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이름 하나 지으려는데 어떤 이름이 좋을지

[따오기(정재억)]

우리 마을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구강촌역 인근 산에

정자를 하나 지으려고 한단다. 

이곳 태생인 습재 이소응 선생이 지으신 한시 가운데

 한 귀절을 인용하여 정자이름을 붙이려고 하는데

아래의 8개 이름 가운데 괜찮은 것 추천해 주면

고맙겠네요. 의견만 묻고자 하는 것이니 부담 안가져도 됩니다.

친구님들.....

정자 이름 : 습재 선생 시에서 따옴.

1. 心欣亭(심흔정) : 마음이 기쁘다는 뜻

습재선생의 시 : 봄날 비온 뒤의 경치(春日雨後卽景) 중

앙연생기영춘천(坱然生氣盈春天)

아지랑이 생동하는 기운 봄 하늘 가득

영아심흔기보천(令我心欣起步川)

내 마음 기뻐서 시냇가를 거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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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澄然亭(징연정) : 물처럼 맑은 마음을 가지라는 뜻

습재 이소응 선생의 시 : 눈 위에 뜬 달(雪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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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징연무점예(天地澄然無点穢)

천지가 깨끗하여 한 점의 더러움도 없다.

※무사징연(無事澄然) :아무 일도 없을 때는 물처럼 맑은 마음을 가져라.

3. 霽月亭(제월정) : 맑게 갠 달처럼 밝다는 뜻

습재 이소응 선생의 시 : 눈 위에 뜬 달(雪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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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명제월우만궁(明明霽月又彎弓)

밝고 맑게 개인 달은 활을 한껏 당긴 모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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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재 이소응 선생의 시 : 고요히 앉아(靜坐) 중

광풍제월우겸지(光風霽月又兼之)

비 개인 뒤 맑은 바람과 달까지 함께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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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和毅亭(화의정) : 의연하고 조화롭다는 뜻

습재 이소응 선생의 시 : 고요히 앉아(靜坐) 중

쇄락흉중화의자(灑落胸中和毅姿)

말끔히 씻어낸 가슴에 의연한 자태 조화로우리.

5. 灑落亭(쇄락정) : 티끌을 깨끗이 씻어낸다는 뜻

습재 이소응 선생의 시 : 고요히 앉아(靜坐) 중

쇄락흉중화의자(灑落胸中和毅姿)

말끔히 씻어낸 가슴에 의연한 자태 조화로우리.

6. 和宜亭(화의정) : 온화하고 좋다는 뜻

습재 이소응 선생의 시 : 좌수봉에 올라 봄을 감상하다(登座首峰賞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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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난풍화의월령(日煖風和宜月令)

햇살은 따스하고 바람은 온화하여 농사짓기 딱 좋구나.

7. 天眞亭(천진정) : 하늘에서 내린 보배라는 뜻

습재 이소응 선생의 시 : 좌수봉에 올라 봄을 감상하다(登座首峰賞春) 중

야농산채역천진(野農山采亦天眞)

들에 농사짓고 산에 나물 뜯어 또한 천진이라.

8. 閒來亭(한래정) : 와서 한가함을 얻어 간다는 뜻

습재 이소응 선생의 시 : 좌수봉에 올라 봄을 감상하다(登座首峰賞春) 중

한래무사불칭의(閒來無事不稱意)

한가로우나 뜻에 걸맞지 않은 일이 없어,

[범서 (숙용)]

나는여 (제월정)이 좋은것 같아요
맑게 갠 처럼 밝다는 뜻이 넘 좋아서 선택 했네요

[골드(황금순)]

心欣亭(심흔정)
마음에 기쁨이 충만하고
아지랭이 모락모락피어나고
거기다 시냇가(강가)를 거닐수있어서
내마음은心欣亭(심흔정) 맘에 드네요...........

[한성(최승천)]

마음이 기뻐서 시냇가를 걸었다는 " 心 欣 亭 " 가 제일 어울릴듯

[이장(재성)]

다좋은데 그중에서 제월정이 내맘에 드네...

[따오기(정재억)]

관심 가져준 친구들에게 감사^^ 정자이름은 징연정이라고 지었고
강촌출신 우안 최영식 화백이
글씨를 써 주신다고 하였답니다.
서각은 당연히 이 따오기가 맡아야 겠지요.
나무는 이미 준비하여 두었고
어떤 글씨를 써 주실지 아주 분됩니다.
정자 짓고 현판 걸리면 카페에 알릴테니 꼭 와서 쉬다 가시길...
앞으로 맑은 마음을 만들어 가려면 징연정으로 오세요.
다음에 짓는 정자이름은 제월정으로, 그 담엔 심흔정으로 지을께요.

[포근히(윤분)]

마음이통했나죽일어네려오면서2번 징연정을생각했지 내생각이당첨되었내 축하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