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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엮음
면수 368쪽 | 사이즈 145*205 | ISBN- 979-11-5634-620-3 |
| 값 23,000원 | 2025년 02월 14일 출간 | 문학 | 에세이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문학의 거장에게 배우는 글쓰기 비법,
한강 작가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대표작 분석을 통한 창작의 길잡이
이 책은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대표 작품을 분석하여 그들이 사용한 글쓰기 기법과 창작 원리를 정리한 창작 안내서입니다. 뛰어난 서사 구조, 생생한 묘사법, 강렬한 캐릭터 구축 등 각 작가들이 독자의 감정을 끌어내고 긴장감을 조성하는 방법을 실제 작품 속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작품을 깊이 있게 읽고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며, 창작 과정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책은 글쓰기를 배우고자 하는 일반 독자와 예비 작가들을 위해 구성되었으며, 문학적 감수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글쓰기를 시도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작품을 기반으로 한 실용적인 글쓰기 가이드로, 문학의 거장들과 교감하며 글쓰기 기술을 익히고 싶은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책입니다.
저자소개
해드림출판사 대표 수필가·시인
- 손바닥 수필집 : [도토리의 꿈]
- 산문집 : [어머니 당신이 있어 살았습니다]
- 다이어리 시집 : [우리는 누구에게 절박한 무엇이 된다]
-실용서 :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
-타로 관련 서적 : [타로 심리상사의 기본적 소양]
[타로와 스토리텔링]
[더 단단해지는 아픔] 외 다수
차례
펴내는 글 | 문학의 거장에게 배우는 글쓰기 비법,
노벨 수상작 분석을 통한 창작의 길잡이4
한강(Han Kang)_채식주의자(The Vegetarian) 14
한강(Han Kang)_소년이 온다(Human Acts) 20
가오싱젠(Gao Xingjian)_영혼의 산(Soul Mountain) 25
모옌(Mò Yán)_붉은 수수밭(Red Sorghum) 31
오에 겐자부로(Oe Kenzaburo)_개인적인 체험(A Personal Matter) 35
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_남아 있는 나날(The Remains of the Day) 40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ía Márquez)_백년 동안의 고독 44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_소리와 분노(The Sound and the Fury) 48
올가 토카르추크(Olga Tokarczuk)_태고의 시간들(Primeval and Other Times) 52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_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57
장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_구토(Nausea) 62
애덜린 버지니아 울프(Adeline Virginia Woolf)_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 67
나기브 마푸즈(Naguib Mahfouz)_카이로 3부작(The Cairo Trilogy) 72
요르기오스 세페리스(Giorgios Seferis)_반복과 리듬: 글쓰기의 시적 심포니 76
알베르 카뮈(Albert Camus)_이방인(The Stranger) 82
사뮈엘 베케트(Samuel Beckett)_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 87
조지프 브로드스키(Joseph Brodsky) 92
파트리크 모디아노(Patrick Modiano)_어두운 상점들의 거리(Rue des Boutiques Obscures)97
패트릭 화이트(Patrick White)_보스(Voss) 102
하뤼 마르틴손(Harry Martinson)_Aniara(아니아라) 107
체스와프 미워시(Czesław Miłosz)_The Captive Mind(사로잡힌 마음) 113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Tomas Tranströmer)_대표 시집 117
루이즈 글룩(Louise Glück)_야생 붓꽃(The Wild Iris) 122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_황금 노트(The Golden Notebook) 128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_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 132
앨리스 먼로(Alice Munro)_너무 많은 행복(Too Much Happiness) 137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_풀잎은 노래한다(The Grass is Singing) 142
파트리크 모디아노(Patrick Modiano)_어두운 상점들의 거리(Missing Person) 146
엘프리데 옐리네크(Elfriede Jelinek)_피아노 치는 여자(The Piano Teacher) 151
밥 딜런(Bob Dylan)_노래 가사 156
사뮈엘 베케트(Samuel Beckett)_몰로이(Molloy) 160
네이딘 고디머(Nadine Gordimer)_보호주의자(The Conservationist) 164
윌리엄 골딩(William Golding)_파리 대왕(Lord of the Flies) 168
오르한 파무크(Orhan Pamuk)_내 이름은 빨강(My Name is Red) 173
데릭 월컷(Derek Walcott)_오메로스(Omeros) 177
윈스턴 S. 처칠(Winston S. Churchill)_제2차 세계 대전 회고록(The Second World War)181
장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_말(The Words) 185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_바벨의 도서관(The Library of Babel) 189
엘리 위젤(Elie Wiesel)_밤(Night) 194
허먼 멜빌(Herman Melville)_모비 딕(Moby-Dick) 199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_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Death of a Naturalist) 205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ława Szymborska)_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 210
주제 사라마구(José Saramago)_눈먼 자들의 도시(Blindness) 215
귄터 그라스(Günter Grass)_양철북(The Tin Drum) 220
V.S. 나이폴(Vidiadhar Surajprasad Naipaul)_비스와스 씨를 위한 집 225
