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마다 다른 책을 읽어드렸습니다. 《너는 나의 보물이야》 사사키 마사미 글/사타케 미호 그림 / 푸른숲 주니어 《똥벼락》 글쓴이 김희경/ 그린이 조혜란 / 사계절출판사 《벼가 자란다》 도토리 기획 / 김시영 그림 / 보리출판사
오늘의 이야기는 “내가 가장 기뻤을 때”입니다.
가장 기뻤던 이야기는 대부분 ‘자녀’이야기였습니다. "아들이 대학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았다" "손주들이 노는 것을 볼 때 가장 기쁘다" "부모가 되었을 때 가장 기뻤다" "딸이 학교에서 상받았을 때" "손주가 상 받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했다." 등등.. 자식이 잘 되는 모습에 으쓱해지며 뭉클한 기쁨이 가장 크셨나봅니다. 아직도 함박웃음, 미소가 지어지는 그 모습들을 하나씩 그렸습니다.
그림 그리기가 만만찮은 일이라 견본으로 준비해 간 그림을 보며 따라 그렸습니다.
잘 못 그리는 어르신들은 선생님들이 조금씩 그려주었습니다. “머리 모양은 어땠어요? 이 그림의 여자 보다 좀 더 길었어요?” “아저씨는 안경을 끼셨어요? 안경도 같이 그릴까요?” 여쭈어 보며 근사치로 그리려고 애썼는데.. 잘 그렸는지 조심스럽습니다. ㅎ
전규한 어르신은 다른 분들과 다르게 당신이 상 받은 모습을 그리셨습니다. “학교 다닐 때 상 받어. 그때가 제일 기뻣어”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치매로 근래의 기억은 전혀 못하시지만, 소중한 어린 시절을 아직 기억하고.. 자랑스러워 하시고, 그림으로 그려내는 91세의 전규한어르신은 정말 멋진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