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행> 카탈루냐의 주도(州都) 바르셀로나(Barcelona)<2>
1. 몬세라트(Montserrat) 수도원 가는 길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몬세라트 수도원(Monestir de Montserrat)....
몬세라트 수도원은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열차를 타면 북서쪽으로 1시간쯤 거리에 있는데 열차가 도시를 벗어나 평화스러운 농촌 풍경을 즐기며 달리다 보면 갑자기 엄청난 바위산을 만나게 되는데 그 바위산 중턱에 수도원이 있다.
케이블카 기다리는 줄 / 몬세라트 수도원 오르는 케이블카 / 케이블카에서 본 계곡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인 바위산은 둥글둥글 기묘한 형상들로 둘러서 있고 그 중턱에 수도원과 성당이 있는데 열차에서 내려 쳐다보면 까마득하다. 이 몬세라트로 가는 방법은 우리처럼 열차를 타고 개인별로 가는 방법과 1일짜리 패키지를 끊어 단체 관광버스로 가는 방법이 있다.
또, 열차를 타고 가서도 몬세라트 역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타는 방법이 있고 한 역을 더 가서 등산열차(푸니쿨라)를 타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몬세라트 역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탔는데 기차역 안내판에는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 두 가지 언어로 쓰여 있다.
케이블카는 30명 정원의 꼭 새장 같은 모양인데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가서 얼른 줄을 서야 한다. 시내에서 열차표를 살 때 포함이 되었기 때문에 따로 표를 살 필요는 없고, 케이블카는 30분마다 한 대씩 운행되는데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정도이다.
이곳의 역사는 서기 800년대, 기독교 은둔자들이 이곳 바위산에 은거하고 있던 데서 시작되는데 가톨릭 수도회인 베네딕토(Benedictus) 수도원이 이 지역에 대한 관할권을 부여받았다고 한다.
몬세라트 수도원 전경 / 성모님 조각 / 수도원 앞 기념촬영
11세기에서 15세기 초까지 번창하던 베네딕토회는 1410년대 수도원으로 독립하여 1560년 현재의 수도원을, 1755년에는 바실리카 성당을 지었는데 1811년 프랑스 나폴레옹의 군대에 의해 상당한 부분이 파손되고 수많은 수도사들이 처참한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그 후 19세기 중반에 재건하여 수도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20세기 초에 들어서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는데, 지금은 베네딕토 수도회의 수도원에는 약 80여 수도사(修道師)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