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중국차에서는 잘 쓰지 않는 말입니다만,
이상하게도 보이차에서는 '차기'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말이 아닙니다.
중국에서도 쓰입니다.
다만, 같은 차기라는 말을 써도 뜻하는 내용이 전혀 다릅니다.
먼저 중국에서 말하는 보이차의 차기를 보겠습니다.
1. 향기가 매우 강하다.
2. 맛이 매우 진하다.
3. 맛과 향이 포만감 있게 가득 찬 느낌이다.
4. 쓴맛, 떫은맛이 강하다.
단순 명료합니다.
포랑산 지역의 차를 마실 때 떠오르는 느낌이지요.
실제로 중국에서는 포랑산 지역 차를 마실 때 차기가 강하다고 표현합니다.
다음은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차기입니다.
1. 대주천과 소주천을 돌려준다.
2. 독맥, 임맥에 영향을 준다.
3. 열감을 단전 아래로 내려준다.
주로 오래된 노차에서 이런 차기를 느낀다고 합니다.
애매합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맛이나 향기처럼 단순한 비교가 아닙니다.
마시고 나서 느껴지는 몸의 반응이라고 합니다.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 권해주는 차를 오래 마시고 관련된 수행을 해야 안다고 합니다.
그들만의 세상입니다.
간이 안 좋으면 이 차를 마셔서 열기를 빼줘야 하고
위가 안 좋으면 이 차를 마셔서 위를 보호해줘야 한다며 차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보이차 한 잔 마시고 불로장생하겠습니다.
아프면 병원 가고 약 먹는 것이 정상입니다.
첫댓글 茶는 차일뿐
고맙습니다..다향님
딱 맞는 말씀입니다.
한의사가 보이차를 마셔도 그런 얘길 안 하던데요? ㅎㅎ
저의 생각입니다. 차를 약이라고 맹신하는 것도 아니되지만, 약이 아니라고 단연코 부정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모름지기 약이란 자신의 불편한 몸이나 정신을 평온한 상태로 되돌리는 데 이용되는 도구가 아닐까요.
그래서 차를 약이라카든지 말든지 본인이 결정할 일인 듯 합니다. 전 차를 오래동안 먹었더니 몸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차가 약이 된거지요. 과하지 않게 좋은 차 많이 드셔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차는 차일뿐.
기호식품이니 내 입에 맞는 걸로 즐기면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