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락동 중앙청과 등에서 24일 오전 열리는 초출하식에는 전창범 양구군수와 이평재 농협 양구군지부장 등 기관단체장과 수박 재배농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올 들어 첫 출하되는 양구 수박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구리 농협 공판장, 강서구 서부청과, 강서 농협 공판장 등을 통해 5톤 트럭으로 15대분인 75톤가량 출하된다.
양구 수박은 당도 13~14브릭스(brix), 무게 10~12㎏의 상품을 선별해 8월 중순까지 수도권의 대형 물류시장을 통해 출하된다.
현재 상인들이 수박 재배현장을 방문해 거래하는 포전매매(일명 ‘밭떼기’) 가격은 1통 당 9천~1만 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정식(定植)을 마치고 이날 첫 출하되는 양구 수박은 양구지역의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하며 육질이 단단해 타 지역의 수박에 비해 저장기간이 긴 장점이 있어 과일상인들로부터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수박은 타 작물에 비해 수확작업 등에 비교적 일손이 적게 들고, 재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노령농가의 재배작목으로 적당해 농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양구지역에서는 지난해 250농가가 120ha에서 6630톤을 생산해 68억여 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230농가가 110ha에서 6336톤을 생산해 약 103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재배면적이 110㏊에 그치며 다소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수박 가격이 2013년보다 2천~3천 원 정도 낮게 형성되며 농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양구수박은 5년 연속으로 전국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고, 타 지역에서 생산된 수박보다 가격이 5천 원 이상 높게 형성됐다.
올해 비록 재배면적은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수확기에 날씨가 좋지 않아 열과(다 익은 수박이 물을 먹어 갈라지는 현상)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예년에 비해 낮게 형성됐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별다른 재해가 없어 수박의 품질이 대체적으로 매우 양호하고, 지난해 가격이 예년보다 35% 정도 낮게 형성되는 등 워낙 낮았던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통상적으로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격이 높아지므로 올해에는 수박 재배농가들의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군(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군(郡)은 지난 2011년부터 과채류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고품질 수박 생산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써왔다.
또한 2013년부터는 멜론, 곰취, 아스파라거스, 사과와 함께 수박을 5대 전략작목으로 선정해 하우스 시설 및 친환경 농자재 등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