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무렵 / 복효근혼자 살다가, 버티다가딸내미, 사위들 몰려와서가재도구 차에 나누어 싣고앞집 할머니 콜택시 불러 요양병원으로 떠난다아프면 아프다 진작 말하지요 모양 요 꼴 되어서이웃에서 전화하게 만들었느냐고노모를 타박하는 딸년도눈시울 뭉개져 아무 말 없는 노인네도무던하다 생이 그렇다겨울 지나 입춘 바람이 맵다살던 집 둘러보는 노구의 굽어진 그림자를휘청 담벼락이 받아 준다거기가 요양하는 곳이라면 얼마나 좋으랴만당신도, 나도 우리도 다 안다대합실 같은 곳, 대기소 같은 곳그러나 다행이다더 요양할 삶이 남아있지 않다아무튼 나는손수 가꾸어 가지런히 다듬어서 주시는 부추와생도라지와 달래나물을 다시는 못 얻어먹겠구나 싶어서눈앞이 자꾸 흐려지기도 하였다@ 대합실 같은 곳, 대기소 같은 곳... 요양원이 아니라도 삶의 순간이 때때로 자주 대합실 같은...
출처: 신나는 요양보호사~★ 원문보기 글쓴이: 행운목
첫댓글 입춘무렵이 대합실과 대기소 같은 요양원과 대비됨 나이든 이는 넘 슬프다. 그치.Forgive many things in others;nothing in yourself. -성 아우구스티누스-🐕좋은 하루 되시길!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아니어도 최종적으로 우린 죽음을 향해 갑니다오늘인지 내일인지 몇 달 후인지 아님 몇 년 후 가 될지의 차이지요
첫댓글 입춘무렵이 대합실과 대기소 같은 요양원과 대비됨 나이든 이는 넘 슬프다. 그치.
Forgive many things in others;
nothing in yourself. -성 아우구스티누스-
🐕좋은 하루 되시길!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아니어도 최종적으로 우린 죽음을 향해 갑니다
오늘인지 내일인지 몇 달 후인지 아님 몇 년 후 가 될지의 차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