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행동과 반응을 보고 어떻게 양육을 해야할 지 막막합니다
Q. 안녕하세요!
7살, 8살 남자아이를 키우는 주부입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첫째 아이가 집에서는 가만히 있는 동생도 자주 때리는데, 어린이집에서부터 학교에 가서까지 옆 짝꿍에게 맞고 오네요.
입학한 지 2주째부터 맞는다길래 담임 선생님께도 말씀드려보고, 짝꿍에게도 때리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해보라고 했는데도 자꾸 때린다길래 우리 아이에게 "너도 한 번 힘껏 때려. 엄마가 선생님께 말씀드릴게."라고 말했어요. 이럴 때 엄마가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하는지 궁금해요.
엄마인 제 생각엔 첫째 아이가 거짓말이나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예전부터 "친구들은 나랑만 안 놀아주고, 나만 싫어해요!"라는 말을 자주 해요. 이럴 때 또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동이 짝꿍에게 맞고 오고, 친구와의 관계 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어머니께서 적어주신 것만으로 아동에 대해서 다 파악할 수는 없으나, 친구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친구가 때릴 때의 대처는 아동이 스스로 친구에게 때리지 말라고 얘기하게끔 하고, 계속 때릴 경우 아동이 담임 선생님에게 직접 얘기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친구와의 관계 문제는 실제로 친구들이 아동과 안 놀아주고, 싫어하는 것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싫어한다면 왜 싫어하는지 원인을 찾아서 제거해 주시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사실이 아닌데 아동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면 아동의 자존감을 높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렇게 노력을 지속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친구 관계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가까운 상담센터에 내방하시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일관된 양육태도로 아이의 발달을 도와주세요
1. ‘따뜻함을 보이되, 한계를 분명히’하는 일상 루틴(10분 + 1문장)
사회성은 결국 “감정이 올라와도 관계를 유지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집에서 매일 짧게라도 긍정적 상호작용을 ‘고정 루틴’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장 단순한 형태는 하루 10분 정도의 아이 주도 상호작용(아이의 놀이를 따라가며 칭찬 · 반영을 늘리고 지시 · 평가를 줄이는 방식)과, 규칙이 필요한 순간에는 “지금은 안 돼. 대신 ○○는 가능해”처럼 대안이 포함된 한계 문장 1개를 일관되게 쓰는 것입니다. 여기에 “너는 지금 속상했구나/화가 났구나”처럼 감정을 이름 붙여주는 정서코칭을 덧붙이면, 아이는 또래 관계에서도 감정을 말로 처리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실제로 부모의 정서 사회화(감정에 대한 반응 · 지도)를 표적으로 한 중재의 효과를 종합한 메타분석은, 부모의 정서 사회화 방식이 개선되고 아이의 정서적 유능감이 향상될 수 있음을 보고합니다(England-Mason et al., 2023).
2. 훈육은 ‘강하게’가 아니라 ‘예측 가능하게’ - 일관성과 수리(Repair)를 세트로
아이 사회성에서 부모훈육이 문제 되는 지점은 처벌의 강도보다, 대체로 예측 가능성(일관성)과 관계 수리(갈등 후 회복)가 부족할 때입니다. 같은 행동에 어떤 날은 웃고 넘어가고 어떤 날은 크게 혼내면, 아이는 사회 규칙을 배우기보다 ‘상대 기분 눈치 보기’로 이동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규칙을 단순하게 정하고(예: “욕설은 안 된다/손으로 때리면 즉시 멈춘다”), 위반 시 결과를 짧고 동일하게 적용한 뒤, 상황이 끝나면 “다음엔 어떤 말로 시작하면 좋을까?”를 함께 정리하는 방식은 아이에게 ‘갈등은 끝장내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는 것’이라는 경험을 줍니다. 이 지점은 양육태도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온정 + 행동통제 + 자율성 지지” 조합과도 맞닿아 있고, 반대로 심리적 통제/가혹한 통제는 외현화 문제와 더 강하게 연결된다는 종합 결과와도 일치합니다(Pinquart, 2017; Kuppens & Ceulemans, 2018).
3. 부모의 ‘또래관계 관여’는 방임도 과잉통제도 아닌 ‘상담/가이드’ 방식으로
아이 사회성을 키우려면 또래 관계를 ‘그냥 알아서 하게 두는 것’도, ‘부모가 대신 해결해주는 것’도 둘 다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부모가 또래관계에 대해 조언하고(consulting), 방향을 제시하며(guiding), 갈등을 해석하도록 돕는 관여가 청소년의 사회기술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고합니다(Mounts, 2011). 또한, 부모가 친구관계를 “지시/조율”하는 방식이 어떤 아이들에게는 또래거절을 줄이거나 부적응적 또래와의 연결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동할 가능성도 제시됩니다(Tu et al., 2017). 국내 연구에서도 부모의 또래관계 관리가 사회기술, 친구관계의 질, 외로움 등과 연결될 수 있음을 다룬 바 있어, 실무적으로는 “부모가 개입하되, 목표는 아이가 스스로 관계를 운영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 됩니다. 현실 적용은 간단하게, 아이가 친구 문제를 가져오면 해결책부터 주기보다 “무슨 일이었어(사실)–그때 너와 상대는 어땠어(감정/관점)–다음엔 어떤 한 문장으로 시작해볼까(대안)” 순서로 3분만 코칭하고, 실제로 해본 결과를 다시 짧게 피드백하는 루프를 만드는 방식이 가장 유지되기 쉽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Kuppens, Sofie, & Ceulemans, Eva. (2019). Parenting styles: A closer look at a well-known concept. Journal of Child and Family Studies, 28(1), 168–181.
[2] Pinquart, Martin. (2017). Associations of parenting dimensions and styles with externalizing problems of children and adolescents: An updated meta-analysis. Developmental Psychology, 53(5), 873–932.
[3] Groh, Ashley M., Fearon, R. Pasco, Bakermans-Kranenburg, Marian J., van IJzendoorn, Marinus H., Steele, Ryan D., & Roisman, Glenn I. (2014). The significance of attachment security for children’s social competence with peers: A meta-analytic study. Attachment & Human Development, 16(2), 103–136.
[4] Yu, Jeong Jin. (2023). Marital satisfaction and parental warmth in predicting children’s peer social competence. Journal of Applied Developmental Psychology, 85, 101499.
[5] Mounts, Nina S. (2011). Parental management of peer relationships and early adolescents’ social skills.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40(4), 416–427.
[6] Tu, Kelly M., Erath, Stephen A., & El-Sheikh, Mona. (2017). Parental management of peers and autonomic nervous system reactivity in predicting adolescent peer relationships. Developmental Psychology, 53(3), 540–551.
[7] England-Mason, Gillian, Andrews, Krysta, Atkinson, Leslie, & Gonzalez, Andrea. (2023). Emotion socialization parenting interventions targeting emotional competence in young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Clinical Psychology Review, 100, 102252.
[8] Sanders, Matthew R., Kirby, James N., Tellegen, Cassandra L., & Day, Jamin J. (2014). The Triple P-Positive Parenting Program: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a multi-level system of parenting support. Clinical Psychology Review, 34, 337–357.
[9] Li, Na, Peng, Jin, & Li, Yi. (2021). Effects and moderators of Triple P on the social, emotional, and behavioral problems of children: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Frontiers in Psychology, 12, 709851.
[10] Webster-Stratton, Carolyn, Reid, M. Jamila, & Hammond, Mary. (2001). Preventing conduct problems, promoting social competence: A parent and teacher training partnership in Head Start. Journal of Clinical Child Psychology, 30(3), 283–302.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이미지 참고: Pixabay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