬송가를 전문가가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인데 이것은 고전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교회음악을 규정할 때 고전음악과 같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음악들을 가져다 교회음악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찬송가를 마치 예술작품처럼 아무나 만들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찬송가 자체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나중의 것은 전문가 뿐 아니라 아마추어의 의견도 크게 참작되어야 하며 특별히 교육을 받지 못한 층의 의견도 대폭 수용되어야 한다라고 한다. 이 주장은 찬송가를 신자들의 찬양으로 생각하여 예술품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실용적인 면에서 파악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앞의 주장은 전문가가 먼저 올바른 찬송가에 대한 이론을 수립하고 그것에 맞는 음악들을 만들거나 편집하여 찬송가를 만드는 것이고 뒤의 것은 신자들에 의해 선택된 많이 불리워지는 것 이미 생활화 된 것을 수렴하여 찬송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두 주장 모두 장단점이 있다. 이론적으로 좋은 것은 어떻게 많은 사람에게 불리워지게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이미 생활화 된 것을 수렴하더라도 그 수렴 기준을 잘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중적인 음악은 생명력이 짧은 특징이 있다. 시대적인 것을 그때그때 반영하는 노래들은 시대적인 환경이 변하면 좋던 감정 마저 바뀌게 되고 지금의 찬송가 편찬 사업은 그렇게 빨리 이루어질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찬송가가 단순히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신앙은 찬양을 만들게 하는 반면 찬양은 신자들이 좋은 신앙을 갖게 선도 할 수 있는 역할을 함으로 신자들의 생활과 동떨어지면 안되지만 생활화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2) 찬송가의 분석
찬송가에 대한 연구라면 어떤 면으론 모든 것이 찬송가의 분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모인 글들은 보다 분석에 치중한 글들이다. 가사에 대한 분석은 따로 구분하였다.
<악곡의 분석>
문성모. "한국 최초의 찬송가와 현행 찬송가의 비교연구" 『교회음악』 1988. 여름.
이혜원. "통일찬송가에 포함된 영국찬송에 관한 소고".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1988.
전희준. "한국 초기 찬송가에 관한 연구-찬미가<윤치호 역술>를 중심으로". 『교수논문집』 1990년 제6집 pp.462∼480.
조숙자. "한국 최초의 개신교 통일 찬송가 「찬숑가」(1908년) 연구". 『교회와 신학』1995년 제27집 pp.652∼675.
조숙자. "한국 최초의 악보 찬송가(1894)연구" 『교회와 신학』1992(24호).
조숙자. "한국 최초의 장로교 찬성가 「찬성시」연구" 『교회와 신학』1994.
위의 목록들이 찬송가 자체를 대상으로 삼아 그것을 분석한 논문들이다. 찬송가 연구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분석한 것이 아니라 자료의 분석 그 자체가 목적인 다시 말하면 분석결과 어떤 것이 드러났는가를 살펴보는 글들이 많지 않다. 물론 연구가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날카로운 주관을 가져야만 하는 글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목적성을 가진 연구에서 흔히들 가지고 있는 주관 때문에 그것의 전부를 보지 못하고 객관성을 잃는 실수를 범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위의 글들은 찬송가의 일부분이 아닌 전부를 자료로 삼아 통계적인 근거에 의해 사실을 결론 내림으로 객관성을 가지며 다음연구를 위한 자료로서의 구실도 하고 있다.
<가사의 분석>
찬송가 가사에 대한 다방면에서의 분석이다. 번역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 찬송시가 가지는 문학적인 수준에 대한 것, 신학적인 면에서의 검토, 음악과 결부될 때의 문제, 국어사용에 있어서 문제점 등이 다루어진 내용이다. 찬송가는 번역에서 시작한 것이었고 이 번역시가 음악과 결부될 때 일어나는 문제는 처음부터 고려의 대상이었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가 서양음악에 맞추다 보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 신다."의 형태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무슨 노래를 하는지 잘 알아들을 수 없거나 엉뚱하게 이해를 하게 될 수밖에 없게 된다. 서양의 언어체계에 맞게 된 음악과 우리의 언어체계가 결부되어 어떻게 얼마만큼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무엇보다 한국인에 의해 좋은 찬송시가 쓰여지고 우리말이 잘 살려진 곡조를 붙일 수 있어야 하겠다.
김경선. "찬송가의 문학성과 음악성." 『월간목회』1982년 3월호 pp.166∼175.
김계원. "한국 찬송가(가사)를 끊는다.." 『교회음악』 1984. 여름(34호). pp.22∼27.
김은미. "한국개신교 찬송가의 번역가사 연구". 경북대 교육대학원, 1988.
나운영. "음악의 측면에서 본 찬송가 가사." 『교회음악』1981. 가을(35호). pp.17∼19.
나운영. "찬송가 가사 번역에 있어서의 선결문제." 『교회음악』1982. 봄(27호). pp.17∼19.
