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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챙이
信天함석헌
여길 오느라니까 버스 안에서 어떤 젊은 여자 하나가 옆에 앉아서, 애기를 안고 탓는데 그 애기가 어떻게 보니까 보려 해서 본 것도 아닌데 얼핏 보니까 언챙이야요 그걸 보는 순간에 여러 가지 생각이 나는데 자연히 그러니까 그 젊은 어머니는 아마 보기에 첫 애기 같은데 언챙이는 누가 보든지 보기 흉하다고 그러니까 그 젊은 엄마가 언챙이 애기를 업구 탓는데 그것만 해도 용해요 고마운 일이고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 하면 어머니로서 그 얼마나 그게 자기가 언챙일 낳고 싶어서 난 것도 아니고 낳긴 낳는데 그게 누가 봐도 좋게 보이지는 않을 터이고, 그러면 부끄럽다던지 하는 그런 생각이 얼마나 있을까 그러면 그런거를 남한데 감추려고 그래서 애를 쓰지나 않을까, 또 그러노라면 그것이 그 애한테 애가 무슨 죄가 있는건 아닌데 언챙이가 된 것은 그애 죄는 아니지 ,그럼 어머니나 부모가 그러노라면 그애 마음에 그것이 어떻게 작용이 될까, 그러면 그 애는 참 자기가 한 건 아닌데 아주 불행한 무슨 그런 걸 받아 가지고 난 건 아닐까, 부모가 잘 하면 모르지만 잘 못하면 그것 때문에 그 애는 일생에 그만 어려서부터 무슨 그 잘못된 길을 밟고 가게 되지나 않을까 이제 그런 생각이 자꾸 나요.
그러는 동안에 그 사람은 훌쩍 내려서 갔는데, 문득 그러니까 그런 생각을 하노라니까 아이구 어떻게 하면 보니까 아주 가난해 보여요 그러니까 아무리 가난해도 그거 수술하는 것쯤은 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지만 혹시라도 수술이라도 못한다면 그건 어떻게 누가 좀 도와주어서라도 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나고 그렇게 생각을 하노라니까 그담엔 그게 상당히 뿌리가 깊은 데까지 들어가요.
그건 지금 과학에 의한다면 유전된다는 건데, 그럼 그게 왜 그런 유전은 생겼을까? 하나님이 가령 지으셨다면 왜 그런 건 있게 됐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진화론이 신앙에 반대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이런 종교적인 체험을 해가는 데 그게 퍽 도움이 됐다고 그럴 수 있어요. 하나님이 다 지으셨다고 그런다면 그것도 그럼 하나님이 지으셨다고 그래야겠는데 하나님은 게가 무슨 죄가 있다고 일생에 조금 잘못하면 불행이 될만한 그런 조건을 왜 게에게 주셨느냐 , 그건 우리가 알고 보면 그런 거 아니고, 어느 유전으로 인해서 그렇게 내려온다 그러면 그런거는 하나님이 지으셨다든지 그럴 리는 없고 혹 어느 중가운데 우연한 일로 인해서 그런 것이 생겨났고, 그러면 또 생명에는 유전이라는 법칙이 있으니까 그런게 내려와서 많이는 아니지만 어느 모퉁이에 아직도 끊이지 않고 내려가는 그런 거 아닐까? 그리고 그런거는 아마 사람은 누구든지 그걸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인류가 어느 정도엘 가면 없어질 거에요 아마, 또 그렇게 되야 인간다운 거지.
