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서귀포 칠십리 테니스대회가(대회장 오재영)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귀포 테니스장과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매 년 2월에 열렸으나 코로나로 부득이 하게 5월로 연기해 개최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전국대회가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했으나 4월부터 일상회복 전환에 따라 야외 스포츠 활동이 가능해 지면서 육지 곳곳에서 많은 대회가 중복 개최되었다. 예상했던 참가 인원보다 적게 신청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기자는 22일 혼합복식부가 열리고 있는 현장을 방문했다. 서울에서 온 많은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 눈에 들어오는 파격 의상을 입은 테린이들이 코트의 분위기를 젊고 활기차게 바꾸고 있었다. 모델 활동을 하고 있고 결혼 후 남편의 권유로 라켓을 잡기 시작했다는 유다안은 “결혼 전 데이트 장소는 무조건 테니스 코트였다”며 “남편 덕분에 테니스를 시작해 더욱 건강해졌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니 테니스가 참으로 재미있고 매력적인 스포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도봉구에서 온 25년 테니스 구력의 최희철씨는 온 가족이 테니스 마니아다. 두 딸과 예비사위 그리고 아내와 함께 혼합복식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제주에 도착. 여행과 게임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행운이라고 했다.
인천의 담방클럽 회원들은 매 년 서귀포 대회에 참석해 왔다. 손명락 회장의 열정도 빼 놓을 수 없으나 클럽 내 여행 멤버 10명이 여행을 겸해 온단다. 일행들은 매년 오지만 올 때마다 다르게 와 닿은 서귀포의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 될 수밖에 없다고 전한다.
서울에서 내려와 연 이틀 대회 진행을 도운 김옥선 카토 부회장은 “전국에서 대회가 한꺼번에 몰려 참석 인원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개최한 오재영 회장님을 비롯하여 서귀포 테니스 협회의 열정이 대단하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서귀포칠십리배가 널리 알려져 꼭 이 대회만큼은 가고 싶은 대회로 동호인 사이에 회자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2월에는 더욱 성황리에 대회를 개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재영 대회장은 “평소의 3분의 1 정도 참가했고 국화부는 인원이 적어 취소되었다. 그래도 개나리부와 마스터부, 혼합복식부와 신인부가 60프로 이상 참가해 주어 이렇게라도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좀 새롭게 자원봉사자를 많이 모집을 했다. 특히 서귀포 자원봉사자들이 고생했고 또 카토에서도 김옥선 부회장 및 전두문 전무이사등 몇 분이 내려와 많은 도움을 받았다. 대회 시작 한 달 전부터 협회 임원들이 애써 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 참으로 고마운 인사를 이곳에 남긴다"고 전했다.
전국 곳곳에서 온 다양한 선수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한라산 정상까지 다 보이는 해맑은 날씨는 더욱 이 대회를 축복해 주는 듯 찬란했다. 글 사진 송선순. 사진 일부 유길초
혼합복식 결과
이수진 강순익 (진주스포츠클럽,은마)
성기훈 박소영(서귀포올레클럽)
신용철 허금숙 (마운틴,서귀포클럽)
정창열 이자영 (전주그린,장미)
아래는 여행하기 좋은 아름다운 절물휴양림의 장생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