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2편
어떤 가정도 '관리' 대상이 아닙니다
허윤정
공공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공무원의 글을 찾아보기 힘든데,
이렇게 귀한 이야기 쓰고 나눠준 허윤정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렇지요, 어느 가정도 관리 대상이 아니지요.
용어가 실무를 규정하는데, 우리 실천 방법의 이름에 '관리'란 말을 들어가 있으니
듣는 사람으로선 부담스럽고 혼란스러울 겁니다.
'관리'란 말뜻을 정확히 이해합니다. 당사자에게도 자세히 설명합니다.
문 밖에서 들었던 네 식구의 이야기와
문 안에서 마주한 네 식구의 모습을 달랐습니다.
초기면담은 기관에서, 진행은 전화로 한다는 어느 사회복지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쉽습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의 삶의 현장 그곳에서 이루어져야지요.
그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임 담당에게 도통 문을 열어주지 않는 가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미적미적 방문을 늦추다가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몇 번을 두드려도 묵묵부답. 두드리길 멈추자 인기척이 나기에 기회를 놓칠세라 소리 높여 외쳤다.
“안녕하세요,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입니다!”
그제야 성난 듯 벌컥 열리는 문.
“누가 누굴 관리한다는 거요? 뭘 얼마나 잘못했기에 남 인생을 관리한다는 거요? 니미…”
이제껏 쉽게 써 왔지만 생각지 못했다. 꽃이라 불릴 때 꽃이 되었던 것처럼
사례관리사라고 불리기에 그쪽은 관리대상이 되어 왔음을.
대체 누가 누굴 관리한다는 말인지. 참으로 지당한 의문입니다.
“명칭은 그런데 정수기나 자판기처럼 남의 가정을 관리하는 그런 게 아니고,
아이들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있는지 부모님 하고 같이 의논하는 그런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누구도 누구를 관리할 수는 없다"
허윤정 선생님은 처음부터 신뢰를 쌓으려 노력합니다.
가족을 만난 뒤에도 그 상황을 이해하려 합니다.
가족 안에서의 역할, 역량, 가능성 같은 것들에 주목합니다.
우리는 그 가족의 삶을 거드는 존재입니다.
당신 인생 무대에 주인공이게 안내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가정도 '관리' 대상이 아닙니다'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문이 열리는 순간,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는군요!
문 밖에서 상상했던 세계와 딴판인 이야기들.
마치 나니아의 옷장을 연 것 같은 기분이에요.
관리해주겠다느니 어쩌겠다느니 하면서
문 너머 인간을 납작하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봅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전에 저의 삶과 공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누군가의 삶이 그렇듯 저의 삶도 그렇게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누구나의 삶이 순탄치 않았지만 누구나가 고립되고, 단절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의 삶에는 위험이 닥칩니다. 그때 옆에서 함께 해줄 누군가 있는 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의 한탄을 들어줄 친구들,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지지해줄 어른들이 있었기에 그런 위험들을 견뎌왔습니다.
누구나 삶의 위험이 닥쳤을 때 옆에 함께 있어주는 누군가가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무언가 대단한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지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 단지 그들을 반겨주는 것, 그들이 위험에 벗어날 때까지 옆에서 함께 있어주는 것, 그들은 단지 그런 것들을 원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소중한 원고 감사합니다.
읽었습니다.
사례관리의 주체는 당사자이고 사회사업가는 사례관리지원자라고 공유해주셨던 오티가 생각 났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가정방문을 거부하는 이의 이야기, 그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된 일, 들어가고 난 뒤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도 낯선 누군가가 우리집을 찾아오겠다고 했을 때 반길 수 있나? 혹여 내 삶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면 문을 열어준다는게 쉬울까?" 생각해보니 그 분의 입장이 이해되었습니다.
불쑥 찾아가지 않고, 불편해하면 기다리는게 말처럼 쉽지 않았지만 그래야 함을 이번 글을 통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관리" 대상으로 남지 않고 주인공이 되어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충분히 드리는 실천을 해보겠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부모님의 사정을 알게되니,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관리되어서는 안되고, 우리도 그 누구의 삶도 관리할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 읽었습니다. 당사자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을 불편함이나 힘의 불균형.. 다 헤아리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그럼에도 할 수 있는 만큼 헤아려 다가가야겠다 싶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당사자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손을 잡고 걸어나가는 힘, 이를 붙들어야겠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나름의 이유를 그제야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아이에게 주어진 환경이 이것이고 이 안에서 아이도, 부모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음에 숙연해진다."
"이렇듯 모든 가족은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상황이 나아지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 있기에"
되새겨봅니다.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허윤정 선생님이 있는 지역이 부러워요! ^^ 어느 곳이든 공공의 시선이 이러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이렇듯 모든 가족은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상황이 나아지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누구도 누구를 관리할 수는 없음을, 다만 이렇게 손잡고 함께 걸어갈 뿐임을'
되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사례관리를 하면서.. 관리라는 단어에 내포 되어 있는 의미를 '상황관리'로 인식하고 있지만...
반대로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을 누가 정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당사자가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는데...
우리가 '관리'를 하는것이 맞을까? 고민이 됩니다.
관리를 결정하는것 또한 그 삶을 살고 있는 당사자일텐데....기다리고 응원하고 지지하면 되는 것은 '관리'에 해당 되지 않는것일까?
꼭 개입하고 문제상황을 설정하고 해야 '관리'가 되는 것일까?
관리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당사자가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역지사지로 내가 누군가의 관리 대상이라고 생각해보면 당사자의 감정이 이해됩니다.
강의 중에 정확하게 용어를 정의할수있어야된다는 내용들이 되새겨집니다.
실천하는 방법들에 있어서
당사자의 인생에 거드는정도일뿐 결코 주인공은 당사라는 그중요하고도 기본적인것도 놓친적이 많았습니다.
성찰이 되는 늦은밤이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어떠한 사람도 '관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