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6,70년대 속리산의 실상(또는 뒷모습) 이야기입니다.
그때 그곳을 찾은 분들은 잊혀졌고, 지금 이들은 그 누구도 상상못할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또는 어쩌면 속리산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야 할 이야기이기도 하겠습니다.'
속리산 문장대...아래 잃어버린 도시 S 를 찾어서..
아래 사진은 모두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이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속리산의 앞모습입니다.
법주사 미륵불과 팔상전 그리고 로맨틱한 오리숲과 입구를 장식하는 정이품송...
대부분의 사진작가들이 주목하는....
그러나 명색이 등산박물관 인데^^, 오늘 우리가 주목할 것은 물론 이게 아닙니다...
수많은 안내도, 산행기 등에서 거의 언급하지 않은 사실이 있습니다.
그건 속리산의 꽃인 문장대(운장대) 이야기입니다.
보통의 문장대 사진은 이쪽에서 찍습니다. 뺏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름답습니다.
글 가운데에 '쇠사다리'라고 있는데, 그 이전에는 나무다리였습니다. 아래처럼 말이죠.
1966년 가을 풍경입니다. 이쪽에서 찍습니다.
저 뒤에 철계단이군요.
그렇다면 이건 1966년 이전이라는 뜻이겠죠.~
철사다리는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동네 청년들인가, 상이군경협회에서 만들었고, 처음에는 유료였습니다.
설악산의 각종 인공구조물처럼 사람들은 돈을 낸다는데 별로 의문이 없었습니다.
1966년 11월 15일 동아일보의 최일남 기자의 글입니다.
10원씩이었군요.
1970년 상주군 조례입니다.
2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그시절 설악이나 속리산을 오르려면 주머니에 필히 동전이 있어야 했습니다.
이제 속리산의 진상^^을 다른 각도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출처는 1972년작 이것이 한국이다, 1973년 한국의 여로입니다.
이쪽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확대하면 더 놀라실 겁니다.
책에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재미나는 것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이 산정에 상가촌이 있다는 사실이다.
여관, 상점, 음식점은 물론 다방까지 있다.
그런데 이곳은 행정구역으로 경북에 속한다.
이런 사실을 언급하는 산행기는 극히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금과 같은 환경의식이라면 백에 백사람이 다들 코멘트할 일일텐데요.
물론 그때는 옛날이라 이것을 보고 눈쌀을 찌푸리거나 그랬던 것 아닌 걸로 보입니다.
이 사실을 언급하는 예를 찾기 어려운 건 무슨 까닭일까요?
속리산 관련하여 제가 제일 관심갖는 부분입니다.
언제 시작되었고 언제 철거되었는지, 그리고 그때의 글과 사진을 복원하는 것.
각도를 바꾸어 보았습니다.
저 좁은 공간에 역시 많은 건물들이 난립해 있습니다. 통신대도 있고...
모든 글에서 한결같이 문장대에서의 조망이 천하일품이라고 하고 있는데,
그때의 조망에는 이런 건 빠져 있을 겁니다.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졌고, 노래소리, 음악소리, 춤추는 소리에 1.4후퇴는 난리도 아니었죠.
중고등학교 여학생들도 벌건^^ 대낮에 엉덩이를 삐쭉삐쭉 트위스터 춤을 막 추었고...
그 고달팠던 60년대, 하루해가 짧았고 돌아갈 일상은 힘들고...
그때 그 시간이 지금말로 하자면 힐링의 시간이었을테죠.
그들의 어깨에 따뜻한 햇살이 있었기를....
너른 품을 갖고 있는 속리산이여. 정말 잘하셨습니다. 고맙고요..
경업대이군요.
테이블 위에는 조선시대풍의 옷이 널려 있고,
테이블 아래에는 소고기라면 등의 박스가 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군요~~~
임경업 장군이 수도하시던 곳, 갑옷 세 놓습니다.
왕, 왕비, 태자, 공주 장군복...각 상하 50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경주에서도 이런 복장으로 찍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70년경 50원이었군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재미있는 그때 풍습을 보여줍니다.
'
속리산 연봉 어디일까요?
연등을 나무막대기에 걸어놓고 옆에는 의자도 있군요.
이것 역시 '유상대여'였을 겁니다. 사진찍을 때 돈 얼마를 내어야 했겠죠.
그때는 속리산 곳곳에서 고용창출 - 지금 우리가 그리도 갈망하는 - 이 많았습니다.
박근혜씨가 아프리카 가지 말고 산으로 가라^^ 라고 했으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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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진작가들의 뛰어난 사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프레임에는 이런 건 걸려들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든 보기좋은 떡처럼 우리네 산을 '금수강산'을 담으려 합니다.
말인즉슨, 그들의 프레임에 '사람'은 넣으려 하지 않죠.
결과는? 당장은 아름답되 그 끝은 심히 미약하여 후배들에게 자료가 되지 않습니다.
산천도 의구하지 않고, 친구도 역시 오간데 없는 게 한국의 지난 삶이듯
이 모든건 시나브로 잊혀졌고, 풀섶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상 196,70년대 속리산의 실상이었습니다.
그때는 옛날.'
첫댓글 다나매니아 회원님들..이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추석과 긴 연휴 집에서 산에서 뜻깊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르샨님의 글은 자료의 희귀성과 독창성에서 정말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ㅎㅎ 잘 지내시죠.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길...
후한 칭찬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기절거미님과 함께 언제 선배님을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잘읽고 갑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셨죠? ~~~
좋은 글이네여 감사합니다.
추억이 오버랩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처음 사진을 보고 좀 놀랐더랬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는지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자료'를 중심으로 2탄을 올릴까 합니다...~
제가 처음 갔을때도 상가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에게도 그런 자료가 있나 찾아봐야겟습니다
자료가 꼭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속리산 수학여행과 산행사진은 우리 주변에 더미(?^^)로 있는데,
'잃어버린 도시에 관한 사진은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찾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잘봤습니다 ^^
말씀 고맙습니다.
추석 잘 보내셨죠?~~~
잘보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긴 연휴 끝나고 저처럼 뻐근한 하루였을거라 짐작합니다...^^
잘보고 잘읽고갑니다
추석때 가족 친지와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밑불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새벽 일찍^^ 답글을 주셨네요.
제 답이 늦어 죄송합니다.
스마트폰이 아닌데다, 시골에서라 이렇게 늦어졌습니다...
잘 봤습니다.
이런 자료는 어떻게 찾으시는지 대단하십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제 답으 늦어져 죄송한 마음입니다...
스마트폰이 아닌데다, 시골에서 인터넷을 접속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요^^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조금 더 자료가 될 '2'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