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 聽安萬善吹필률歌 - (李기)
▷안만선이 잘 부는 필률가를 듣고
南山截竹爲○○ 此樂本自龜○出 流傳漢地曲轉奇 ○州胡人爲我吹
남산절죽위필률 차낙본자구자출 류전한지곡전기 량주호인위아취
傍隣聞者多嘆息 遠客思鄕皆淚垂 世人解聽不解賞 長○風中自來往
방린문자다탄식 원객사향개누수 세인해청부해상 장표풍중자내왕
남산의 대 꺾어 필률을 만드니 이 악기는 본래 구자에서 왔다네.
한나라에 흘러 들어오자 곡조가 더욱 기묘하여 양주의 호인이 나를 위해 불어주네.
곁에서 듣는 사람 모두들 탄식하고, 나그네 고향 생각에 모두 다 눈물 흘린다.
사람들 들을 줄은 알면서 감상할 줄은 모르니 긴 회오리바람 중에 곡조가 저 혼자 오고가네
枯桑老柏寒○○ 九雛鳴鳳亂○○ 龍吟虎嘯一時發 萬○百泉相與秋
고상노백한수류 구추명봉난추추 룡음호소일시발 만뢰백천상여추
忽然更作漁陽○ 黃雲蕭條白日暗 變調如聞楊柳春 上林繁花照眼新
홀연갱작어양섬 황운소조백일암 변조여문양류춘 상림번화조안신
마른 뽕나무 늙은 잣나무 바람에 차갑고, 아홉 마리 새끼 봉황 어지러이 슬피 우네.
용의 울음, 범의 포효 일시에 일어나 일만 자연과 흰 샘물도 모두가 가을이네.
홀연히 다시 어양섬을 지으니 누른 구름 쓸쓸하고 대낮이 어두워지네.
곡조가 바뀌니 양류춘을 듣는 듯 상림에 활짝 핀 꽃 눈 안에 새롭구나
歲夜高堂列明燭 美酒一杯聲一曲
세야고당렬명촉 미주일배성일곡
그믐밤 높은 집에 밝은 촛불 벌려 놓고 맛있는 술 한잔에 노래 한 곡 불러본다.
052. 夜歸鹿門山歌 - (孟浩然 : 689-740)
▷밤에 녹문산에 돌아와 노래하다.
山寺鐘鳴晝已昏 漁梁渡頭爭渡喧 人隨沙路向江村 余亦乘舟歸鹿門
산사종명주이혼 어량도두쟁도훤 인수사노향강촌 여역승주귀녹문
鹿門月照開煙樹 忽到龐公棲隱處 岩扉松徑長寂寥 惟有幽人自來去
녹문월조개연수 홀도방공서은처 암비송경장적요 유유유인자내거
산사의 종은 울리고 낮은 이미 저물어 어량 나루에서 다투어 건너고자 시끄럽네.
사람들 모랫길 따라 강촌을 향하고, 나 또한 배를 타고 녹문으로 돌아가네.
녹문의 달은 안개 걷힌 나무를 비추고 갑자기 다다랐네,
방공이 숨어살던 은거지에 바위 문, 소나무 좁은 길이 적료한데
오직 숨어사는 사람 있어 저 혼자 오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