헤르타 뮐러(Herta Müller)_숨그네(The Hunger Angel) 230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Svetlana Alexievich)_체르노빌의 목소리 235
다리오 포(Dario Fo)_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Accidental Death of an Anarchist) 240
케르테스 임레(Kertész Imre)_운명(Fatelessness) 244
존 맥스웰 쿳시(John Maxwell Coetzee)_추락(Disgrace) 249
해럴드 핀터(Harold Pinter)_생일잔치(The Birthday Party) 253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Jean-Marie Gustave Le Clézio)_사막(Desert) 257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Mario Vargas Llosa)_염소의 축제(The Feast of the Goat) 261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_낙원(Paradise) 265
욘 포세(Jon Fosse)_3부작(Trilogy) 270
페터 한트케(Peter Handke)_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275
아니 에르노(Annie Ernaux)_세월(The Years) 279
옥타비오 파스(Octavio Paz)_고독의 미로(The Labyrinth of Solitude) 284
비스와바 심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_끝과 시작(The End and the Beginning) 289
프레데리크 미스트랄(Frédéric Mistral)_Miréio(미레이오) 294
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_정글북(The Jungle Book) 299
모리스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_파랑새(The Blue Bird) 304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_기탄잘리(Gitanjali) 309
카를 아돌프 기엘레루프(Karl Adolph Gjellerup)_순례자 카마니타 314
하신토 베나벤테(Jacinto Benavente)_The Bonds of Interest 319
브와디스와프 레이몬트(Wladysław Reymont)_농민들(The Peasants) 324
헨리크 폰토피단(Henrik Pontoppidan)_약속된 땅(The Promised Land) 329
싱클레어 루이스(Sinclair Lewis)_배빗(Babbitt) 333
존 골즈워디(John Galsworthy)_포사이트 사가(The Forsyte Saga) 337
이반 부닌(Ivan Bunin)_마을(The Village) 341
루이지 피란델로(Luigi Pirandello)_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345
하들도르 락스네스(Halldór Laxness)_독립된 사람들(Independent People) 349
유진 오닐(Eugene O’Neill)_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 354
T.S. 엘리엇(T.S. Eliot)_황무지(The Waste Land) 359
생존 페르스(Saint-John Perse)_Anabase(아나바제) 365
출판사 서평
이 책에서
한강(Han Kang)의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 글쓰기 분석은,
문학을 통한 내면과 사회적 억압의 탐구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시적 산문과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억압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그녀는 주인공 영혜의 변화를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가 아닌, 개인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억압 속에서의 몸부림으로 그려낸다. 이를 통해 독자는 개인의 선택이 사회적·심리적 맥락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깨닫고, 문학이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된다. 또한, 한강은 직접적인 설명보다 상징과 암시를 활용하여 독자가 스스로 의미를 해석하도록 유도하며, 문학을 단순한 이야기 전달이 아닌 독자와의 감정적 교감의 장으로 만든다. 이러한 기법은 독자가 글을 읽고 경험하는 방식을 확장시키며, 문학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 책에서
오에 겐자부로(Oe Kenzaburo)의 『개인적인 체험』 글쓰기 분석은,
문학을 통한 내면 탐구의 힘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은 단순한 이야기의 전달을 넘어, 독자가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도록 이끄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버드가 장애를 가진 아들의 출생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도피 욕구, 그리고 점차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인간이 겪는 가장 근본적인 심리적 갈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에는 세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독자가 단순히 인물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내면을 체험하도록 만든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두려움과 책임, 성장의 의미를 되돌아볼 기회를 얻는다. 『개인적인 체험』은 문학이 단순한 서사적 즐거움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에서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의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글쓰기 분석은,
간결함 속에 담긴 깊이: 문장의 힘을 배우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단순한 문체가 어떻게 깊은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화려한 수식 없이도 한 인간의 고독, 의지, 존엄성을 강렬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독자에게 간결한 문장이 갖는 힘을 깨닫게 한다.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본질에 집중하는 그의 글쓰기는 독자가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하며, 글이 단순할수록 더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문장이 짧고 간결하다고 해서 단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안에 함축된 의미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수 있음을 배우게 된다.
