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杏林(행림) 杏:살구나무 행, 林:수풀 림.
행림춘만(杏林春滿) [요약] (杏: 살구나무 행. 林: 수풀 림,임. 春: 봄 춘. 滿: 찰 만) 살구나무 숲(杏林)에 봄이 가득하다는 뜻으로, 의사의 의술(醫術)이 고명(高明)함을 비유한 말.
[동어] 행림춘난(杏林春暖:행림에 봄이 따뜻하다), 또 예만행림(譽滿杏林:행림에 명예가 가득하다).
[출전]《신선전(神仙傳) 卷十 동봉(董奉) 편》
[내용] 이 성어는 진(晋)나라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동봉(董奉)편에 실린 이야기이다.
삼국(三國)시대, 오(吳)나라에 동봉이라는 의술이 뛰어난 의사(醫師)가 있었다. 그의 집은 진찰 받으러 온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동봉은 다른 의사들과는 달리 환자들로부터 치료비를 받지 않고, 완치된 후에는 몇 그루의 살구나무만을 심게 하였다.
병이 중한 사람은 다섯 그루씩, 병이 가벼운 사람들은 한 그루를 심게 하였다. 몇 년 지나지 않아, 그의 집은 수십만 그루의 살구나무로 가득 찼다 (得杏樹十餘萬株, 蔚然成林). 그곳의 사람들은 그 살구나무 숲을 '동선행림(董仙杏林)'이라 불렀으며, 동봉은 살구나무 숲 가운데에 집을 지어 그곳에서 살았다.
동봉은 뭇 짐승들로 하여금 행림 안에서 놀게 하고 자신을 대신하여 행림을 지키게 하였다. 그는 사람들에게 살구가 익으면 곡식 한 바가지를 살구 한 바가지로 바꾸어 가되, 자신에게 알릴 필요는 없으며 자율적으로 하라고 일렀다. 그래서 간혹 바가지에 쌀을 조금 담아 와서는 살구를 가득 담아 가려는 사람이 생겼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호랑이가 나타나 포효하여 놀래켰다. 욕심 많은 사람은 허둥지둥 도망가느라 바가지에서 쌀을 적지 않게 흘리게 마련이었는데, 집에 돌아가서 살펴보면 살구의 양이 자신이 가지고 갔던 쌀의 양과 똑같았다.
동봉은 해마다 살구를 팔아 곡식으로 바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어느 날, 동봉은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는데, 인간 세상에 300여 년이나 머물렀으나 승천할 때 그의 용모는 30여 세의 젊음을 유지하였다.
又君異居山間,為人治病,不取錢物,使人重病癒者,使栽杏五株, 輕者一株,如此數年,計得十萬餘株,郁然成林,而山中百蟲群獸, 遊戲杏下,竟不生草,有如耘治也,於是杏子大熟,君異於杏林下作簞倉, 語時人曰:欲買杏者,不須來報,逕自取之。得將谷一器置倉中, 即自往取一器杏雲。每有一谷少而取杏多者,即有三四頭虎噬逐之, 此人怖懼而走,杏即傾覆,虎乃還去,到家量杏,一如谷少。 又有人空往偷杏,虎逐之到其家,乃嚙之至死,家人知是偷杏, 遂送杏還,叩頭謝過,死者即活。自是已後,買杏者皆於林中自平量之, 不敢有欺者。君異以其所得糧谷賑救貧窮,供給行旅,歲消三千斛,尚餘甚多。
고명한 의술 때문인지 아니면 환자들 행림춘만(杏林春滿) 시인 / 임 월 묵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무처럼 서로 의지하는 것 생명의 고귀한 다스림은 자력의 능술과 물리적 타율의 힘 믿어 의심하지 않아도 의술을 불신하는 사회의 불치의 병 그것은 사람의 오만이다 의사에게 메스를 맡겨 생명을 부활시키는 고명함 믿어야 한다. 천심을 믿고 봄날 살구꽃 만연한 숲과 같이 평온하고 화기로운 자연의 섭리 너 나 함께 가꾸고 다듬어 감사하고 다습게 사랑으로 맞이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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