그런데 그런 문제는 육체에 관한 건 그렇게 알겠는데 육체만이 아니고 확실히, 하나님이 지었다고 그러지만 당초에 천지창조 할 때부터 무엇이 거기 그 반대되는 것이 들어 있어요. 그건 도저히 우리 이성으로 설명할 순 없는데, 한마디로 해서 악이라고 그러는 거지요. 그것이 왜 들어있느냐고 하는 것은 그것은 언제가다 중가운데 그렇게 된건데, 할 수 없어서 아담이 범죄한걸로 인해서 그랬다고 그러지만, 아담이 왜 범죌하게 돼, 그럼 왜 애당초 먹지 말라는 걸 먹게는 됐느냐 그러면, 생명의 무슨 처음에서부터 무슨 까닭이 있는 거지. 그러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 참 우주적인 문제에까지 가게 되요. 저번에도 내가 어디서 얘기 했나 일본사람들도 글 쓴 것 보니까 상당히 수준 높더라, 현재 복잡한 일본에서 별별 좋지 못한 현상 다 나오는데, 그런 문제도 따지고 들어가면 이게 우주적인 문제라 그러는데까지 생각을 하게 됐다니, 우리처럼 이렇게 생각이 아주 좁아서 학생이 데모한다, 데모하는 학생들도 미워서 하구, 또 진압을 하겠다는 사람들도 없애지 못해서 미운 생각에서 하고 그건 아주 좁은 생각인데 거 왜 그럴까. 그런거는 역시 깊히 생각해야 하겠는데 그런거는 그런 의미에서는 인류에게 지성이 발달이 된 것이 참 고마운 일이야요,
사람이 우리의 정신생활이라는 게 신화적인 단계를 면해서 신화라고 그러면 거기 내가 좋은건 우상적으로 숭배하려고 그러는 것도 있고, 내가 내맘에 맞지 않는거는 또 그건 죽여 없엘려고 그러고, 그건 다 무지인데, 그건 잘못인데 그런게 차차 인류의 맘속에서 비교적 “그런건 잘못된 생각이지ᅳ” 하는 걸 알게 된 것은 학문적으로 찾기 시작을 하는 지성의 발달로 인해 그렇게 된 거니까, 만일 사람이 이렇게 살아오는 것도 우리가 하나님이 지었다는 게 사실이지만, 그 뜻으로 하면 그렇지만 그 과정은 어떻게 되서 온거냐 하면 그걸 더듬어 보면 굉장히 그 허구헌 세월이 들어서 된거란 말이야. 그러니 하나님이 어느 날 아침에 갑자기 만드셨다ᅳ 그렇게 아는 것과 만드시긴 만드신 거지만 그게 아주 굉장한 세월을 두고 점차적으로 차차 차차해서 그게 알게 됐다고 하는 것과 거 얼마나 그러니까 그런 말을 할 때는 차라리 인간의 역사라는 건 개인으로도 그렇고 전체는 더군다나 그렇고 이걸 조각에다 비할 수 있는데, 그 소재를 놓고 이성이 있어서 내가 이러한 작품을 만들어야지 어느 Inspiration을 받았다 그러드라도 그걸 하는 거는 그걸 조금씩 조금씩 조각을 깎아 가면서 쪼아내면서 그렇게 하는데, 이거는 우리가 지금 인류가 과학의 연구로 알게 된거는, 종교에선 종교에서도 그전에 그런걸 알았지, 알았지만 그저 한 상상처럼 아는 것보다는 실증적으로 실증해서 된건 요새 발달한 우주학인데, 허구한 세월을 쏟아서, 거기다 비하면 여기 우리의 지구는 너무도 작아, 너무도 작어. 옛날에는 이 천지라고 하는 걸 무엇보다도 근본으로 알았는데 지금은 천지 같은건 그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얼마나 이 우주가, 크기는 얼마나 크며, 또 시간으로는 얼마나, 시간공간을 뗄 수도 없다는 데까지 우리는 갔고 그러면 학문하고 종교하고를 갈라 생각한다던지 그건 다 어리석은 생각이고 ,그런데 언챙이가 나게 됐다 언챙이가 왜 시작이 됐는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오늘날까지 내려오는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에요 가령 조각을 해 가는데 무언지 내게도 이상한, 요렇게 해야겠는데 그놈의 금이 상당히 깊이 들어가서 그거를 어떻게 해서 그 험이 없어지도록까지 무슨 그 조각을 해 들어가려면 아직도 얼마나 더 갈아내고 깎아내야겠는지, 그걸 해가노라면 상당히 좋다고 하는 것도 거기도 칼이 많이 가야하고 그러는 모양으로 그런 문제는 젊은 어머니가 낳아가지고 해결하기에는 너무도 벅찬 문제에요. 그러니까 그게 아직까지도 없어지지 않고 내 눈앞에 있는거는 하나님이 날더러 무엇을 보라고 무엇을 생각하라고, 사람의 인정으로 하면 내가 무슨 능력이 있다면 한번 손이라도 썩 갖다 댄다면 언챙이가 아무는 그런 힘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런 생각이 물론 나와요. 하지만 그담에 생각에 그것만이라면 또 되느냐하면 그럴 수는 없는 거요. 그게 있어서 우리에게 말하자고 하는거는, 온전치 못한 입을 가지고 말하려고 하는데 공부가 되는 모양으로, 아직도 그게 몇대나 몇천대 얼마나 내려가야 그게 없어지겠는지, 그런 게 안없어지는 한은 애매한 어머니가 후대에 낳았다고 해서 그걸 맡아가지고 고민을 할 수도 있고, 애매한 아이가 우연히 자기는 그렇게 태어났다고 해서 일생이 잘못될 수도 있고……
그
반면에 반대로 생각하면 애를 또 똑똑하게 이쁘게 낳았다. 그럼 그 어머니는 제가 한 것도 아닌데 얼마나 교만해지기 쉬울까? 그게 교만해지면 얼마나 많이 다른 애를 못살게 만들 가능성이 있을까? 똑똑하게 제가 잘생겨서 제가 잘해 난 얼굴도 아니고 또 성격도 아닌데, 나는 또 똑똑하다고 하는 생각에 남을 얼마나 업수히여기고 못살게 굴까, 그러면 그 양쪽이 다 그걸로 인해서 잘 생겼다고 하는 걸로 인해서 얼마나 손해를 받게 될까 뭐 생각을 하면 끝이 없어요.
