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권조앤선생님의 출판 기념회에 다녀왔다. 만난적도 없지만 그냥 글을 쓴다는 인연으로 집을 나섰다. 언제부터인가 이름은 자주 들어서 알고 있다. 그분의 수필집을 읽고싶은 마음이 컸다. 11시 전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문인들이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가든문학에서 왔다고 했지만 작은 인원탓에 자리가 배정되지 않았다. 영일샘과 이금자샘이 와서 함께 앉았다. 다니엘 정선생님도 오셨지만 인사만 하고 떠나셨다. 이현숙선생님과 유숙자선생님이 오셔서 반가웠다. 어느 출판기념회와 비슷했지만 음악을 곁들여 작가의 지난 시간을 화면으로 보는 시간은 특이하고 좋았다. 신명나는 장구춤도 좋았고 사위의 바이올린 연주도 좋았다. 외국인이어 팝송을 연주하려니 기다렸는 데 구슬프게 아리랑을 연주해 더 좋았다.
식사도 특이하니 좋았다. 보통 한식으로 잡채, 갈비찜, ,나물을 하는 데 회덮밥과 연어구이, 오징어튀김등 신선했다. 식사가 끝나니 한 두사람이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가라오께가 있으니 가지말고 함께 즐기다 가시라는 말을 했지만 나는 일찍 일어날까 생각했다. 영일샘은 누가 병원에 입원해 남편이 기다린다고 부지런히 일어났다. 하영샘은 11명의 선교사들에게 피클볼 레슨이 있어 가야한다며 서둘러 갔다. 나는 오랜만에 그 옛날 다방에 앉아 음악을 듣는 기분으로 좀 더 앉아 즐겼다.
많은 이들이 자리를 뜨고 친한 이들만이 남아 즐기는 시간이다. 앞에 나와 노래를 하는 것을 들으니 글만 잘 쓰는 지 알았는 데 노는것도 일등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시간동안 만난 권조앤선생님은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멋쟁이셨다. 흥이 많았다.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저절로 즐거워지는 그런 분이었다. 글만 잘 쓰시는 것이 아니었다. 교회에서 성가대를 하는 벗들이라서 그런 지 모두 가요도 멋들어지게 불렀다. 일어나려다 나도 모르게 앉아 듣고왔다. <백만송이 꽃>을 들으며 식장을 나왔다.
오늘이 최고로 덥다더니 정말 뜨겁다. 어느 잔치보다 출판기념회는 의미가 크다. 한 사람의 삶속에서 일어난 일을 글로 엮어 많은 이와 나누며 공감하는 시간이라 그런 것 같다. 작가의 말대로 책을 읽는 독자들이 글을 읽으며 행복할 수 있으니 얼마나 귀한 일인가. 책의 표지에는 <어디서 오셨읍니까> 라며 내게 질문한다. 과연 나는 어디서 왔을까?
첫댓글 저도 끝까지 함께 있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맞아요, 가든문학이 테이블 하나는 차지하고 있어야 했는데...소개도 못받았잖아요 ㅎㅎ
그리고 선교사님은 12명이에요.
선교사님들의 얼굴이 하영샘의 기운을 받아 모두 열정이 넘치네요.
좋은 일 하시는 하영샘을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