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외동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부사이는 좋습니다.
어느 순간..아이가 저랑 잠깐 떨어져 집밖에 나갔다 오는 것을 못하게 됐습니다. 연습 해보기로 하고 집 베란다로 아이가 보고 있었는데, 제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아이가 내려왔더라고요. 왜 그랬냐니 엄마가 안보여서 바지에 쉬를 조금 했다고 했구요.잠시라도 기다려줘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도 오랜시간 알고 만나고, 아이들간에 친하기도한 지인과 잠시만 있으라고 금방 온다고 해도. 엄마가 없으면 안 된다고 시험도 못보겠다고 하고 학원도 너무 즐겁게 다니던 아이가 수업 들어가기 전에 울며 매달립니다. 엄마 보고싶다고...
막상 겨우 떼놓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잘 놀고요. 한달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너무 과한 애착이 형성된 건 어떻게 해야는 지, 그냥 이대로 아직 어리니까 이해 해야는지 내심걱정이 너무되네요.. 그리고 ‘오늘 나는 어땠어?’라고 저에게 자기 전에 물어봐요. 저는 다 좋았지하며 아이가 잘한 것들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스스로 안 좋았던 것 이야기하면서 제가 잔소리한 것, 자신이 혼난 일을 기억하고 이야기합니다. 이것도 애착 문제와 관여가 된 건지...간절히 답변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입니다.
자녀분의 분리불안 문제로 온라인 상담을 문의주신 것으로 보여 집니다. 보통 2~5세에서 일시적인 분리불안은 발달의 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유치원에 가고 싶지 않아하고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며 울다가도 부모와 분리가 된 후 잘 놀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고 분리가 가능한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그 이상 지속이 되거나 분리되는 문제로 인하여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이는 분리불안장애로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분리불안이 있는 경우 보통 새로운 환경과 낯선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음식을 먹을 때도 먹었던 음식, 익숙한 것만 먹으려는 특징이 있고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써주신 글을 보았을 때 부부의 관계도 원만하고 잘 놀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렸으나 갑자기 친한 이모와 있을 때도 엄마를 찾고 분리하는 것이 어렵다면 분명 심리적인 원인이 작용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녀분이 하루의 일과에 대해 “나는 어땠어?” 라고 물어보며 엄마가 잘 한 부분을 이야기해도 막상 자신은 그렇지 않다며 혼난 이야기에 중점을 두어 이야기 한다면 자신의 존재와 자신이 얼마만큼 사랑을 받는 존재인지 엄마에게 확인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이 때 자녀분의 잘 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너가 오늘 밥 잘 먹었잖아. 그 모습을 보니까 엄마가 너무 행복하더라고..” 라며 엄마의 기분이 어떤지, 엄마가 얼마나 뿌듯한지도 함께 이야기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아이가 다 좋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라고 재질문을 한다면 “맞아. ~~~한 행동을 했을 때는 엄마가 너가 걱정이 되었어. 속상하더라고.. 우리 아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데 그렇지만 우리 아들 잘 할 것을 믿어.”라면서 감정과 생각을 나누실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불안한 경우, 부모 중에 한 분이 불안함을 자주 느끼는 성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도록 노력하는 것이 분리불안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유치원에 갈 때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면, “우리 OO이 지금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길까봐 걱정되는구나. 엄마한테 어제도 아무 일이 없었지? 오늘도 없을거니까 우리 아들 이따가 만나자. 어제도 유치원에서 잘 놀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엄마 너무 좋더라구.” 라며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는 것이 안정감을 주는 것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아이를 데리러 가실 때는 약속 시간을 정해주시고 반드시 그 약속시간을 지켜주셔서 엄마와 약속한 시간 동안에는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에서 노력함에도 위와 같은 문제가 지속된다면 종합심리검사와 놀이치료를 통해 불안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습니다. 본 기관에 문의하시면 전문적인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의 분리불안 해결, 안정애착 형성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긍정적인 양육태도
부모의 양육태도와 심리적 특성은 자녀의 애착, 분리불안에 상당한 관계를 갖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아이들이 잘 들을 수 있고 이해해 받아 드릴 수 있도록 일관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나 온정적이고 수용적일 수 없고, 훈육을 위해 아이에게 엄하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필요해 부모님들 또한 자녀의 분리불안을 비롯한 불안 해결, 안정적인 애착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데 혼란과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수다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사용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부모로 사랑과 인정받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어느 상황이든 부모가 나를 버리거나 떠나지 않겠구나하며 아이들이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는 절대로 너를 버리거나 떠나지 않을 거야. 어떤 모습이든 너는 사랑 받고 있어”가 전달되는 언어/비언어 메시지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부모의 애착 유형 인식하기
Bowen의 가족체계이론에서는 가족내 정서체계가 유기성을 가지고 개별화되거나 연합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해결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때, 불안정 애착유형과 부정적인 정서,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패턴이 상호작용하여 문제를 심화시키고 부모가 가진 패턴을 자녀가 대로 답습하고 유지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분화도가 낮은 부모는 가족,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율성이 부족하고 표현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일각의 학자들은 분리불안을 이러한 맥락에서 친밀함과 자율성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나타나는 결과이며 부모의 분리불안이 자녀에게도 반복되어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때문에, 아이가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는 경우, 부모의 애착 유형 및 종합적인 심리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근원을 파악하고 전문가의 도움 받기
분리불안, 애착에 부모의 영향이 크겠지만, 자녀가 생득한 뇌구조와 기능을 비롯한 신체적인 특질과 기질, 성격 구조, 지능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해 개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불안은 약물로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환경적 자극은 통제, 예측이 불가능 하기에 이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대처를 할 수 있는 연습이 아이들의 불안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치료놀이는 이미 아이가 경험한 불안으로 인한 긴장도를 전문가와 함께 낮추고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쌓여있는 감정들을 해소하도록 해 효과적입니다. 또, 사회성프로그램은 안전한 공간과 구조화된 치료 세션 속에서 또래와 접촉, 소통하면서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문제상황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하게 되어 아이들의 불안을 낮추고 해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새로운 환경에 경계심이 많고 불안했던 아동 -박지은(가명) 모 상담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 참고문헌
김문정(Kim, Moonjeong);이희영(Lee, Heeyeong). (2021). 분리불안이 있는 유아의 아동중심놀이치료 사례연구. 놀이치료연구, 25(2), 61-81. 10.32821/JPT.25.2.5
이정희, 한세영. (2019). 어머니의 자기분화, 어머니의 분리불안 및 과보호 양육행동이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영향. 아동학회지, 40(6), 31-47
임세늬(Se Neui Im);김영희(Yeong Hee Kim). (2010). 어머니의 부부애착유형에 따른 유아의 자기통제와 분리불안. 생활과학연구논총, 14(2), 19-30.
최영미, 김문정, 이희영. (2022). 유아의 분리불안과 애착안정성 간의 관계에서 긍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 동북아 문화연구, 73, 63-75.
최은아, 이희선. (2012). 어머니의 성인애착과 분리불안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 한국보육학회지, 12(4), 133-15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현지
첫댓글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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