이 책에서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이방인(The Stranger)』 글쓰기 분석은,
상징을 통해 독자를 사유하게 하는 글쓰기의 힘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단순한 이야기 전달을 넘어, 상징을 활용하여 독자에게 철학적 사유와 감각적 체험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태양, 빛과 어둠, 모래와 같은 자연적 요소들은 뫼르소의 내면을 반영하는 동시에, 인간 존재의 부조리와 무의미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상징적 글쓰기는 단순한 설명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기며, 독자가 텍스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경험과 사유를 연결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이방인은 독자가 능동적으로 의미를 탐구하게 만드는 문학의 힘을 보여주며, 글쓰기에서 상징이 지닌 강력한 표현력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이 책에서
장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의 『말(The Words)』 글쓰기 분석은,
철학적 사유를 체험하는 글쓰기 기법
장폴 사르트르의 『말(The Words)』은 철학적 사색과 대화를 결합한 글쓰기 기법을 통해 독자가 실존주의 철학을 직접 체험하도록 이끈다. 이 작품에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 존재의 본질, 자유, 책임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철학적 개념을 실질적인 삶의 문제로 연결시킨다. 특히, 사르트르는 대화를 철학적 논의의 장으로 변환하여, 독자가 단순한 개념 학습을 넘어 자신의 존재와 선택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글쓰기 방식은 문학과 철학을 융합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독자가 철학적 문제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 속에서 직접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본문 일부
조지프 브로드스키(Joseph Brodsky)
미완의 결말
상상의 여백과 글쓰기의 예술
미완의 결말은 독자에게 상상과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문학적 여운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한다. 결말을 명확히 하지 않는 방식은 독자가 스스로 이야기를 완성하게 만들어 글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작가와 독자 간의 창조적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단순히 결말을 생략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텍스트를 열린 구조로 만들어 독자가 적극적으로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열린 결말은 독자에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작품에 투영할 기회를 제공하며, 독자가 작품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창조적 행위에 동참하게 한다.
특히 현대문학에서 열린 결말은 더욱 강조된다. 과거에는 결말을 명확히 하여 독자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현대 문학에서는 독자가 해석할 여지를 두어 독자와의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로 인해 독자는 작품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도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이야기를 완성해나가게 된다. 열린 결말은 독자가 이야기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도록 유도하고, 작품을 단순한 읽을거리에서 벗어나 그 자체로 '경험'으로 승화시킨다.
조지프 브로드스키의 시는 이런 미완의 결말을 예술적으로 구현한 대표적 사례다. 그의 시는 구체적이고 섬세한 언어로 현실의 단면을 그려내지만, 그 결말은 결코 명확하지 않다. 브로드스키의 시에서 결말은 종종 하나의 질문으로 남거나 해명되지 않은 이미지로 끝난다. 예컨대, 그의 시는 사랑, 고독, 시간과 같은 주제를 탐구하면서도 결코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독자가 스스로 의미를 찾아가도록 돕는다. 이런 방식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시의 여운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도록 한다.
브로드스키의 시에서 볼 수 있듯, 열린 결말은 독자에게 여운을 남긴다. 예를 들어, 그의 시 "Odysseus to Telemachus"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거리감을 암시하지만, 그 간극이 좁혀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히 언급되지 않는다. 이 미완의 상태는 독자로 하여금 관계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한다. 관계의 본질에 대한 고민은 독자에게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그 자체로 시의 주제와 감정적 여운을 더 강렬하게 전달한다. 또한, 이와 같은 열린 결말은 독자가 각기 다른 시각에서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도록 하여, 그 자체로 문학이 아닌 독자의 경험으로 작품을 완성시킨다.
미완의 결말은 단순한 서사 기법을 넘어 문학을 철학적이고 보편적인 질문의 장으로 확장시킨다. 브로드스키의 시처럼 열린 결말은 문학을 독자와의 대화로 변모시킨다. 문학은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해석과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할 수 있는 매체임을 상기시킨다. 열린 결말은 독자가 자신의 삶과 연결해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는 힘을 지닌다. 이는 문학이 단순히 작가의 의도에 따라 독자가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독자의 창의적 참여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런 글쓰기 기술은 문학 작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서사 형식에 응용될 수 있다. 예술적 글쓰기는 단순히 완결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독자가 주체적으로 이야기에 개입하도록 설계된 구조를 지향한다. 이는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심지어 광고와 같은 다른 매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기법이다. 브로드스키의 작품이 보여주듯 미완의 결말은 작가의 의도가 담긴 공간이자 독자의 상상력으로 채워질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공간이다. 독자에게 질문과 답을 스스로 찾아가게 만드는 열린 결말은 작품의 깊이를 더하며 지속적인 여운을 남기는 힘을 발휘한다.
결말을 명확히 하지 않는 것이 때로는 독자에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그 불친절함이 문학적 매력의 본질일 수 있다. 열린 결말은 완결된 결말의 단순함을 넘어 독자의 참여와 해석을 통해 문학을 진정한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다. 브로드스키의 시처럼 미완의 결말은 문학적 여운과 사유의 깊이를 남기며, 독자의 마음속에서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만드는 특별한 글쓰기 기술이다. 또한, 열린 결말은 독자에게 독서 후에도 지속적인 성찰을 유도하며, 독자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점에서 미완의 결말은 단순한 서사 기법을 넘어, 독자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를 발굴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조지프 브로드스키(Joseph Brodsky, 1940-1996)는 러시아 출신의 시인이자 에세이스트로, 198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인물입니다. 그는 1960년대 후반 소련 당국에 의해 정치적 망명자로 강제 퇴출되었고, 이후 미국에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브로드스키의 작품은 주로 인간 존재의 고뇌와 고독, 시간, 기억 등을 탐구하며, 그의 시는 정교한 언어와 철학적 깊이로 유명합니다. 특히 그는 결말을 명확히 하지 않고 열린 형태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독특한 미완의 결말을 만들어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A Part of Speech (1980)와 So Forth (1996)가 있으며, 언어와 문화적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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