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7막58장(7부-4)
나도 모르는 사이 한달여가 지났다.
시엄시엄 라이딩을 즐기다 금강에 매료되여 나는 끝이 없어 보이기만 하는 대청댐을 향한 400km의 대장정을 시작 한것이다.
금강 하구둑에서 시작한 라이딩은 강경,부여,공주를 지나 세종시에 안착하게 되였다.
세종시는 서울의 행정부를 지방으로 이전 시키여 인구 분산을 유도하였으나, 인구 분산은 고사하고 베드타운 같은 유령같은 도시만 생겨나게 되였다.
공무원들은 대전이나 주위의 대도시에서 출퇴근하였고 심지어는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이도 있었으니
저녁 이후로는 통행인이 없는 유령도시가 되고 만것이다.
세종시는 신설 도시 이다보니 기반 시설도 잘돼여있었고 수많은 아파트와 행정타운으로 조성된 단순한 도시였다.
행정 이외에는 먹거리가 부족 하다보니 누가 세종시에서 생계를 유지하며 도시생활을 유지할수 있겠는가.
그렇게 구성된 계획도시는 금강의 주위를 에워쌓으며 형성되였다.
나는 숲바람수변공원에서 금강에 비추어진 세종시의 아파트를 넌지시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페달을 밟기 시작하였다.
얼마를 달리다 보니 강이 두갈래로 나누어 졌다.
왼쪽 강은 초평을 지나 청주시내를 관통하는 미호천이고 오른쪽 강은 금강의 종착지인 대청댐을 향하고 있었다.
나는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고 페달을 밟기 시작하였다.
웅장한 대청댐을 머리 속에서 그리며 금강을 가로 질러 오르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