도한호. "번역가사의 문제점." 『교회음악』1983. 여름(31호). pp.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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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배음악으로서의 찬송가
찬송가는 무엇보다 회중을 위한 예배음악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공식적인 예배에 참석하는 신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담을 수 있는 시대성을 지닌 그리고 복음적인 가사이어야 하며 음악적으로도 너무 어려워서는 안될 것이다. 반면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기에 예술성이 없는 음악, 경건성이 없는 음악이어서도 안 될 것이다. 이 대중성과 예술성의 조화가 찬송가의 큰 숙제라 하겠다. 또 전체 예배의 형식과 부합해야 할 것인데 한국의 찬송가가 예배음악으로서 적합한지,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는지 등에 관해 조사한 글들을 모았다. 또 복음송이 예배음악인 찬송가에 적합한지 그 여부에 대해 논한 글들을 따로 모았다.
<예배음악과 찬송가>
예배음악 실태조사, 예배음악으로서 한국의 찬송가의 문제, 한국의 교회음악의 문제,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에서 찬송가와 관련될 대한 글들이다. 실태조사의 글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찬송가 선곡에 관한 것이다. 찬송을 선정하는 목회자가 찬송에 대한 인식이 낮은 점, 교회력에 맞지 않는 점, 고정된 몇몇의 찬송가만 부르는 것 다시 말하면 레파토리가 제한적인 것이 선곡의 문제시 다루어지는 내용들이다. 찬송가 자체의 문제로는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이 부족하다는 점, 심방 특히 경조사 때 쓰일만한 기능적 찬송가가 적은 점, 공적 예배에 쓰이는 찬송가에 개인의 신앙고백적인 찬양이 많다는 것 등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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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성가>
복음성가는 그 동안 따가운 질책을 받아왔다. 그 질책의 기준이 예배음악으로서 너무 경박하고 교회를 세속화시키기 쉽다는 것 이였다. 경건의 대상으로 내세우는 것은 찬송가였다. 그럼에도 우리 찬송가에는 다량의 복음성가가 포함되어있다. 그러니까 결국 찬송가가 가지는 음악적 스타일을 거룩하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음악의 스타일 자체는 중립적이지 거룩하고 추함을 가지지 않는다. 다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선하다고 생각하면 선한 것이고 나쁘다고 생각 하면 나쁜 것이다.
구두회. "<복음성가의 예배때 사용은 어떤가?> 감사와 소망에 넘치는 밝은 찬양의 찬송가를 불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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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수. '복음성가"『교회와 신학』
4) 토착화와 창작의 문제
70-80년대 사회전반에 걸쳐 우리 것 찾기에 대한 운동이 일었다. 음악계에서도 진정한 한국음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었었다. 국악의 흐름을 통해 이어 내려온 것이 한국의 음악이다., 한국적 기법으로 쓰려고 노력한 것은 한국의 음악이다., 한국사람이 작곡한 것은 모두 한국의 음악이다. 진정한 한국음악은 내일에 있다. ... 나름대로 주장하는 바에 대한 타탕성을 이야기 하지만 이러한 논의는 어떤 합의된 사항 없이 각자가 생각하는 바대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반 음악계에 이러한 논의가 있기 전부터 교회음악계에선 토착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 왔다. 대표적 인물인 나운영은 50년대 말부터 죽을 때까지 이 교회음악의 토착화에 매달렸다. 그의 주장은 '선 토착화 후 현대화'라는 그의 모토가 말하듯이 비록 지금은 생소하더라도 우리의 전통 음악적 요소를 사용하여 오늘날의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며 선율, 화성, 리듬, 창법에 관한 작곡법과 그 기법에 의해 작곡한 곡들을 제시한다. 이러한 주장은 토착화를 주장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문승, 문성모등이 조금씩 다르긴 하나 과거의 전통 음악적 요소를 사용해야만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토착화에 대한 것이 나운영이 죽고 난 뒤 조금 시들해 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그 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토착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찬양이 많이 불리워 지지 않으며 찬송가에도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홍정수는 국악이 일반사회에서 대중화되면 될수록 교회음악으로의 전망도 더 밝아 질 것으로 기대하며 전통음악의 보편화에도 앞장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결국 토착화의 문제는 생활화되는 것에 있음을 주장한다. 21세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찬송가에 이들의 찬양이 얼마나 포함될지 또 찬송가에 실렸다 할지라도 얼마만큼 불리울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교회음악 편집실. "예배음악의 한국적 토착화에 관한 대화의 모임." 『교회음악』 1985. 봄(36호). pp.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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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수. "한국 전통음악의 음악사상적 환경". 『장신논단』
5) 한국사회속에서의 찬송가
다음의 글들은 찬송가가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쓴 글들이다. 얼마 전부터 찬송가가 사회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개화기에 대한 연구가 일반음계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더불어 천주교 음악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개화기 음악사 서술을 위한 것이라 하나 이들의 연구로 인해 찬송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보다 선명히 밝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강현숙. "찬송가의 분석 및 교육, 선교적 활용에 관한 연구 ; 통일 찬송가를 중심으로." 연대 교육대학원,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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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균. "기독교 찬송가가 한국 문화에 미친 영향". 『동서문화』1967년 창간호.