그런데 그러면 오늘날 우리 사회 같은건 이게 참 무슨 나쁜 유전으로 언챙이로 언챙이 입을 가지고 우리가 나왔나? 왜 말도 이렇게 못하게 하나? 지금 이 현실의 과정으로 보면 언론 자유가 없어서 말하고 싶은 거를 못하게 하는 거는 마치 하고 싶은데 나기를 언챙이로 난 모양으로 왜 그럴까? 내 잘못일까? 내 잘못이 아닌건 알겠는데 그럼 아니면 왜 오는건가? 그걸 그럼 어떻게 하면 되나? 지금은 우린 이제 의술이 발달했으니까 조금해서 하면 그래도 감쪽같이 그걸 때어서 온전한 것같이 만들 수가 있지만, 마음도 그럴까? 그럼 한 나라의, 이 민족으로서의 성격의 언챙이가 된 것도 그렇게 무슨 수술하는 수도 있을까? 그럼 가히 그런다면 이렇게 38선이 갈라졌다던지, 무슨 전쟁을 하게 되는 것도 언챙이를 그걸 고쳐서 바른 소릴하게 되는, 그러노라고 하는 그 조각의 한 단계로 그럴까? 별별 여러 가지 생각이 다 나요.
이랬건 저랬건 현실에 있어서 옛날 사람이 살던 때 보다는 굉장히 무한대의 옛날의 무한은 아무것도 아닌 무한이야요, 지금의 우리가 이 우주학이 발달한 오늘의 이것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야요. 그건 무한이라고 할 수가 없어. 영원이라고 할 수도 없고 우리가 지금 그런 땔 살고 있어요.
그런 것이 당면한, 아까 찻간에서 어떻게 만났던 젊은 어머니와 그 애 모양으로 우리나라의 가는 꼴 이것도 인류 전체의 가는 꼴도 그런거야. 그래 얼마나 가면 그런 것이 이제 해결이 될까? 그러니까 이건 뭐 우리 생각에 선하다고 생각되는 거 악하다 생각되는 거, 이것이 선도 그리 큰 선이 못되고 악도 그리 무서운 악이 아니야요. 선이지만 그걸 참선이라고 할 정도도 못되고, 악이지만 그게 헛치루 그렇게 쪼꼬맣게 그런 것도 아니고, 그런 가운데서 그러면, 뭐 이러다가 전쟁을 해서 다 망할까 없어질까 그 걱정도 할 것 없어, 원채 우리 생각보다 뛰어난 무슨 생각에서 나온 건지를 모르니까 아마 이 꼴이 이러면 하나님이 이 문명을 없엘 작정에 그렇게 되서 이러는지도 모르고 그러지 않으면 이것이 인연이 돼서 이 지구 같은건 이제 문제가 안되서, 한 티끌 같은 거니까, 그걸 초월해서 말하자면 굉장히 어느 무슨 다른게 나올려고 이러는지도 모르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1981.5.24 퀘이커서울모임 감화말씀(정리 조형균)
친우회보 81년 여름호
저작집30; 없음
전집20;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