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주택마련펀드는 은행권의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비과세기간 및 소득공제 혜택 등이 동일한 상품이다. 실적배당형상품으로 원금보장이 안 되고 투신사와 증권사에서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만 다를 뿐. 그런데도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낯설게 느껴지거나 장기주택마련저축과는 상관이 없는 상품으로 취급당하기도 한다. 적립식펀드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조차 장기주택마련펀드를 적립식펀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가장 오래된 적립식펀드의 하나이며 납입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까지 부여되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게다가 적립식투자의 효과까지 있으니 마지막 기회인 올해 안에 꼭 가입하는 것이 좋다.
계좌 개설을 하려면 가입자격이 있는 본인이 신분증과 도장을 가지고 금융기관을 방문하여야 한다. 예적금이 아닌 실적배당형인 펀드이므로 가입전에 반드시 가입 가능한 상품들을 비교해 본 후 선택하여야 하고 판매 금융기관을 선별하는 절차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안정성을 강조하는 상품의 성격상 채권형과 주식에 일부(40% 내외) 투자하는 혼합형 등 두 가지 유형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장기주택마련펀드가 좋은 세 가지 이유
절세효과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마찬가지로 7년 이상 불입하면 이자소득세가 완전 비과세되며 저축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적립식투자 효과
매월 일정액을 불입하는 적립식펀드로 주식시장의 변동성 위험을 분산시키면서 은행 고유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장기 목적자금 마련
장기간(7년 이상) 유지해야 상품의 고유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자녀교육용, 내집마련을 위한 자금마련, 노후자금용 등 본인이나 가계의 상황에 따라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단기적인 시황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므로 개인투자가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네 가지 전략
올해 안에 꼭 가입하라.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마찬가지로 올해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을 할 생각이라면 가능한 빨리 가입하여 장기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
저축과 펀드계좌를 동시에 운용하라.
장기주택마련저축과 펀드계좌는 불입 한도 내에서 여러 개 가입이 가능하다. 최소 2-3개는 가입하여 계좌별로 용도를 지정하고 장기간 불입하도록 하자. 예를 들어 저축계좌는 자녀들의 교육자금마련을 위해, 펀드계좌는 부부의 노후자금마련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펀드로 분산투자 하라.
펀드계좌 중에서도 채권형과 혼합형에 동시에 가입하여 운용한다면 분산투자의 효과를 통해 펀드투자의 안정성을 보다 높일 수 있어 보수적인 투자자들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
시장상황에 따라 납입규모를 조절하라.
지난해와 달리 1300포인트 지수대는 투자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적립식의 경우 지수대와 상관없이 꾸준히 정액을 불입하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영 마음이 안 내킨다면 증시상황과 본인의 재정상황 등을 고려하여 투자금액을 조절해 나가는 전략도 취해볼 만 하다. 일단은 최소한의 금액만 불입하다가 시장의 상승전환이 확실해 지는 시점이나 재정상황이 호전되는 시점에 불입규모를 늘려나가는 전략이다.
확정금리 상품만으로 자녀 교육비와 은퇴자금 등 모든 목적자금을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투자성향이 다소 보수적이어도 최소한의 실적배당형 투자는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비과세와 소득공제 효과를 제공하면서 적립식으로 투자가 가능한 장기주택마련펀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가장 손 쉬운 방안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