김현숙. "개화기 서양음악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 : 특히 음악교육과 민족운동을 중심으로". 『협성 논총』1990년 제1집 pp.77∼93.
양영선. "개화기의 찬송가와 창가의 변천 및 사회문화에 미친 영향." 중앙대 대학원, 1977.
이광희. "기독교 찬송가가 한국 가곡에 미친 영향 : 20C 초기 박태준의 작품을 중심으로". 『비사논집』1980년 제3집 pp.143∼150.
전희준. "한국 찬송가와 성악음악의 비판 연구". 『논문집』용인:강남대 출판부 1979년 제7집 pp.229∼276.
최시원. "찬송가와 선교." 『교회음악』1984. 가을·겨울(35호). pp.22∼
Ⅲ. 찬송가연구의 발전을 위하여
찬송가에 관한 글들을 모아 읽으며 놀란 것은 생각보다 많은 양의 글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양한 측면에서 찬송가를 연구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러한 여러 연구들이 진척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논문이더라도 그 견해에 대해 반대의 의견이 있을 것이고 그러한 것에 대해 학자들은 서로 모여 의논하고 의논된 것은 기정사실화 해서 다른 연구나 찬송가 개편 시 반영을 시킬 수 있도록 해야 연구에 진척이 있을 텐데 연구들이 발표되는 것으로 끝나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잘못된 주관들이 그대로 답습되고 인용되어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하였다. 또 좋은 연구의 결과물들이 실제 찬송가에 반영되지 않고 흐지부지되는 일들이 많았다.
교회음악계의 연장자나 목회자들의 논문들이 잘못되었음을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아직은 곱게 받아 드려지지 않는 상황이 찬송가 연구에서 어려움을 갖게 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학문인식의 변화 없이는 찬송가 연구에서 뿐 아니라 교회음악전반에 학문적인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떠한 것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사실에 근거를 둔 객관적 연구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그 동안의 찬송가 연구가 어떠한 주관이 개입된 것이 많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비판은 그 사람의 생각을 무시하는 것이 되어버리지만 사실적인 연구는 그 역사적 사실의 진위를 가리기에 비판의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연구물 자체가 되어 그것에 대한 논의를 쉽게 할 것이다.
찬송가 연구에 있어서 사실적인 자료에 의한 연구를 필요로 하는 것은 많다. 찬송가의 역사적 연구를 위해 개화기음악사의 구석구석이 사실적 연구에 의해 보강 수정되어져야 할 것이고 옛 신문기사나 오래된 자료들이 정리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인 창작 찬송가들이 수집 분석되어 좋은 것들을 발굴해야 할 것이며 복음송이라든지 오늘날의 음악에도 많이 불리는 것은 무엇이며 어떠한 요소가 있었는지 악보 자체를 놓고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 적극적으로 좋은 찬양이 많이 지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여 이론으로만 아니라 실제와 연결되는 일에도 힘써 좋은 찬송가를 만들어내는 데 힘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객관적인 연구들이 활발히 발표되고 의논될 장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몇 개의 교회음악 관련 잡지들이 있긴 하지만 전문학술지는 하나도 없다. 신학, 문학, 교회음악 방면에 논문들이 산재되어서는 대화나 논의를 할 수 없다. 학문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교회음악학회나 학술지와 같은 대화의 장은 꼭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Ⅳ. 끝내면서
지금까지 찬송가 관련의 글들을 모아 한국 찬송가 연구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찬송가는 교회음악 연구에 주된 관심사중 하나였다. 상당히 많은 찬송가 연구물에서 느끼게 되는 것은 주관적 성격의 글들이 많다는 것 이였고 객관적 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여기에 하나를 덧붙이자면 긍정적인 눈을 갖자는 것이다.
보석을 감정하는 감정사를 훈련시킬 때 가짜보석을 보며 그 특성을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 보석 좋은 보석만을 보여준다고 한다. 좋은 보석만을 보고 연구하면 가짜의 특성들을 연구하지 않더라도 좋은 보석을 가려낸다고 한다. 찬송가를 연구함에 있어서도 좀 이러했으면 좋겠다. 이것은 마귀의 음악 락의 리듬이 섞여있어서 안되고, 이것은 기생이나 무당이 부르던 음악의 요소이어 안되고, 이것은 뉴에이지 음악인가 아닌가... 어디 보자 이것도 사탄의 음악의 요소로 보이니 빼고... 어짜피 귀를 막고 살수는 없는데 좋지 않는 음악이 난립하는 이때 이 좋지 못한 음악의 특성을 파악하고 금하는 일이 얼마나 효율적이겠는가? 차라리 좋은 음악 좋은 찬양이 무엇인지 연구하며 자유롭게 찬양하도록 하는 일이 보다 좋은 찬송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이 찬송의 좋은 점은 무엇이며, 이 찬양의 무엇이 우리의 신앙에 도움을 주는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찬양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이러한 좋은 찬양을 만들기 위한 연구들이 한국의 찬송가학을 세워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