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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현구 대표이사님 저는 이번 상반기 롯데홈쇼핑 해외사업부 공채에 합격한 심다형의 어미 됩니다. 커다란 꽃바구니와 케익 그리고 그 무엇보다 더 큰 마음을 담아 보내주신 카드를 읽으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 동안, 훌륭하게 키워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부모님들의 마음이 되어 이제부터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내용은 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우리 다형이가 정말 일하고 싶은 곳이라며 새벽기도를 요구한 이유를 알아버렸거든요. 대표이사님! 우리 아이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때로는 야단도 치고 때로는 칭찬으로 키우며 어디 가서든지 남들에게 누가 되지 않고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지만 저희들의 눈엔 아직도 서글프기 그지없고 늘 위태로워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저는 시골의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해가 거듭될수록 나약해져 갑니다.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해버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쉬운 것만 찾는 아이들도 점점 늘어만 갑니다. 우리 아이 또한 나름 강하게 키운다고 했지만 요즘의 아이입니다. 새롭게 교육하여 일꾼으로 다듬고 창의적인 인재로 거듭나 멋진 사회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키워주십시오 몇 년째 아이들만 서울에 두고 멀리서 기도만 하고 있습니다. 정말 꼭 필요한 인재로 최고의 롯데 인이 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우리 아이의 삶이 단지 경제적인 윤택함을 뛰어 넘어, 삶의 의미를 찾으며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조물주가 우리 다형이를 처음 내게 선물로 주셨을 때를 기억합니다. 나는 단지 키워줄 뿐이라고요. 그런데 저는 우리 아이가 가진 재능을 많이 개발해서 키워주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원석을 내게 주셨는데 다 갈지도 못한 채 롯데로 보냅니다. 갈고 닦아 100% 활용해주십시오. 귀에 딱지가 앉도록 가르친 게 있다면 외관내명(外寬內明-밖으로는 너그럽고 안으로는 항상 밝게 하라)의 삶입니다.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힘들어 넘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남을 탓하지 말고 너그러이 용서하며 스스로 항상 밝은 마음으로 생활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못난 부모의 작은 가르침에 롯데의 정신을 합한다면 우리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감사할 일은 2012년 상반기 신입사원 초청행사에 부모를 불러주신 것입니다. 이 번 초대로 저희 가정에서 딸의 합격만큼이나 큰 남편의 마음의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 초청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있었을 때는 당연히 남편이 가기로 했는데 제가 더 고생을 했다며 자꾸 양보를 하는 것입니다. 대표이사님께서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의 속마음도 표현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족한 글이지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따로이 보냅니다. 롯데사원들 모두의 건강과 사업의 번창을 위해 제가 믿는 하나님께 늘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6.1. 2012년 상반기 롯데홈쇼핑 해외사업부 신입 사원 심다형 母 박윤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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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입사원 어머님의 편지가 몹시 감동적입니다. 외관내명~!! 저도 다시 새깁니다.
롯데 홈쇼핑 대표이사님께서 생각지 않은 편지를 받으시고 몹시 기쁘시겠습니다.
자식을 잘부탁하는 편지 흐뭇합니다
박윤희선생님 믿음이 정말 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