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공산 관암사(八公山 冠岩寺)
신라오악(新羅五嶽)의 중심 산이자 민족의 영산인 팔공산 정기가 남으로 흘러 모인 관봉정상(冠峰頂上)에 석조약사여래좌상(石造藥師如來坐像)이 인자한 모습으로 중생들을 맞이하고 계신다.
이 부처님은 신라(新羅)의 불교전성기(佛敎全盛期)에 조성되어 신앙과 불교미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불상(佛像)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조선조의 억불정책으로 말미암아 불자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당시 관암사도 폐사의 비운을 안게 되었다.
한때는 가뭄이 들면 무지한 지역의 백성들이 불상(佛像)앞에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면서 불을 피워 부처님을 까맣게 그을리고 무속인들이 굿을 하는 등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다. 그러던 중 한국불교태고종 제14세 종정 백암대종사
(韓國佛敎太古宗 第一四世 宗正 栢巖大宗師)께서 기도중 불상을 발견하고 타다 남은 이곳이 중생들의 안식처가 되도록 하리라는 서원(誓願)을 세우시고 1962년 3월 관암사(冠岩師)를 창건하면서 갓바위까지 길을 닦고 속칭 미륵불(彌勒佛)로 불리던 부처님을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로 명명하여 1963년 9월 국가지정문화재(國家指定文化財)로
등재함으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처럼 갓바위 부처님은 관암사 개산조(冠岩寺開山祖)인 백암대종사 (栢巖大宗師)의 원력에 의해 다시 빛을 보게 되었으나 1970년 소유권분쟁에 휘말려 지금은 관리권이 선본사(禪本寺)로 넘어가 있는 상태다
관암사 창건당시(冠岩寺 創建當時)에는 도로가 없어 부실한 건재를 사용했을뿐 아니라 세월의 흐름에 따라 건물이 노후되는 바람에 제2대 주지(제2대 주지)인 혜공화상(慧空和尙)이 2004년부터 10년 계획으로 중창불사(重創佛事)를 시작하여 2010년 5월 대웅전등(大雄殿等) 낙성함으로서 가람(伽藍)의 형태를 일신하게 되었다.
관암사에는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하여 관음전(觀音殿),지당전(地藏殿),칠성각(七星閣), 산신각(山神閣),종각(鐘閣),용왕당(龍王堂), 요사등(寮舍等) 12동의 전각(殿閣)을 보유하여 전통가람(傳統伽藍)의 면모를 갖추고 팔공산의 정기를 간직한 영험기도도량으로 사부대중(四部大衆)이 수행정진(修行精進)과 중생교화(衆生敎化)에 매진하고 있다.
▶팔공산 하프 종주를 하면서 관봉 갓바위에서 갓바위지구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에 1,365계단을 내려서면 나오는 관암사 경내를 둘러 보면서 담아본 풍경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